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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8일 (화) 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 / 차 한 잔 하시죠
Time / Glen Campbell 70년대 존 덴버와 함께 팝 컨트리 시대를 연 글렌 갬벨의 1970년 작품으로 전형적인 팝 컨트리 곡.
임윤재
-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말자 -
새해가 되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해도, 새해 기분이 안드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창문을 열면 늘 같은 풍경에, 늘 똑같이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흔한 일상들 뿐.. 올해는 무언가 달라지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텐데.... 저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꾸어 보고, 새로 시작해야 될 것 같아서 할 일을 찾았습니다. 우선, 작년에 하지 못한 것을 전부 정리하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열고 이것저것 버릴 것과 정리할 것을 찾았지요. 애기 아빠가 체중조절을 한다면서 사다 놓고 일주일 하고 먼지가 쌓여 있는 운동기구들, 사용하지도 않는 공기 정화기, 읽지도 않고 수십년동안 꽂아 놓은 먼지 투성이의 책들, 이젠 듣지도 않는 레코드와 CD들,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밖에 내다 버릴 것은 버리고,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할 것을
잘 정돈하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새해 표어를 크게 적어 응접실 벽에 써
부쳤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자!>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던 것 같습니다. 신호 위반, 불법 유턴, 누가 안 보면 슬그머니 쓰레기도 버리고,
친구가 듣기 싫어하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흉보는 재미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것처럼 마구 떠들어 대고 말입니다.
새해 표어를 본 아들이 놀라 물었습니다. "엄마! 이거 누가 해야 돼?"
"응, 그거? 우리 식구 모두 다!"
이제부터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내가 싫으면 남에게도 시키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저요! 올 한 해, 세상살면서 좀 더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골든디스크 가족 여러분도 저와 함께 동참해 주실거죠?
신청곡: Here I Am / Air Supply
호주 출신의 팝 록 그룹 '에어 서플라이'의 1981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5위 기록.
장미해
- 무뚝뚝한 딸.. 아버지 죄송합니다. -
저희 아버지는 참으로 무뚝뚝한 분이십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시면,
"오셨어요? 저녁 식사는요?" 하는 저희 자식들 말에, "먹어야지." 이 한마디만 하시고, 조용히 식사하시고 뉴스보시다 곧 잠이 드십니다.
외출을 하실 때에도 어머니보다 먼저 앞서 걸으셨고, '애정표현'이라는 말과는 먼 분이시지요. 그리고 딸인 저 또한 아버지를 닮았는지, 애교도 없고, 사랑한다는 말이라고는 예전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쓰게했던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적은 한 줄이 다인 무뚝뚝한 딸입니다. 그런 저희 부녀이기에 TV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부녀지간의 애교나 관심 넘치는 대화라던가,
팔짱끼며 거리를 걷는 모습은 그저 남들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밤 이었습니다. 한밤중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전화는 택시 기사분이 걸었는데, 아버지가 술을 과하게 드셔서 우리 집 위치를 물어보기 위한
전화였습니다. 저는 얼른 집 위치를 알려드리고 외출한 남동생을 대신해서 집밖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택시는 곧 도착했고, 아버지가 내리셨습니다.
크게 휘청거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저는 얼른 붙어서 부축을 해드렸는데,
그 기분이 참으로 생소했습니다. 처음으로 아버지 옆에 꼭 붙어봤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팔짱을 끼었습니다. 아버지는 제 부축을 받으시고는 입을
여셨습니다. "우리딸...." 그리고는 여전히 휘청이는 몸을 애써 바로잡으며, 제 손위에 손을 올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아빠가... 미안하다." 라는 말씀을 하시며 제 손을 꾹 쥐셨습니다. 순간 제 가슴에는 수많은 아버지의
메시지와 아버지의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아버지의 굳은살로 뒤덮인 투박한 손은 아버지의 힘든 인생인듯 느껴졌고, 꼭 쥔 손에서 느껴진
따뜻한 온기는 마치 '사랑한다' 라고 말하시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집까지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 내내 아버지는 저의 손을 꼭 쥔체 놓지 않으셨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변해야겠습니다. 지금 갑자기 팔짱끼는 것은 어색해서 힘들어도,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맛있는 음식집으로의 데이트 신청부터 한발자국씩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시집가기 전에 아버지께 사랑스런 딸의 역할을 해드리고 행복하게 웃으시게 하고 싶습니다. 아빠 정말 사랑합니다.
신청곡: Because You Loved Me / Celine Dion
캐나다 출신의 팝 디바 '셀린 디온'의 1996년 작품.
김용완
- 딸을 갖고 싶다는 새해 소망 -
늘 새해가 되면 갖게되는 소망이지만, 항상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시고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이런게 새해 소망이였지요...
그런데 올해는 새로운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이쁜 공주 한명 낳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내한테, “여보! 올해는 우리,,, 둘째로 이쁜 공주 한명 놓으면 안될까?”
그랬더니 아내는 버럭 화를 내면서 이러더군요. “이 인간이 새해부터 무슨 소리하는거야? 지금 우리 빚이 얼만줄 알아? 생각이 있나 없나.. 지금 아이 한명 더 생기면 우리 길거리로 나가야 한다구!!”
사실 집을 산다고 무리해서 빚을 냈더니, 그거 갚는다고 아내까지 직장생활
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TV에서 딸들의 재롱을 보면 어찌나 귀엽고, 친구 집에 놀러 가서도 딸 아이에 이쁜짓을 보면 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물론 저에게도 4살짜리 아들이 있지만, 재롱은 별로 없거든요..
게다가 아들은 아빠 보다는 엄마만 챙깁니다. 왜, 딸들은 아빠를 더 많이
챙긴다고 하잖아요. 기덕 형님... 저의 이 작은 소망 올해도 힘들 것 같네요...그렇겠죠??
신청곡: Blower's Daughter / Damien Rice
아일랜드 출신의 인디 가수 '데미안 라이스'의 2001년 작품.
박나림의 차 한 잔 하시죠
서현희님 사연
박해진
- 미지의 펜팔 친구 -
사람들마다 유년시절을 간직해 온 아름다운 추억, 한 페이지씩은 간직하고 있겠죠? 저 또한 소중한 시절이 있기에, 좋은 기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시절에 저희
학교는 펜팔이 대 유행이었습니다. 포켓 가요나 유행가요 뒷표지란에 있는
펜팔자의 이름을 찾아, 각자 미지의 소년이나 소녀에게 편지를 보내곤 했었지요. 몇 번을 지우고 또 쓰고 그렇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마음은 초초해지고, 한 달이 되도록
답장이 없었습니다. 잊어버리자고 자신을 다독거리고 있는데, 제주도 소인이 찍힌 편지 한 통이 드디어 제 앞으로 날아왔습니다. 어찌나 기뻤던지..
온 가족 앞에서 몇 번이나 읽어주고, 친구들에게 자랑했지요. 그렇게 그
친구와의 우정은 곱게 간직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앙증맞고 예쁜 편지지가
아니더라도, 흰 백지위에 연필심을 눌러가며 맞춤법 틀린 글자 위에
희망 같은 미소가 있었답니다. 인생에 대해, 진학 문제에 대해, 누구를 좋아하다는 말들까지. 전했던 사연들이 수백통이 되어갔습니다. 유년시절과 방황했던 사춘기시절까지 고스란히 힘이 되어준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그 흔한 전화 한 통 없었고, 사진 한 장 지닌 적 없었지만 우리의 첫 느낌과 첫 바램처럼 영원한 순간으로 이어진 시간이 7년이 되었습니다.
잦은 이사와 삶이 바빠 소홀해지다 보니, 이젠 연락도 끊어졌지만
언제나 제 기억 속에 간직한 고운 벗이랍니다. 같은 하늘 어디에선가 꼭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믿음하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늘 건강하라는 말과 함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꼬옥 덧붙이고 싶네요.
친구야! 내 삶의 지침서 같았던 너... 항상 기억할게.
신청곡: Love Letters / Julie London
미국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줄리 런던'의 1962년 작품.
1954년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가로 쓰였던 곡으로 프랭크 시나트라,
토니 베넷, 빌리 홀리데이 등... 많은 재즈가수들이 불렀던 스탠더드 팝의
고전.
김혜란
- 올한해는 일출닮은 감사로.출발 -
이곳 제주에서는 눈이 쌓여서 빙판의 일출을 맞이 했답니다.
아쉬움에 하얀 아침을 뒤로하고.... 이렇게 미련이 남아, 내가 바랬던 일출을
그려보며 끄적여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일출의 아름다움
하루의 아침을 여는 저 붉은 태양 앞에서
숙연해져 옴을 느낀다
매일 아침 태양은 이렇게 뜨고 지는 것을
동쪽바다, 동쪽하늘이 맞닿을 만한 곳에
태양이 뜨오르고 있다
넘실거리는 바다. 작은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는 아침
남극을 연상하게 할 만큼 아름다움으로 자리한다
나 바위에 앉아 바닷물속 작은 정원을 보는듯
해초들이 마치 나에게 인사라도 하는듯 하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 오늘 이 아침에 감사 하다는 것을~
.일출의 아름다움처럼만 올 한해 출발이 되었음 합니다.
신청곡: Angel of the morning / Juice Newton
미국 출신의 팝 컨트리 가수 1981년 싱글 차트 4위,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4주간 No.1 기록.
2008-01-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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