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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15화 - 접속
(M) 주제음 (접속 주제음)
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생활이
계속되고 있었다.
매일매일이, 매달매달이, 매년매년이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E) 밥 먹는
남 국이 좀 짜네.
여 그래? 그냥 먹어.
남 나 짠 거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여 몇 번 데우다 보니까 그런거지.
남 남은 거는 대강 버리고, 새로 끓여주면 안되나.
여 아우 그냥 좀... 잔소리 좀 안하고 먹어주면 안되나.
남 됐다. 말을 말자.
여 그래. 무슨 말을 하겠어.
여 우리의 대화는
늘 그런식이었다.
(M) 아주 오래된 연인들 / 공일오비
여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것도 아니었다.
남편 역시 그런 것 같았다.
애들 때문에 살고.
가족이니까 살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살고.
우리는 그냥 그런 상태였다.
남 오늘 외식할까?
여 어쩌지. 야근있는데.
남 그래? 그럼 다음에 먹지.
여 간만에 외식 계획이 어그러져도
남편은 아쉬운 기색이 없다.
뭐, 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E) 컴퓨터 두드리는 소리
여 애들은 입주한 조선족 아주머니가 키워주고.
나와 남편은 열심히 돈만 벌어가면
되었다.
밤늦게까지 회계 자료들을
들여다 보다가...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인터넷으로 채팅 사이트에
들어갔고.
(E)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
여 나의 대화명을 “카르페디엠”이라고 지었다.
카르페디엠은 라틴어로..
현재를 즐겨라, 뭐 그런 뜻이라고
했다.
(M) 마이 송 - 박선주
(E) 컴퓨터 하는
남 아내가 외식을 거절하자
오히려 다행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나중에 부부생활이 재미가
없다는 둥..
외식 한번을 안한다는 둥...하는
잔소리가 시작될 때.
변명거리 하나가 생긴 셈이니까.
(E)클릭하는
남 몇 달전부터 아내가 야근을 할 때면
서재에서 혼자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 보곤 한다.
뭔가 불순한 의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곳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내가 40대의 무기력한 가장이라는
사실도 잊을 수 있어서 좋다.
그곳에서 나는.. 마음에 드는
대화명의 여자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카르페 디엠.
(M) 운명 - 쿨
(E) 대화들 위로 자판 치는 소리들 계속 들려오고
*약간 에코음 넣어서
남 안녕하세요.
여 네. 안녕하세요.
남 대화명이.. 카르페디엠..이시네요.
여 네. 라틴어로 현재를 즐겨라.. 그런뜻이라고 하더라구요.
남 현재를 즐기고 계세요?
여 글쎄요. 그렇게 즐기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님은 대화명이 왜..
적과의 동침이에요?
남 네? 아... 그게...
그냥 제 처지가 그런 것 같아서요.
여 아.. 혹시 결혼하셨어요?
남 네.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요 뭐.
여 아.. 저도 그런데.
남 그러세요? 잘됐네요.
우리... 편하게 채팅 친구나
하죠 뭐.
여 그럴까요 그럼?
(M) 해석남녀 - 쿨
(E)대화들 위로 자판 치는 소리들 계속 들려오고
*약간 에코음 넣어서
여 그런데요. 와이프랑 사이가 별로 안좋으신가봐요?
남 좋으면, 제가 왜 대화명을
적과의 동침으로 지었겠어요.
여 아.... 하긴....
남 결혼생활 13년차인데요. 참... 끔직합니다.
여 아니... 왜요?
남 저희는 맞벌인데요. 아내가 저보다 연봉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그거 가지고 얼마나 생색을
내고 유세를 떠는지....
여 어머. 그래요?
남 말 한마디를 해두요, 언제나 토를 달구요.
사람을 그렇게 무시할 수가
없어요.
애들 앞에서도 아빠 체면을
세워준 적이 없다니까요?
여 정말 너무하네요.
남 어쩌겠어요.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살아야지뭐.
카르페디엠님은 결혼 생활이
어떠세요?
여 저도 좋지만은 않아요.
남 왜요?
여 저두 맞벌이에요. 남편이랑 똑같이 일하고 집에 오면
파김치 되는 건
마찬가진데두, 제 남편은 양말
한짝 세탁기에 넣어주는 법이 없어요.
남 힘드시겠어요.
여 애들이 공부를 하는지 마는지...
어느 학교 몇학년 몇반인지.
담임선생님은 누군지....
도통 관심도 없구요.
저는 밖에선 밖에서대로 시달리고,
집에 와선 또 전업주부처럼 일을
해야하고. 너무너무 지쳐요.
남 네...
여 솔직히 그럴 땐 남편이... 수고했어... 한마디 해주고
어깨만 좀 주물러줘도 마음이
다 풀릴텐데.
저희 남편은 살면서 한번도
그런 말 해 준 적 없답니다.
남 야... 진짜 못된 남자네.
(M) 나쁜 남자 - 비
(E)대사들 위로 자판 치는 소리들 계속 들려오고
*약간 에코음 넣어서
남 그래도 오늘 이렇게 다 털어놓고 나니까 속은 좀
후련하네요.
여 제 말이요~ 정말 고마웠어요. 즐거웠구요.
남 카프페디엠님. 나중에 또 이렇게 대화 나눌 수 있을까요?
여 그래요 기회되면 그렇게 해요.
저는 이만 퇴근해야 돼서요.
남 네. 그럼 안녕히 가시구요.
여 (에코 빼고) 어머, 시간이 이렇게 됐네?
(E) 의자에서 일어나고
여 서둘러 집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 서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E) 문 열고
여 안 자?
남 자야지. 늦었네?
여 어. 일이 좀 많았어. 애들은?
남 다들 자.
여 그럼 나 씻고 잘게.
남 어.
(E) 문 닫고
여 왠지.. 남편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뭐 어떤가. 그냥 채팅친구로
대화만 나눈 건데.
남 아내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뭐 어떤가. 그냥 대화만
나눈건데.
(M) 거침없이 하이킥 주제가 (무가당)
(E) 밥 먹는
여 여보.
남 왜.
여 당신은 나랑 사는 게 행복해?
남 밥먹다가... 웬 뚱딴지 같은 소리야?
여 아니... 갑자기 궁금해서.
남 밥이나 먹어.
여 다른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서 살까?
남 아 거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라니까.
여 왜 신경질이야. 이런 말도 못해?
남 그런 말로 끝나면 내가 이래?
여 그럼 뭐...
남 그런 말 끝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둥...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안 산다는
둥....
내 연봉이 어떻다는 둥...만년과장이라는
둥...
당신 할 소리들 뻔하잖아.
여 당신이 어떻게 알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할지?
남 뻔해!
여 이러니 내가 무슨 대화를 해?
남 대화를 꼭 해야 되냐? 그냥 우리 조용히 좀 살자.
(E)숟가락 탁 놓고 일어서며
여 그래. 조용히 살자.
(E) 탁탁탁 나간다
여 내가 왜 저 남자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졌을까.
대화가 안되는 사람 대신에...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눴을
뿐인데.
이젠 미안한 마음도 갖지 않을
것이다.
(M) 미안한 마음 - 원더걸스
남 오늘은 야근이 없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회사에 남았다.
왠지... 어제 대화를 나눴던
그녀와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E) 마우스 클릭하면, 띵똥... 소리 정도.
남 그리고.
그녀가 접속했다는 신호가
들어왔다.
(E) 위로 자판 치는 소리들 계속 들려오고
*약간 에코음 넣어서
남 안녕하세요. 오늘도 들어오셨네요.
여 네. 좀 심심해서.
남 회사세요?
여 아뇨. 오늘은 집이에요.
남편이 좀 늦나봐요.
남 아...
여 그쪽은요?
남 저는... 별 일도 없는데 집에 가기 싫어서 회사에서
이러고 있네요.
여 왜요? 와이프랑 다투셨나요?
남 다퉜다기 보다는... 늘 그렇죠 뭐.
여 제가 보기에 그쪽은 참 다정다감하고 좋은 남자 같은데
그런 남자한테 뭐가 불만이라고
싸울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남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어찌나 만사가 불평불만인지요.
거기다가 너무너무 드세고... 무섭고....
여 어머...(웃음) 무서워요?
남 네에... 저는요. 가끔 와이프랑 눈 마주치면..
또 무슨 야단을 칠까.. 싶어서
진짜 무서운 기분이 든다니까요.
여 정말... 이상한 여자 같아요.
남 말로라도 제 편 들어줘서 고마워요.
님은 정말 착한 여자분 같아요.
남편분이 부럽네요.
여 부럽긴요. 그 사람은 저한테 아무 관심도 없어요.
남 세상에... 왜요?
여 글쎄요. 연애할 땐 나 아니면 죽겠다고 하더니...
다 잊어버렸나보죠 뭐.
남 그쪽은 어떤 분인지... 약간 궁금하네요.
여 저두요.
남 그럼요... 우리 만날까요?
(M) 오래된 연인 - 쿨
--------------------------------------1부 끝 ---------------
*잠시 후 2부가 시작됩니다.
(M)오래된 연인 - 쿨
(E) 대사 위로 자판 치는 소리들 계속 들려오고
*약간 에코음 넣어서
남 왜.. 대답이 없으세요?
여 만나기까지 하는 건 좀 그래요.
남 아... 혹시 이상한 생각 하시는 거면 걱정 안하셔도
돼요.
뭐.... 낮에 만나서 차나 한잔
마시고.. 얘기나 하고...
여 그래두요. 그건 좀...
남 그래요. 아직 좀 이른 것 같긴 해요. 나중에 만나요
그럼.
여 봐서요.
여 우리는 그렇게 대화를 이어갔다.
야근할 땐 회사에서
남편이 없을 땐 집에서.
그렇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친해져갔다.
남 그녀와 대화를 나눌 때면
그제야 내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얼굴도 모르는 그녀였지만
나는 그녀에게 점점 더 애틋한
감정을 느꼈고.
그녀의 남편이 무척 부럽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M) 니가 사는 그 집 - 박진영
여 오늘밤도 남편은 서재에 틀어박혀 있다.
(E)똑똑노크하고
여 뭐해?
남 (화들짝) 당신은 노크도 안해?
여 방금 했잖아.
남 그래?
여 뭐하냐구..
남 내일 회의 자료 만들어.
여 그래? 밤 샐거야?
남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여 그럼 나 노트북 줘. 나두 일 해야 되니까.
남 가져가. 서랍 안에 있어.
(E) 서랍 열고
여 이거 무선 인터넷 되지?
남 응.
여 그럼 수고해.
남 어.
(E) 문 닫고 나간다.
여 노트북을 가지고 안방으로 돌아온 나는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을 했고.
(E) 띵똥 소리와 함께
남 들어오셨네요?
여 그가 반갑게 나를 맞아주었다.
이제야 안도감이 든다.
(M) 늪 - 조관우
여 한참을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에코
여 저.. 잠시만요. 물 좀 마시고 올께요.
남 그러세요. 저두 물 좀 마셔야겠네요. 하두 웃었더니
목 말라요.
(E)문열고 나간다
여 물을 마시러 나갔는데.
(E) 방문 열고 나오는
여 왜..나와?
남 어... 물 마시러. 당신은?
여 어, 나두.
(E) 냉장고 문 열고, 물통 꺼내는
여 먼저 마셔.
남 당신부터 마셔.
(E) 물 따르고, 마시는 소리
여 일이 많나봐?
남 늘 그렇지 뭐.
여 우리는 왠지 어색하게 서로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십수년을 살아온 남편보다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선 너머의
미지의 남자가
더 편하게 느껴지다니.
정말 큰일이다.
(M) I'm Sorry / 린
*에코
남 있잖아요. 내가 지난번에 했던 이야기...
여 네?
남 우리...한번 만나는 거요.
여 아....
남 아직도.. 싫어요?
여 ....
남 부담 주려는 건 아니구요. 토요일 점심 때
잠깐 만나서 밥 먹구, 차 마시구.
얼굴 보면서 얘기나 잠깐 하는 거..
어때요?
여 글쎄요.
남 전혀 불순한 의도는 없어요. 진짜에요.
여 그럼.. 좋아요. 잠깐만 만나요 그럼.
여 미쳤다 미쳤다.
이제 어쩌려고 그러나.
남 그럼.... 강남역 7번 출구 앞에서.
제가 파란색 코트에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 있을께요.
여 애들 같아요.
남 뭐 어때요. 애들처럼 한번 해보죠 뭐.
여 좋아요.
(M) 그녀를 만나는 곳 백미터 전 / 이상우
여 그리고 토요일 오전.
여 여보.. (조심스럽게) 나 점심 약속있는데.
남 어? 나두...
여 그래? 잘됐다. 나는 주말인데 당신 두고 나가는 거
미안했는데.
남 편하게 갔다 와. 나두.. 친구들 만나기로 했거든.
여 그래 그럼.
남 그런데 무슨 중요한 약속이야?
여 어?? 왜??
남 아니.. 화장을 신경써서 하는 것 같아서.
여 신경은 무슨. 그냥... 요새 뾰루지가 좀 나서.. 그거
감추느라 그런거야.
남 응.....
여 그래. 이번 한번만이다.
그냥.... 차만 마시고 오는거다.
남 그래. 한번만이다.
딱.... 얼굴 보고 얘기만 하고
오는거다.
(M) 설레임
(E) 시끄러운 경적음 등...
남 약속된 시간에. 나는 붐비는 사람들 틈에 서 있다.
빨간색 장미꽃을 들고 서 있으려니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가슴은 설렌다.
마치... 스무살 그 시절.
아내를 처음 만나던 그때 같은
기분이다.
여 계단을 올라가는데
심장이 쿵쾅거린다.
저 위로, 어떤 남자가 파란색
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왠지 낯익은 그 모습.
손에 빨간 장미를 들고 있는
걸 보니, 그 사람이 맞나보다.
점점 그의 얼굴이 보인다.
햇살에 눈이 부셔서.. 잠깐
눈을 감았다가....
나는 멍하게 그 자리에 멈춰선다.
남 여....여보. 당신이 여긴 왜.....
여 응?
남 아니... 분당에서 약속있다며.. 그런데.....
여 당신은 친구들이랑 북한산 간다며.
남 어... 그게....
여 그런데 당신... 빨간장미....
남 어??
여 당신 혹시??!!!!
남 (당황) 응??
여 당신이 혹시..... 적과의동침?
남 그..그럼... 당신이 카르페디엠???
(M) 운명교향곡
(E) 까페 소음 / 물 벌컥대며 마시고
남 그러니까 뭐야. 당신이 그 여자라구? 못된 남편 만나서
인생이 불행하다던... 그 여자?
여 하! 당신은?
뭐? 적과의 동침?? 그래. 내가
적이냐? 적이야?
남 누가 할 소릴!!
그래. 밤마다 외간 남자랑
채팅이나 하고. 좋든?
여 그러는 당신은!!!
뭐? 야근도 아닌데 집에 가기
싫어서 회사에 있는거라구?
남 이 여자가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그리고 당신, 지금 여긴 왜
나온거야?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어떤
놈일지 알고, 만나겠다고 덥썩 나와.
이 여자.. 진짜 겁도 없어?!!
여 참나.... 장미꽃들고 있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더라?
말해봐 당신. 그 여자 만나서
뭐할라 그랬어?
뭐 대화만 나눠? 남녀가 만나서
그렇게 되냐?
남 그 여자는 무슨. 그 여자가 너야 너.
여 아 그러니까 말해보라구, 뭐할라 그랬냐구.
남 당신부터 말해봐. 당신은 뭐할려고 그랬는데.
난 진짜 대화만 나눌 생각이었어.
여 누가 할 소릴? 나두 그랬어.
여 결국 그날. 우리는 까페 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정중한 부탁을
받고
그곳에서 쫓겨났다.
(M) 말달리자 / 크라잉넛
(E) 걷는 소리
여 나는... 진짜 당신 용서 못해.
남 나야말로야. 이 여자 얌전한 줄 알았더니, 완전히
왕내숭이었어.
여 당신은!!! 나한테 그렇게 불만 많고... 날 그렇게
미워하는 줄
진짜 몰랐네,
남 누가 그렇게 미웠대? 그냥 나는... 속엣얘기 하느라구....
여 그러니까.. 속으로 날 그렇게 미워했던 거잖아.
남 내가 채팅할 때 말했잖아. 미워하는 게 아니라...
섭섭한 거라구.
여 ......그래... 그런 말도 했지.
남 나는 진짜 섭섭한 게 많았어.
내가 채팅할 때 했던 말들...
진심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진심인 것도 있었다구.
여 누군 뭐..... 나도 마찬가지야.
남 내가 그렇게.... 나쁜 남편이었나?
여 그럼 좋은 남편인 줄 알았어?
남 하.... 하긴... 생각해 보니까 당신 말했던 게 다
내 얘기긴 하네.
여 뭐.... 당신이 했던 얘기도... 그렇긴 하지.
남 야, 그래도 그렇지! 모르는 사람한테 지 남편을 흉을
그렇게....
여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잖아.
남 아 그래두!
여 끊임없이 싸우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듯 하다.
아직은 용서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어쩌면 이미 용서하고
있었는지도.
(M)주제음
2007-11-2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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