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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41화 - 그녀가 로맨스에 빠진 날 (2편)
(M) 주제음 (
달아요 / 박정현 )
(E) 비오는 소리
여 그와 연애하기로 한 지.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계약 연애를 하기로 한지.
2주가 지났다.
그 사이 우리는 친해졌다.
이것 역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친구가 됐다.
그래. 연인이 아닌 친구.
덕분에 주말에 막 개봉한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새로 생긴 까페에서
초코 브라우니와 함께
달짝지근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이니까 만나자고 했던 그 사람이.
오지 않고 있다.
지금 내 손엔 이번주에 개봉한 영화의 티켓이 들려 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그 사람은 오지 않고 있다.
(M) 레인 - 박혜경
(E) 전화 통화음
남 (가라앉은) 여보세요
여 뭐에요~ 지금이 몇신줄 알아요?
남 아.. 미안해요.
여 지금 어딘데요?
남 표 끊었어요?
여 당연하죠.
남 그럼 환불할래요? 아직 시간 안지났으니까 환불 해 줄 거에요.
여 못와요?
남 아뇨. 가요. 갈건데. 영화 시간 안에는 못갈 것 같아서 그래요.
여 (새침) 안 와도 돼요. 서로 시간 맞으면 보는거지
일부러 무리할 것까진 없잖아요. 그냥 나 혼자 들어가서 볼께요.
남 무리해서 가는 게 아니라.
할 말이 있어서 가는 거에요.
여 할 말요?
남 네. 도착하면 전화할께요. 15분 정도면 돼요.
그 안에 까페에 가 있어요.
(M) 비가 와요- 이현우
(E) 커피전문점. 사람들 소음. 커피잔 소리들.
여 여기요.
남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
여 15분이면 된다더니. 3O분을 기다리게 해요?
남 차가 좀 막혔어요.
여 할 말이 뭔데요.
남 잠깐만요. 커피 좀 시키구요.
(E) 커피잔 놓여지는
여 얼굴이 좀.. 피곤해 뵈네요.
남 실은. 어젯밤에 한숨도 못잤어요.
여 왜요?
남 자려고 누웠다가. 전화를 한통 받았거든요.
여 전화? 누구한테요?
남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한테요.
여 ....아...
남 .....
여 괜찮아요. 편하게 말해요.
남 제가 많이 좋아했던 여자거든요.
여 (억지로 밝게 웃으며) 어머? 무슨... 현재 애인한테 과거 고백하듯이
그러네? 설마.. 내가 예전에 했던 얘기. 진심으로 알아들은거에요?
남 ....
여 계약연애니 뭐니. 무슨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진짜로
그런 얘길 했겠어요? 내 나이가 몇인데~
그냥.. 애인 없는 노처녀가 커피 친구나 하자.. 그런 뜻이었어요.
실제로도 그랬잖아요 우리.
남 맞아요.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나도 좋았어요.
여 좀 희한하게 엮이긴 했지만. 우리 말이 꽤 잘 통하는 친구
아니었나?
남 네..
여 그럼 계속 친구하면 되겠네.
남 그러니까요.
(M) 사랑과 우정 사이 - 박혜경
(E) 술 따라주는 소리
여 그렇지.. 오늘같은 날엔.. 동동주가 최고지.
남 어? 은근슬쩍 말 놓네?
여 한 살밖에 차이 안나는데 뭐.
남 그러든가.
여 뭐 하나 물어 봐도 돼?
남 어..
여 많이 좋아했던 여자라면서. 왜 헤어졌어?
남 그 여자한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서.
여 그럼 지금 바람났던 여자 도루 받아주는 거라구?
남 바람은 무슨..
여 바람이지. 사귀던 사람 두고. 딴 사람한테 맘 주는 게 바람 아님
뭐래?
남 결혼했던 것도 아니구. 또 결혼했던 사이라도
마음이 가는 걸 어떻게 막을 순 없는 거니까.
여 이건.. 관대한거야.. 바보야..
남 나도 그 당시에 이렇게 초연하진 않았지.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장사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때였거든.
여 왜?
남 그 남자가 아주 많이 부자였어.
그 여자가 꼭 그래서 그 남자를 선택한 건 아니었을텐데도
난 그 남자처럼 부자가 되고 싶었어.
여 그래서? 부자가 됐어?
남 우리집 와플 인기 많아. 없어서 못파는 거 보고도 그래?
회사 다닐 때보다. 더 힘들긴 해도. 더 부자야.
여 그래애? 우리 친하게 지내야겠네.
남 그런데. 관둘까 싶어.
여 왜?
남 어젯밤에 영미한테 말했거든. 그랬더니. 다시 회사 다녔으면 좋겠다구
울면서 그러더라구.
여 아..... (술 한 모금 마시고) 그 여자 이름이 영미구나.
(혼잣말처럼) 왠지 그 이름. 참 얄밉다.
(M) 단발머리 - 이수영
(E) 요가 명상음
여 한밤중 명상음악을 틀어놓고
길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
심란하면 가끔 이렇게 힘든 동작을 취하며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왜 마음이 심란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E) 전화벨
여 여보세요
남 어, 나야.
여 이럴 때 걸려오는 그의 전화는 왠지 반갑다.
남 내일 늦게 끝나?
여 어. 야근해. 왜?
남 그럼 끝나는대로 전화 좀 줘.
여 왜?
남 와플 만들어주려구.
여 뭐? 뜬금없네?
남 나.. 가게 처분하거든. 내일이 마지막 장사가 될 것 같아서.
여 진짜.. 처분하려구?
남 어..
여 대단하네. 그 여잔.
봉덕씰 일어서게도 만들고. 주저앉게도 만드네. 진짜 대단하네.
(M) 질투 - 핑클
(E) 거리 걸어오는 소리, 거리 소음
여 뭐해?
남 어.. 왔어?
여 손님 없네?
남 재료 떨어졌다고. 다 보냈어.
여 나 줄 건 있어?
남 딱 고것만 남겨뒀지.
여 치.. 영광이라고 해야 하는건가?
남 영광이지 그럼. 내가 만드는 마지막 와플이 될지도 모르는데.
여 회사는.. 알아봤어?
남 마침.. 전에 다니던 데서 경력직 사원을 구한다고 하는데.
모르겠어. 일단 친했던 팀장님한테 얘기는 해 뒀는데.
여 그래두 잘됐다. 요즘 취업난이잖아.
남 아직 몰라.
여 얼른 만들어 줘 봐. 안 그래도 출출했단 말야.
남 잠깐만.
(E) 여자 하이힐 소리
여2 오빠.
남 어.. 영미야.
여 돌아봤을 때. 한 여자가 서 있었다.
한눈에도 사랑받고 있는 여자의 티가 물씬 나는.
길고 구불구불한 머리칼이 어깨를 덮은
하얀 얼굴의 그녀가
알랭 드 보통 책을 가슴에 안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M) 다소 - 메이비
여 (애써 밝게) 어머.. 이쪽이 영미씨구나. 얘기 많이 들었어요.
여2 오빠가 제 얘길 했어요?
여 아니.. 뭐 딴 얘길 한 게 아니라..
그냥 봉덕씨가 많이 좋아하는 분이라구. 그랬어요.
여2 네에.. 오빠 끝나려면 멀었어?
남 어.. 이거 하나만 만들면..
여 아니야. 됐어. (여자에게) 제가 이집 와플을 워낙 좋아해서요.
하나만 만들어 달라고 했거든요.
남 내가 말했지? 은서씨라구..
여2 어..
여 내 얘기도 했어? 하하..
여2 누구 좋은 남자 없냐구.. 친구 중에 외로운 노처녀가 있다구..
그랬거든요.
여 네?
남 하하하.. 농담으로.. 농담..
여2 농담이었어? 진지했잖아.
(M) 밤이면 밤마다 - 인순이
남 농담이었어. 화난 거 아니지?
여 (여2 의식해서) 화는 무슨.. 노처녀 맞잖아. 외로운 것도 맞고..
하하하.. 저기.. 나는 그만 갈게.
여2 출출하셨다면서요. 뭐 좀 먹고 가세요.
여 아뇨. 괜찮아요.
여2 저두 좀 배고파서요.
근처에 국수 맛있게 말아주는 데 있거든요. 거기로 가요.
여 네?
남 그래그래. 가자. 거기 비빔국수 죽여.
여2 가세요.
여 그녀는 그렇게 자신있나보다.
자신이 가자고 하면 가야 되는 거고.
먹자고 하면 먹어야 되는 줄 아나보다.
은근한 반발심이 생겼지만.
나도 모르게 그녀의 뒤를 쫓아가게 됐고.
(E) 국수 비비는
여2 드셔 보세요. 여기 국수 먹고 나면 딴 데 가서 못 먹어요.
여 아.. 그래요?
남 먼저 먹고 있을래? 나 손을 아직 못씻어서.
좀 씻고 올게.
여 어.. 그래.
(E) 걸어가고
남 (좀 멀리서) 화장실이 어디에요?
(E) 문 열고 나가는 소리 들리고
여2 맛 괜찮으세요?
여 (먹고) 음.. 맛있네요 정말. 한번 먹으면 못잊겠네요.
여2 그쵸? 꼭.. 오빠 같아요. 이집 국수.
여 네?
여2 이깟 국수.. 암만 맛있어도 안먹으면 그만이지..
이런 마음 드는데요. 또 시간 지나면. 그립고 그렇거든요.
여 .....
여 도자기로 빚어놓은 것처럼
그녀는
반짝이며. 윤기가 흐른다.
그녀가 밉다.
(M) 그녀를 사랑하지 마 - 이효리
--------------1부 끝 ------------
*잠시 후 2부가 계속됩니다
(E) 들어오는
남 먼저 먹고 있지 왜.
여 같이 먹자. 앉아.
(E) 의자에 앉고
여2 그런데 두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여 네?
여2 아니.. 예전에 오빠랑 사귈 땐. 얘기 못들어본 것 같아서요.
남 아.. 그게..
여 제가 단골 손님이었어요. 워낙 와플을 많이 팔아주니까.
여2 (약간 기분 나쁜) 무슨 동창 그런 거 아니구요?
여 네.. 그런 건 아니고..
여2 오빠도 많이 변했나봐?
남 응?
여2 그런 사교성 없었잖아. 모르는 사람이랑 친구가 되고..
그것도 길에서 만난 사람이랑.
남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니..
여2 단골이면 길에서 만난 사람 아닌가?
무슨 오래된 친구도 아니고. 남녀간에 이렇게 서로를 애틋하게
챙겨주는 거. 좀 이해가 안가서.
남 영미야 그런 게 아니구..
여 아뇨 그런 거 맞아요.
(잠시 정적)
여2 네?
남 은서씨.
여 신경 쓰시잖아. 설명해 드려야지. 단골이었는데요. 제가 사실
좀 흑심이 있었어요. 애인 없었거든요 그땐.
여2 지금은 있잖아요.
여 그러게요. 제가 좀 친해보려고 했는데. 그때 딱 나타나셔서..
근데 제가 좀 역부족이더라구요. 워낙 이 남자 마음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여2 그래서요?
여 (웃으며) 그래서는요. 저두 시집갈 나인데. 가능성 없는 남자한테
목맬 순 없잖아요. 솔직히 그렇게까지 좋아한 것도 아니구.
여2 .... 그런데 왜 만나세요?
여 이제 안 만나야죠. 저도 바쁜 사람이라서.
들었지 봉덕씨? 이제 귀찮게 안할께. 잘 살아.
남 은서씨...
(E) 일어나고
여 그런데요.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여2 뭔데요?
여 난 그마음은 좀 아니라고 봐요.
없으면 그만이다.. 그러다가. 진짜 없으면 섭섭하고.
다시 내 옆에 있으면. 또 그런가부다. 하고.
여2 ...
여 별식으로 먹는 국수야..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이
그거랑 같으면. 그건 안되는 거 아닌가?
난.. 그런 것 같은데.
(M) 마지막
사랑 - 손예진
(E) 휴대폰 폴더를 열었다.. 닫는
여 괜히 휴대전화 폴더를 열었다.. 닫기를..
몇번이나 했을까.
벌써 새벽 3시.
후회가 밀려온다.
왜 그랬을까.
그런 주제 넘는 말은 왜 해서
내 맘을 들켰을까.
그 순간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많이 착하고 여린 그 남자의 마음이.
언젠간 또 다칠 것 같아서.
그 다친 마음에.
내 가슴이. 더 아플 것 같아서.
(M) 널 사랑해 - 김정은
(E) 걷는 소리, 거리 소음
여 그 사람이 일하던 자리 앞을 지날 때마다.
일부러 그곳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돌아보면.. 돌이 된다.. 돌이 된다..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하지만.
나도 모르게. 한번은 돌아보게 되고.
이제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버린
그곳을 기어이 보고 나면.
정말. 가슴이 돌이 돼 버리는 것 같다.
(M) 그댄 달라요 - 한예슬
(E)지하철 소리
(E) 띵똥 문자 메시지
여 그 사람에게 온 문자 메시지다.
남 잘 지내?
여 한참을 망설이다 답을 보낸다.
(E) 문자 입력하는 소리
여 응. 그럭저럭.
(E) 다시 문자 메시지 오는 소리
남 지금 어디야?
(E) 문자 입력하는 소리
여 지하철. 집에 가는 길.
(E) 계단 올라가는 소리
여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안부를 묻는 그 사람에게
나도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는 길이었다.
(E) 후두둑 비오는 소리
여 갑작스럽게 비가 오고 있었고.
난 지하철 역 앞 가게에 가서 우산을 사야겠다..
생각하며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남 (좀 멀리서) 은서씨.
여 어? 여긴 왜 왔어?
남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왔는데 갑자기 비가 오길래..
같이 우산이나 쓸까 하고.
(M)
우리 산책할까요 - 조규만
(E) 비오는 길 걷는 두 사람 발걸음 소리
여 봉덕씨..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 참 못됐다.
남 왜?
여 왜 왔어?
남 우산 씌워 주러 왔다니까?
여 그러니까. 우산을 왜 씌워 주러 오냐구..
당신한텐 내가 국수 같은 존잰가? 안보니까. 궁금했어?
남 그런 거 아니야.
여 그런데. 오늘 당신이 나한테 온 거 알면. 여자친구가 싫어하지 않을 까?
남 ....
여 처음에도 말했지만. 난 현실적이고 독한 여자라서.
별로 마음 다치지도 않았고. 지금은 또 싹털어서 아무렇지 않거든?
괜히.. 내가 미련 같은 거 갖고 있을까봐. 그거 들춰보러 온 거면..
그러지 말라구.
남 ...
여 우리 사이에.. 당신이 이럴만한 어떤 추억거리나..
특별한 공감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잖아. 진짜 연애를 했던 것도
아니고. 나.. 먼저 갈께.
(E) 뛰어가는 소리
여 가방을 머리에 인 채 빗속을 뛰어가면서.
난 등뒤로. 그의 시선을 고스란히 느꼈다.
(M) 어제와 다른 오늘 - 지은
(E) 전화벨
여 그리고 그날 밤.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2 안녕하세요. 저 나영미에요.
여 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여2 혹시.. 오빠 만나지 않았어요?
여 (약간 한숨 쉬고) 네. 만난 건 맞는데. 그쪽이 생각하는..
여2 저 생각같은 거 안해요.
여 네?
여2 사람은 변하는 거 맞아요.
나도 변했었는데. 오빠도 변할 수 있다는 건. 미처 생각 못했어요.
여 ....
여2 오빠가요. 다시 와플 가게를 하겠대요. 취직 안하구요.
여 ...그래요? 난 몰랐네요.
여2 그쪽을 다시 단골로 만들거래요. 그것도 몰랐죠?
여 네? 무슨 소린지 못알아듣겠네요.
여2 나도 내가 왜 이런 짓까지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오빠한테 몹쓸 짓을 많이 해서.
나 아니라도. 오빠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드네요.
여 두 사람.. 헤어졌어요?
여2 사랑한 사람은.. 오히려 쉽게 잊나봐요.
다 줘서 미련이 없는 건가..?
난 받기만 해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요.
받은 게 아직 고스란히 있어서..
다 잊어버리기가 쉽지 않아요.
여 ....
여2 (이것만은 진심인) 그 사람. 만약 받아줄 생각 있다면요.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마음 다치지 않게.
내가 잘 아는데. 그 사람.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
옆에 없으면 그냥 좀 보고 싶은. 그런 사람 아니구요.
내가 세상에 데일 때. 사람에게 치일 때.
늘 기대고 싶고. 그 옆에서 쉬고 싶은.
그런.. 사람이에요.
(M) 부탁해요 - 왁스
여 내가 왜? 하면서도
지하철 역에서 나올 땐. 두리번거린다.
내가 왜? 하면서도
퇴근할 땐. 여전히 다시 와플 가게를 열지 않았을까
꼭 한번씩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와플 가게가 있던 자린 구두수선하는 집이 됐고.
그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날들이 흘러가고 있을 때 즈음.
(E) 비 오는 소리
여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또 우산 없이 지하철 역을 나서게 됐는데.
바로 지하철 역 앞 건물에
새로 오픈한 와플가게가 보였다.
유리창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단골에겐. 와플을 하나 더 드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그 안에 그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그럴 것 같았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고.
난 거기 계속 그렇게 서 있고.
와플 가게의 불빛은 계속 그렇게 반짝이고 있다.
(M) 주제음
(
달아요 / 박정현 )
2008-05-28(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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