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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5천원의 비밀




3만 5천원의 비밀

 

 

  

 기   획 :  윤미현      작  가 : 이소정
 
연   출 :  한학수    

 


 

방송시간 : 2008년 5월 24일(토) 밤 11시 40분
 

  

  

■ 기획의도

  
 
전쟁의 상처를 딛고 보리 고개의 아픔을 넘어,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Compassion)’은 이런 우리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국 전쟁에 참여한 유엔군들에게 설교를 하기위해 한국에 오게 된 청년 스완슨. 그는 한국 전쟁 고아들의 참상을 본 뒤,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 고아들을 돕기 위한 어린이 양육기구를 만들게 된다. 바로 이것이 컴패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1993년까지 10만명의 어린이들이 컴패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비로소 2003년부터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를 돕는 원조국이 되었다.

    한 달 3만 5천원으로 한 어린이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비록 이름과 활동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바로 이런 연대와 봉사의 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들이 한국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컴패션의 전형성을 통해 ‘국경을 넘는 따뜻한 사랑’, 그리고 이제는 세계로부터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한국이 되돌려주어야 할 때’라는 점을 담아낸다.

 

■ 주요 내용

 
1. 한국 거지의 깡통 하나 달랑 들고, 미국으로 간 청년.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유엔군 설교를 위해 한국에 왔던 청년 스완슨(Everett Swanson, 1913~1965). 그는 전쟁고아들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거리에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난무했고, 굶어 죽어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도 있었다. 스완슨은 우선 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전쟁고아들의 참상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가 당시 미국에 가져간 것은 한국 거지 소년이 사용하던 구걸 깡통이었다. 바로 그 깡통을 보여주며 미국 전역을 돌았고, 한국 전쟁고아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Compassion)은 한국전쟁을 지켜본 한 명의 청년에 의해 탄생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컴패션 본부에는 당시 스완슨이 가져간 한국 거지 소년의 깡통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관되어 있다. 이것은 창립 당시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2.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3만 5천원

 

    작년 4월,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 2006년부터 후원해오던 위데넥(10세, 여)이라는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만성적인 가뭄, 말라리아, AIDS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당시 신애라씨는 에티오피아의 어려운 현실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잊지 말고 살자’며 위데넥과 아쉽게 헤어졌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4월, 차인표씨가 에티오피아를 다시 찾았다.

    위데넥은 지난 2년간 차인표 부부로부터 매달 3만 5천원씩 후원을 받고  있다. 컴패션은 이렇게 ‘후원자와 수혜 아동이 일대일 결연’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한다. 매달 후원자가 보내는 3만 5천원은 현금으로 전달될 경우 아이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용되는 교육비와 의류 그리고 식량 등을 현물로 지원하게 된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위데넥은 차인표씨를 마치 다시 만난 아버지처럼 따랐다. 신애라씨는 ‘한 달에 3만 5천원으로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해볼 만한 일이 아니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3. ‘나는 은토토산의 어린이 나무꾼을 잊을 수가 없었다’

 

    차인표씨는 1년 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뒷산인 은토토산에서 각별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땔감을 짊어 지지 못해 낑낑대는 어린 나무꾼들을 본 것이다. 너무나 안타까워 아이들의 짐을 대신 들어주고, 또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한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경황이 없었던 나머지 아이들의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했다.

    혹시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길에 은토토산을 들렀건만, 그 아이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은토토산이 너무 넓기도 하거니와 산 아래 사방으로 수 천 개의 마을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나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다른 취재를 위해 이동하는 도중, 차인표씨가 누군가 본 것 같다면서 취재 차량을 세웠고 바로 거기에서 기적적으로 작년의 나무꾼 소녀를 만났다. 짐이 무거워 낑낑대던 소녀의 이름은 엘리자베스(10세). 차인표씨는 ‘드라마를 써도 이렇게 쓸 수는 없을 거라며, 마치 내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심정’으로 빈민가의 엘리자베스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엘리자베스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30번째 결연 아동이 되었다.

 

 
 <1952년 스완슨씨가 한국 거지 소년에게서 가져간 깡통>

 

<에버렛 스완슨과 한국의 전쟁고아>

 
<차인표씨가 자신이 후원하는 위데넥을 안고 있다.>

 
<은토토산의 어린이 나뭇꾼>

 

 <1년 만에 우연히 만나서 기뻐하는 엘리자베스와 차인표씨>

 
< 어릴 적 컴패션으로 부터 도움을 받았던 조용진씨가 자신을 후원해준 에사오씨 가족 사진을 들고 있다. 조용진씨는 두 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며 돌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8/05/21(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