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54화- 기러기 남편 (M)주제음: Now and Forever / Richard Marx 남나는 기러기 아빠다. 남들은 기러기 아빠라고 하면 일단 불쌍하게 생각하고 보지만. 뭐 꼭 그렇지도 않다. 솔직히 좋은 점도 있다. 가끔 아이들이 보고 싶고 외롭다는 단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유롭다는 것이 좋다. 아내 눈치 보지 않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주말엔 혼자서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심야영화를 볼 수도 있다. 난 기본적으로 요리와 청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 살아가는 데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가끔 휴가 때면 뉴질랜드로 가서 아이들과 아내의 얼굴을 보고 온다. 아이들도 그곳에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고 아내도 활기차 보인다. 이렇게 서로서로 좋으면, 그만 아닌가 싶기도 하다. (M) 가족 - 이승환 (E) 사람들 소음 (공항) 여(약간 멀리서) 여보! 남어. 나와 있었네? 여올해는 휴가 못내나 했더니. 짐 이리 줘. 남어 괜찮아. 별로 안 무거워. 여짐이 이거 뿐이야? 일주일은 있을 거 아냐? 남아니 그렇겐 못 있어. 금방 가봐야지. 여왜? 남일이 많아서. 한 사흘 있다 가야돼. 여아우 그럴 걸 뭐하러 와. 비행기값만 아깝게. 남그렇다고 안오냐? 애들 얼마나 컸나 얼굴도 봐야 하는데. 여애들 얼굴도 얼마나 본다구. 요새 개학 해서 얼마나 바쁜데. 남오지 말 걸 그랬나? 영 안반가워 하는 것 같네. 여치.. 반가워. 반가우니까 오래 있으라고 그러는 거지. 가자. 된장찌개 끓여놨어. 남한국에서도 못 먹어본 걸 여기 와서 먹겠네. 당신 표 된장찌개. (M) 키친 - 이소은 (E) 먹는 소리. 식탁에서. 남역시... 당신 솜씨 안 죽었네. 여여기도 한국 슈퍼 있어서 웬만한 재료 다 구할 수 있거든. 좀 비싸 그렇지. 괜찮아? 남시원하고 좋네. 여다행이다. 남애들 안와? 여오늘 팀별 프로젝트 과제가 있어서 좀 늦는댔어. 남응. 적응 잘하지? 여그럼.. 역시 여자애가 더 적응력이 뛰어나긴 해. 민지는 팀장도 하고 잘하는데. 민철이는 약간 쳐지는 거 같기도 하구. 남그래? 여암튼 둘 다 영어는 꽤 해서. 이젠 애들 데리고 가야 슈퍼도 가겠어. 걔네가 통역을 해주면 훨씬 수월하거든. 남응.. 여당시 고생시킨 건 미안하긴 한데. 그래두...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애. (M) Bubbly / Colbie Caillat 남아이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나서 잠자리에 누웠다. 여애들이 피곤한가봐. 당신이랑 얘기 좀 더 하래두.. 일찍 자겠다 그러구. 남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여그래두... 반년만에 보는 건데. 남뭐... 전화는 자주 하잖아. 여섭섭하지. 남가족이라두... 얼굴 자주 안보면 아무래두..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 여멀어지긴. 그런 거 아냐. 그냥 좀.. 오랜만에 만나면 어색해 하는 거 같긴 하더라. 아직 애들이잖아. 남신경쓰지 마. 괜찮으니까. 여그래두... 애들이 당신 걱정 얼마나 많이 하는데. 텔레비전 같은 데 혼자 사는 남자 이야기 나오면.. ‘우리 아빠도 저럴까?’ 그러면서 걱정하구. 남(후후..) 그래? 여그렇다니까. 남아내는 내가 섭섭해할까봐 은근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하지만 정작 나는 정말 섭섭하거나 그렇지 않다. 한국에 같이 살아도 애들이 사춘기가 되면 아버지와는 좀 서먹해지는데. 외국에 떨어져 살면서. 오랜만에 만나면 어색한 거 당연하다 생각한다. 여벌써 3년째네. 처음에 올 땐... 얼마나 할 수 있으려나... 그랬는데... 남그러게. 세월 빠르네. (M) Papa / Paul Anka (E) 새소리 걸어가는 소리 등등 여조용한 동네지? 남어. 여애들 데려다 주고 나면. 올 때까진 좀 자유로운 편이야.여기서 이렇게 산책도 하고.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남응.. 여왜? 나만 팔자 좋은 거 같아서 질투나? 남누가 그렇대? 당신도 여기서 외롭고 심심할텐데 그렇게 친구들도 사귀고 그래야지. 여진짜 그렇게 생각해? 남그래. 여(웃고) 남돈은 모자라지 않아? 여쓰려고 보면 한없지 뭐. 아껴서 쓰면 돼. 남그래... 여여보. 남응? 여(무슨 말인가 하려다가 웃으며) 미안해. 남뭐가 미안해. 당신이 여기 놀러온 것도 아니고. 애들 뒤치다꺼리 하면서 힘들텐데. 나는 혼자 지내는 것도 할 만 해. 신경쓰지 마. 여어... 그래.... 남나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 아내의 얼굴을 보는데. 뭔가가.. 좀 어색한 기분이다. 아이들과의 거리 뿐 아니라. 아내와의 거리도 느껴진다. 왠지 그렇다. (M) Angel Eyes / Sting 남사흘은 금방 갔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고. 우리는 다시 공항에 나왔다. 여이렇게 왔다가 금방 갈껄.... 남들어가. 여아니야. 들어갈 때까지 커피라도 한잔 해. 남애들 데리러 갈 시간 됐잖아. 여아직 십오분 정도는 시간 되는데? 남건강 조심하고. 여어.... 남가. 여어.... (E) 두어 걸음 가다가 멈추는 여여보. 남왜. 지난번부터 할 말 있는데 못하는 것처럼 그래? 여..... 남왜~ 여우리 이혼하면 안돼? (M) Fallen / Sarah McLachlan 남우리 슈퍼에 같이 가자는 말을 하는 것처럼 아내가 말했다. 이혼하자고. 순간 멍해졌다. 화가 나거나 당황스럽거나 그런 기분도 아니었고. 그저 좀 멍했다. 아내가 농담을 하는걸까. 여농담은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남뭐라구? 여이혼...하고 싶어. 말 꺼내기 힘들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혼했으면 좋겠어. 남이유도 궁금하지만.... 왜 지금 그 얘길 하는지도 궁금하네. 왜냐면..... 나 지금 곧 떠나잖아. 10분후면.... 들어가야 하는데. 여미안해. 얼마나 어이없을지 잘 알아. 남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나중에 얘기해. 여(단호하게) 나중에 얘기해도 내 마음은 안 변해. 남당신 어떻게 된 거 아냐? 여미안해. (M) I'm Sorry / 린 (E) 비행기 출발하는 소리 남어지러운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올라서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다음 비행기를 타더라도. 아니 오늘 비행기를 타지 못하더라도 아내와 더 얘기를 했어야 한다는 자책과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전화 통화밖에 할 수 없을텐데. 이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을지. 암담한 기분이었다. 아내가 왜 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수백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돌아다니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했다.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한동안 뉴질랜드로 전화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생각 속에서 답답해했다. (M) Love's Strange Ways / Chris Rea (E) 전화 누르는 소리 (E)통화 가다가 받는 소리 남나야. 여응... 잘 도착했어? 남아내의 목소리는 여느 때와 같다. 내가 잠깐 이상한 꿈을 꾼 건 아닐까. 이상한 환상 같은 걸 본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왜 말이 없어. 남글쎄... 여생각 좀 해 봤어? 남뭘. 여내가 한 얘기. 이혼하자는 말. 남꿈도 아니었고. 환상도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여여보. 남이유가 뭔데? 여이유는 안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 그냥.... 그렇게 해줘. 남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이유를 말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대. 여여보... 남당신 같으면. 당신이 내 입장이면. 그럴 수 있겠어? 십오년을 같이 산 사람이. 하루 아침에. 이혼하자. 이유는 묻지 말고 이혼하자. 그런다고. 진짜 이혼할 수 있어? 여그래. 알았어... 이유 말할게. 남........ 말해. 말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말해 봐. 여윤수씨. 다시 만났어. 남......뭐? 여윤수씨...... 만났어. 내가 그 사람을 아직 못잊었다는 걸 알았고. 이대로는 당신한테 미안해서. 있을 수가 없어졌어. 이제.... 납득이 돼? (M) 미안한 마음 - 원더걸스 ----------------------1부 끝 --------------------- * 잠시 후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부가 이어집니다 여.......여보 듣고 있어? 남윤수라고 했어? 김윤순지 뭔지 하는.... 자식? 그 자식을 아직도 못 잊었다고? 아직도? 여..응. 남헛웃음이 났다. 단 한번도 입에 올리지 않아.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착각이었다. 입에 올리지 않는 대신. 마음 속에 품고 살아왔던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회상 BG) - 남17년 전. 나는 아내를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었고. 그녀 역시 지독하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대학 동창이었던 나는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녀를 위로해준답시고 자주 만났고. 그러면서 어떻게든 내 마음을 전해 보려고 했었다. (E) 까페 소음 남야! 여어 왔어? 남오늘도 펑크 때우는거야? 여(한숨 쉬고) 바쁜데 불러낸 거 아냐? 남아니야. 여우리 오늘은 술 마실래? 남어?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 여나 이번엔 진짜로. 그 사람이랑 헤어질까봐. 그러는 게 맞는 것 같애. (M)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E)술집 분위기 여(별로 안 취한) 지겨워. 헤어지자는 말. 남이번엔 이유가 뭔데? 여똑같은 거지 뭐. 자기가 나한테 부족하다는 둥... 아직 나와 결혼할 능력이 안된다는 둥..... 내가 지랑 지금 결혼하재? 내가 뭐... 지 조건 보고 만나는 거냐구. 왜 그럴까? 남남자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잖아.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아직 일정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너한테 미안해서.... 여내가 괜찮다 그러잖아. 내가 좋다는데 뭐가 문제냐구!! 직장 없으면 내가 먹여살릴 생각도 하고 있고. 우리 부모님 설득할 자신도 있단 말야. 남그런데 은서야. 잘 생각해 봐야 할 게.... 지금이야 그저 좋은 마음에... 다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맘 들 수도 있지만. 현실이 되고 나면 후회할 수도 있어. 여내가 그 사람 좋아하는 마음은. 그 정도가 아니야. 그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면 같이 떨어질 정도야. 남........ 여사정 좀 안좋아졌다고. 그 사람 때문에 내 삶이 누추해졌다고 그 사람 원망할 정도가 아니야. 그 정도로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야. 그 이상이야. 훨씬...... 훨씬 많이야. 이렇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야. 헤어진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 정도야. (M) 애인 있어요 - 이은미 남그때. 그녀의 그런 고백을 다 들은 게 늘 후회됐었다. 그 사람에게 갈 고백을. 내가 들어버린 것이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다 알아버린 후에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았고.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와. 그 남자의 이별 선고로. 결국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났을 때. 난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난 언제나 아내의 뜻을 존중했었다. 처음엔 늘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은 아내 모습에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는 내심 안심하게 됐다. 이제.... 내 사람이 된 것만 같아서. (M) 첫사람 - 신혜성 남다음날 밤.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신과 헤어질 생각도 없고. 그러지도 않을 거라고. 당신이 그 남자를 어떻게 다시 만났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곳에 있는 모든 걸 정리해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서울로 돌아오라고. 다음달부터 생활비는 보내지 않을 것이니. 그 전에 속히 정리해서 돌아오라고. 단문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회사에 병가를 내고. 하루 종일 방에 누워 있었다. 그제야 배신감이 실제적인 아픔이 되어 머리와 가슴을 짓눌렀다. 실로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M) 순애보 - 유리상자 (E) 초인종 소리 몇 번쯤 나고 남누구세요. (E) 문 여는데 여여보. 남당신이... 어떻게... 왔어. 애들은. 여애들은 아직 거기 있지. 옆집 친한 분한테 며칠만 좀 부탁드렸어. 남그래도.... 여괜찮아. 나 없이도 잘 있을만큼.. 애들 많이 컸어. 들어갈게. (E) 들어오는 소리 남내가 하고 싶은 얘긴 이메일로 다 했어. 아무 것도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되는대로 빨리.. 정리해서 애들이랑 들어와. 여그럴 수가 없어. 남왜! 여..... 말했잖아. 나는... 남너는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왜 이혼을 당해야 돼? 길을 막고 물어봐. 지금 니가 하는 말이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지! 여알아. 나 미친 거. 남알면 그만해. 너 17년 전에... 어리고 철없던 윤은서 아니잖아! 여맞아. 나 어리고 철없는 윤은서 아니야. 내가 조금만 더 생각이 있었어도. 그때 그렇게 그 사람 포기하고 말진 않았을 거야. 남....뭐? 여얼마 전에 알았어. 그 사람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살고 있는 거. 처음엔 그냥 우연인가보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신경쓰였는데. 교포 분한테 그 사람 얘길 듣게 됐어. 남.... 여나랑 그때 헤어졌던 거. 그렇게 일방적으로 도망다녔던 거. 그 사람.... 많이 아파서 그랬었다는 거. 한때 사형선고까지 받고. 죽을날만 받고 기다렸다는 거. 남영화 찍냐? 그래서. 그 신파 스토리에 감동 받아서 그놈한테 가겠다는거야? 나랑 애들은.... 너한테 나랑 애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우리가 같이 살아온 15년도 아무 것도 아니야?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 놈한테 가겠다고? 여그 사람한테 갈 생각 없어. 남뭐? 여그 사람도 결혼했고. 아이들도 있어. 남뭐가 어째? 여당신 떠나.... 그 사람한테 가겠다는 게 아니야. (M) Foolish Games / Jewel (E) 맥주 따르는 소리 남....마셔. 여응... 남내 옆에 있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놈한테 가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럼 뭐야? 땅으로 꺼지겠다고. 하늘로 솟겠다고? 여언젠가부터.... 난 당신이 고마운 줄도 모르겠더라. 남..... 여매달 26일이 되면. 정확하게 생활비 보내주는 당신. 돈 아껴쓰라고 잔소리 한마디 안하는 당신. 어떻게 보면 애들 유학도 내가 고집 부려서 가게 된 건데. 왜 그런지. 그냥 당신이 나한테 잘해주는 건 당연한 것 같기만 했어. 남알아듣게 얘길 해! 여윤수씨 만나고 나서. 그 사람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어. 다시 만나고 싶기도 했고. 남.... 여그런데도 당신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이틀에 한번 전화했고. 매달 같은 날 돈을 보내줬어. 남그럼 그냥 날 속였으면 됐잖아! 이런 얘긴 뭐하러 다 하는거야!!! 여내 자신이 이제 그만 당신을 농락했으면 해서..... 남뭐? 여한번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어. 당신 조건이 좋았고. 당신이 나한테 잘해주는 게 좋아서. 그냥 산 거 뿐이야. 남한번도.... 단 한번도 없었다고? 여단 한번도 없었어.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구나.... 그 이상의 생각은 안 들었어. 남........... 여가만 있고도 싶었어. 어차피 떨어져 사는데. 당신한테 돈만 받으면서...... 이혼한 거나 다름 없는 생활.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 다 누리고 싶기도 했어. 그런데...... 너무 미안했어. 그 사람 한번 만나고 나서. 내 가슴이 요동치는 거 보면서는 너무 미안해서...... 그럴 수가 없었어. (M) 체념 - 빅마마 (E) 조용한 가운데 풀벌레 소리가 길게 나고 남........... 은서야. 여응.. 남선녀와 나뭇꾼 얘기 있잖아. 선녀는 과연 나뭇꾼을 사랑했을까. 여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떠났겠지. 남선녀는. 선녀라서. 나뭇꾼 옆에 있을 수 없었을거야. 그 여자는 그렇게 태어난 여자라서. 땅이 아니라 하늘에 살아야 하는 여자라서. 여......... 남가끔 그 이야기를 생각하면. 앞이 아득해질 때가 있었다. 너도 선녀처럼. 지금은 여기 머물러 있지만. 언젠가 떠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너한테 최선을 다해 잘했어. 여알아. 남니가 하자는대로 다 해주면. 그 안락함에 너도 떠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여.... 남나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면. 그것도.... 사랑이라고 인정해 주면 안될까? 여.....! 남나 때문에 마음 아프고. 내가 보고 싶고. 그런 건 아니라고 해도. 나 말고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은 게 미안한 거..... 그 마음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여여보. 남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살아주면 안될까? 그랬는데도.... 힘들면. 그땐 내가 널 놔줄게. (M) 인형의 꿈 / 일기예보 (E) 차 소음 남공항에 오는 내내 아내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초조함을 감춘 채 난 담배만 피워야 했다. 여담배 그만 펴.... 남응? 아... 연기 싫지? 여건강 생각해야지. 남어.... 그래. (E)담배 비벼 끄고. 여........ 미안한 마음..... 두고두고 갚으면서 같이 살려면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 할텐데. 당신 빨리 가 버리면.. 안되잖아. 남.......어? 여미안한 마음에 도망가려고 했던 거. 미안해. 나도 당해봐서. 그게 얼마나 나쁜건지 잘 알면서. ..... 당신한테 그런 아픔을 돌려주려고 했던 거. 미안해. 남........... 여이번 학기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올까 해. 어젯밤에 애들하고 통화도 했어. 남.....정말? 여혼자.... 이리 날아다니고 저리 날아다니는... 기러기 아빠.. 기러기 남편... 그만 시킬래. 같이 있자. 이제. 남아내의 마음이 오로지 내 곁에만 있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난, 노력해서 얻는 사랑도 사랑이라고 믿는다. 상처받고 완성되는 사랑도 사랑이라고 믿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은 그렇게... 여러 가지란 걸.. 믿고 싶다. (M) 주제음 : Now and Forever / Richard Marx
2008-08-2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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