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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 : Loving You / Minnie Riperton 미국 출신의 리듬 앤 블루스 여성 가수 '미니 리퍼튼'의 1975년 싱글 차트 1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06화 - 메밀꽃 필 무렵
(M) 주제음 (가을 흔적 - 이승환)
(E) 비포장도로 달려가는
남 계획대로라면 난 지금쯤
발리의 어느 리조트에서
늦은 휴가를 보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난 지금..
네비게이션도 헷갈려하는 길을 따라서
굽이굽이 운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 옆에는.
(E)코고는 소리
남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그 여자가 잠들어 있다.
(E) 코고는 소리 커지다가, 어느 순간 턱 막히고 켁켁거리는
남 가지가지 하네...
(E) 다시 푸우..... 안정감을 찾으며 다시 코 골고
남 차장님. (짜증나고) 아 차장님!!!
여 (잠결에) 응? 으..응?
남 아니 무슨 잠을 그렇게 자세요.
여 어? 나.. 어젯밤에 책을 좀 읽다 늦게 잤더니....
남 네비게이션 맛이 갔어요. 일어나서 길 좀 찾아봐요.
여 응. 여기가 어딘데?
남 내가 그걸 알면 깨웠겠어요?
여 보자.... 산이 많고.... 길이 꼬불꼬불한 게...
남 한시간 전부터 쭉 이랬거든요?
산 많고.. 길 꼬불꼬불하고?
여 그러니까.....
남 그러니까 뭐요!
여 잘 모르겠는데?
남 차장님!!!!
(M)
왜이래 / 거북이
(E) 비포장도로 덜컹대며 달리는
여 아니~ 운전을 어떻게 했길래 길을 잃어버리고 난리냐고!
남 차장님. 우리 말은 확실히 하죠?
저는 첨부터 여기 길도 잘 모르고. 또... 별로 출장 땡기지도
않는다고. 안오겠다고 그랬잖아요.
여 그렇다고 지도도 안 챙겨와?
남 차장님만 믿으래매요.
여 그거야.... 내가 중간에 잠이 들어서....
남 그러니까 누가 잠들래요?
여 그니깐... 그거야.... 내가 어젯밤에 책을 읽느라고...
남 책같은 소리 하십니다.
제가 모를 줄 알아요? 차장님 책 싫어하잖아요.
차장님 자리엔 어떻게 그 흔한 잡지 한권 없고..
내가 책 읽는 꼴을 본 적이 없구만.
여 나는... 원래 사람들 보는 앞에선 책같은 거 안보는 체질이라...
집에선 많이 봐!
남 아 그만하세요.
솔직히, 차장님. 저 원래 이번 주 내내 휴가였던 거 아시죠?
여 아우.. 그만해라. 그 얘기 백번째다.
남 여름에 쉬지도 못하고 일하면서 미뤄온 휴간데.
그 피같은 휴가를....
여 아니... 다른 직원들이 다 안된다 그러니까 그런 거 아냐.
남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다른 직원들이 다 안되는 거 아니었거든요?
차장님이라서 같이 가기 싫다는 거였거든요.
여 (파르르) 뭐가...어째?
(M)
What Can I Do / Smokie
남 말을 잘못 꺼낸 것 같다.
여 아니.. 말을 해 보라니까?
어느 부서에 어떤 직원이 나 싫다 그래?
누구? 혹시 디자인부에 이영훈씨가 그래? 나 싫대?
남 아니요...
여 그럼 누구? 개발부에 진대리? 맞지 진대리지?
내가 진대리 눈빛이 영 별로라고 생각했거든.
남 에이 진짜. 아니에요.
여 그럼.... 혹시 김봉덕씨 아냐?
남 네?
여 김봉덕씨 혼자서 나 싫어하는 거 아니냐구!
남 차장님. 진짜 은혜를 이런식으로 갚으시면 안됩니다.
아무도 출장 안따라가려고 하는 거
너무 불쌍해서 따라왔더니만!!
여 뭐???
남 제가 누구라고 꼭 찝어서 얘기할 순 없지만요.
저희 개발부며 디자인부며...
차장님 좋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거든요.
쉽게 말하면, 다들 안티 세력들이라구요.
여 뭐? 안티?
남 네! 그러니까 평소에 인간관계를 잘 하셨어야죠.
남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난 윤차장의 눈빛 앞에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여 내 그럴 줄 알았어.
김봉덕씨 사람 이러는 거 아냐!!!
남 팩 토라진 윤차장은 옆으로 돌아앉더니
창밖만을 쏘아본다.
그렇게 삼십분 정도 지났을까...
(E) 꼬르르륵.....
남 배고프세요?
여 ......아니?
(E) 더 크게 꼬르르륵....
남 배 많이 고파요?
여 누가 배..고프대?
(M)
식사부터 하세요 / 자두
(E) 차 멈추고. 차에서 나오는
남 안흥이 원래 찐빵 유명한 데잖아요.
일단 이걸로 요기나 하자구요.
(E) 호호 부는
여 어우... 맛있다 이거..
남 삐져있을 땐 언제고.
하얀 빵을 후후 불어서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참 나이만 먹었지
철은 하나도 없는 여자란 생각이 들었다.
(E) 풀벌레 소리
남 커피도 마셔요.
여 (새초롬) 나, 디카페인 아니면 안먹잖아.
남 차장님.
여 왜.
남 차장님은 주변에 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여 뭐? 아니.. 내 주변에 사람이 없긴 왜 없어?
봉덕씨가 몰라서 그렇지.. 나 인기 많어.
다들 나 얼마나 좋아하..
남 (OL) 차장님 승진하셨을 때 누구 하나 축하 안해줬죠?
여 그거야 조미진씨가 승진 안됐으니까
다들 조미진씨 위로하느라구...
남 만약에 조미진 과장님이 승진하셨으면
다들 조과장님만 축하해 줬을 걸요? 차장님 위로는 아무도
안해주고?
여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남 사실이 그래요.
여 무슨 근거로?
남 제가 봤을 때 차장님은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진 않은데요.
너무 본인만 생각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섭섭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M)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E) 차 가는 소리
남 괜한 얘길 했던 걸까.
차에 올라탄 이후..
윤차장은 또 아무 말이 없었다.
남 (어색) 화났어요?
여 아니.
남 화..난 것 같은데요?
여 됐어.
남 에이. 괜히 또 미안해지게.
저는요. 그래도 차장님한테 애정이 있으니까
그런 충고도 한거에요.
여 ......그래 알아.
남 그런데 왜....
여 나는 오히려 그런 게 자연스러워.
사람들이 나 싫어하는 거.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왕따였거든.
남 ...
여 미움 받고, 뒤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그런 거에 익숙했었어.
김봉덕씨 말대로... 내가 그렇게 만든 거겠지만 말야.
남 아뇨. 제 말은....
여 근데 있지. 나는 상관 없거든?
시기하는 거. 다 내가 잘나서 그런거고.
미움받는 것도, 다들 나한테 질투해서 그러는 거 아냐?
남 ......(황당) 네?
여 원래 모난 돌이 정맞는 거고.
남들보다 좀 나은 사람들은 그런 손가락질 당하게 돼 있는 법이야.
난 상관없어.
(M) 나는 문제없어
/
현아
(E) 차 가는
남 괜히 충고랍시고
이런저런 소리를 늘어놓았던 내가
정신없는 놈이었다.
그래. 원래 저런 여자였지.
여 잠깐 여기서 멈춰봐.
(E) 차 멈추는
여 저기다...
남 네?
여 저기.... 안 보여?
(BG) Rising
Sun / Kitaro
남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눈길을 돌렸을 때
난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달빛이 비치는 벌판 위로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듯 했다.
메밀밭의 장관은
소설속에 표현된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여 정말.... 너무 좋지 않아?
남 네.
여 뭐해. 사진 찍어야지.
남 네.
(E) 찰칵거리는 소리들
여 내가 이래서 매년 메밀밭 취재를 하러 오는거야.
이런 풍경을 잊을 수가 없어서.
남 정말... 멋져요. 여기.
여 이 느낌을 담아줘 볼래?
항상 사진은... 눈이 보는 풍경보다 못하거든.
(E) 찰칵거리는 소리들
여 가장 좋은 사진은...
눈이 보는 풍경. 기억속에 남아있는 추억을
그대로 담아내는 그림이야.
내가 김봉덕씨한테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한건....
봉덕씨 사진 속에서 그런 진심을 발견했기 때문이야.
나 싫어하니까..
내 말 잘 안믿겠지만. 믿든지 말든지. 난 상관없어.
남 그 순간이었다.
달빛의 마법이었을까.
메밀꽃밭을 등지고 서 있는 그녀를
나는 찍고 있었다.
내가 아는 여자 중,
가장 이기적이고, 가장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여자를.... 나는 찍고 있다.
(M) 그대
보세요 /
최혜진
====================================================1부 끝
* 잠시 후 2부가 계속됩니다.
(M) 그대가 나라면 - 두에
여 펜션도 이쁜 데 많네.
남 (괜히 툴툴대며) 어디 놀러왔어요?
여 이왕이면 이쁘고 좋은 데서 자면 좋지 뭘 그래.
남 그니까 차장님한테 다들 공주병이라고 그러는 거에요.
여 말했잖아.나는 누가 뭐라든 신경 안쓴다고.
남 (혼잣말로) 그러니까 나이 서른 다섯 넘도록 그러고 있지.
여 방금 뭐라 그랬어?
남 네?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
여 나는 독신주의자거든?
결혼하고싶어서 눈에 불 켜고 돌아다니는데 못하는 여자들이랑은
차원이 다르거든~
남 누가 뭐래요.
여 그러니까 나를 서른 다섯 넘어서... 그러고 있는 그런 여자로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거지.
남 누구 좋아하는 남자도 없어요?
여 내가 남자를 왜 좋아해?
남 뭐 그렇다고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여 내가.. 여자를 좋아해?
나.. 동성애자 아니거든?
남 그럼 뭐에요? 남자도 싫고 여자도 싫고.
세상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여 난 사람은 별로고.
강아지가 좋아.
남 네? 강아지요?
여 우리집에 뭉치라고 있거든? 털뭉치가 보송보송하니.. 진짜이쁜데.
난 세상에서 뭉치가 제일 좋아.
남 강아지가 제일 좋아요? 부모님보다?
여 (아무렇지 않게) 나 부모님 안 계셔.
남 .....네?
여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 꼬마 때 왜 왕따였겠어?
가끔은 어린 애들이 어른보다 잔인하거든.
부모 없는 애라고... 그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아 하거든. 난 그때부터 사람이 싫었어.
사람한테 잘 보이기도 싫었고.
(M) 난 - 옥주현
(E) 방문 열고
남 안녕히..주무세요.
여 어. 잘 자. 내일 아침에 새벽 안개 꼈을 때 사진 찍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고.
남 새벽 몇시요?
여 다섯시는 돼야지.
남 어후... 알았어요.
(E)방문 닫고
남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 동안...
기분이 이상해 잠을 잘 수 없었다.
참 밉게만 봤던 한 사람의 이면을 발견한 느낌.
그리고 내가 발견한 또다른 면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 같기도 했다.
잠이 안와서 담배라도 한 대 피우려고
펜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보았다.
그녀가 푸른 잔디 마당 위에 서서
멀리 펼쳐진 메밀꽃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 뭐해요?
여 어?.... (울었던 듯)
남 왜 그래요?
여 아니야. 왜 안자고 나왔어?
남 울었어요?
여 ....
남 저 그냥 들어갈까요?
여 있잖아. 내 얘기 좀 들어줄래?
남 ......
여 나 어렸을 때 이 근처 어디 마을에 살았어.
우리.. 엄마랑 아빠랑.
남 .....
여 셋이 같이 아주 작은 자동차 같은 걸 타고 읍내에 다녀오다가
사고가 났는데. 그날 밤에도 이렇게 동그란 달이 떴었어.
그리고....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엄마 아빠 옆에서
울고 또 우는데......
메밀꽃이 저렇게 예쁘게 펴 있었어.
그때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아서...
매년 여기 와서 사진을 찍어보는데.
그때만큼.... 슬프고 아름다운 장면은 다시 볼 수 없는 것 같아.
남 모든 것은 충동적이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그녀에게 입을 맞췄고.
우리는 그렇게 오래오래 서 있었다.
(M) When
I Fall in Love /
Celine Dion and Clive Griffin
(E) 덜컹대며 오는 차 안
남 내가.....
왜 그랬을까.
서울로 돌아오는 길 내내
난 어색함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녀가.... 나를 보며.... 실실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 왜 그렇게 앞만 보면서 운전을 해. 옆도 보고... 좀 그래가면서 해라.
남 아니에요. 전 이게 편해요.
여 치... 그렇게 수줍어?
남 수..수..수줍긴 누가! 여 어머~ 얼굴 빨개진 거 봐. 우리 봉덕씨 순진하다.
남 우리....봉덕씨요?
여 너무 부담갖진 마. 사내연애... 그거 나도 해보진 않았지만
나쁠 것 같진 않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내내 함께하는 거잖아?
남 사내연애는 무슨. 누가 사내연애 한대요?
여 우리.
남 네???
여 우리.... 연애해야지.
키스까지 했는데?
(M) 키스할까요?
/ 타이푼
(E) 사무실 소음
남 그때부터 그녀의 공격은 시작되었다.
(E)커피잔 놓고
여 우리 봉덕씨.. 커피.
남 왜..이래요 진짜.
여 뭐 어때. 아무도 눈치 못챘잖아.
남 아니.. 자꾸 이러시면 눈치 못챌 사람 없겠네.
여 우리 이따가 밖에 나가서 점심 먹을까?
남 아뇨. 저는 괜찮거든요. 아침을 많이 먹었더니...
여 그럼 쓰나.
나 이번에 보너스도 두둑하게 나왔는데....
낮엔 스테이크 쏠께.
남 아니 그럼... 저희 부서사람들 다같이 가요.
(외치는) 저기요. 윤차장님이 고기 쏘신대요.
다들 점심 먹으러 가요.
(M) 이소은 - 키친
남 그리고 얼마 후.
남 저.... 윤차장님. 할 말 있는데.
여 응? 나두.
남 네?
여 나 오늘이 생일이거든?
그래서 우리 부서 사람들 다 초대했어.
남 네?? 초대요?
여 응. 솔직히 나 봉덕씨랑 사귀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거든?
남 아니.. 뭘 달리 보기 시작해요. 그냥 보던대로 보세요.
여 아냐. 그동안 내가 너무 웅크리고 살았던 것 같애.
나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봉덕씨가 나에게 세상을 향한 눈을 뜨게 해줬어.
남 아... 미치겠네.
여 그래서 부서 사람들 다 모아놓고 생일축하도 받고.
또... 그 자리에서 우리 사랑도 축복받고 싶어.
남 네?? 뭘 받아요?
여 ....... 우리 사랑을 축복 받고 싶다고.
남 왜 이래요 진짜!!!!
(M) 사랑하고 싶어 /
레이지본
남 잘못 걸려도 한참을 잘못 걸렸다.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 당하고 싶지 않았다.
난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일찍 퇴근해 나가 버렸다.
(E) 전화벨 계속 울리는데 안 받고
남 자주 가는 바에서 술 한 잔 하고
영화관에 가서 혼자 영화도 보고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참 이상했다.
자꾸만 그날밤... 달이 떠있던 메밀밭의 풍경이
떠올랐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혼자 울고 있었을
한 어린 아이가 생각났다.
(E) 걸음 탁 멈추고. 뛰기 시작하는
남 늦지 않았을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난 그녀에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뜻은 없었다.
그냥.....
생일을.....
세상에 태어났음을 축하해 주고 싶었다.
(M)해피버스데이투유 - 이상은
(E) 레스토랑 문 열고 들어오는. 조용한.
남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그녀가 앉아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
그녀가 혼자 앉아 있었다.
울지 않으려는 듯
꼿꼿하게 앉아서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E)다가가는
남 왜 그러고 있어요?
여 ......
남 문 닫을 시간까지 왜 그러고 있냐구요.
여 ......아무도.....
남 .......
여 아무도 안왔어.
남 .........
여 아무도 안왔어. (억지로 웃으며) 진짜 다들 나를 미워하나봐.
남 내가 그랬잖아요. 다들 윤차장 싫어한다구.
여 .....그런가봐. 그런데 봉덕씬 왜 왔어?
봉덕씨도... 나 싫어서 도망가놓구
남 사진.... 전해주려구요.
여 무슨...사진?
남 지난번에 봉평 가서 찍은 사진요.
여 그건... 다 나와서 잡지에 실었잖아. 나한테 안 준 사진도 있었어?
남 네. 여기......
여 ...........
남 사진 속엔
메밀꽃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있다.
달빛을 받아...
메밀꽃처럼 아름답고.. 슬퍼 보이는 그녀가.
여 나 찍은거야?
남 ......... 내년에 같이 또 가요.
그땐 더 잘 찍어줄께요.
기억속의 그 메밀밭 따위.. 지워버릴 수 있게...
더 멋진 풍경... 담아줄께요.
(M)주제음
(가을 흔적 - 이승환)
2007-09-19(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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