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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곡 : Greenfields / Brothers Four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88화 - 기억의 재구성
(M) 주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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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 Robbie Williams
(E) 자동차 끽~ 하는 소리와 쾅 부딪히는 소리
남 (신음하며) 이렇게 죽는거야? 안돼... (크게 숨 몰아쉬고)
정신 차려. (다시 숨 쉬고)
내 이름은 김봉덕... 나이는 스물아홉...
지금은 5월... 내가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
(소리 점점 멀어져가며)
(E) 싸이렌 소리
남 영화필름처럼 지난날들이 스쳐지나간다.
눈앞이 안개가 낀 듯 흐려진다.
모든 것이 아득해지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M)
No Surprises / Radiohead
(E) 병실
여 제발... 제발 좀 일어나봐. 나 자기한테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눈 좀 떠 봐 자기야... 응? (흐느껴 운다.)
여 (놀란)어! 자기야~ 정신이 좀 들어? 나 알아보겠어?
남 여기가... 어딘가요?
여 (걱정스럽게)자기야... 왜 그래? 정신 좀 차려봐.
남 희미했던 시야가 점점 뚜렷해진다.
여 나야 나... 은서.. 나 모르겠어?
남 칙칙한 쌩얼에
떡진 저 머리카락...
바라만 봐도 지긋지긋한 은서의 얼굴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5년을 사귀었던 사람.
그래서 지겨워지고 있던 사람인데.
여 말 좀 해봐~ 응?
남 (echo)드라마 주인공들은 교통사고가 나면 기억상실증에도
잘 걸리더만...
난 왜 니 얼굴이 이렇게 생생한거니... 아휴 지겨워...
여 (뺨을 찰싹찰싹 때리며)자기야~ 정신 차려.
나야 은서... 나 모르겠어?
남 아~~~ 아파.
여 (안도의 한숨쉬며) 그래 이제 좀 정신이 드나보네.
난 혹시나 자기가 사고 충격으로 날 기억 못하는 거 아닌가 해서
가슴이 철렁했잖아.
남 그래~ 바로 그거야!
난 사고가 났고
지금 내가 그녀를 모른 척 한다 해도...
그녀는 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그녀를 떨쳐내 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가?
여 몸은 좀 괜찮아?
남 누구... 세요?
(M)
누구없소 / 한영애
(E) 병실
여 자기 정말 나 기억 안나?
남 절... 아세요?
여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남 우리... 꽤 특별한 사이였나요?
여 우리 연인 사이잖아. 5년 전부터...
자기가 나한테 첫눈에 반해서 좋다구 막 쫓아다녔었잖아.
남 (echo) 그땐... 내가 잠깐 돌았었지.
그리구... 내가 아직두 너 쫓아다니냐?
여 자기 부모님, 자기 친구들,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알아. 자기네 집 강아지까지도 날 보면 냉큼 달려와서
꼬리를 흔든다구...
남 아~ 이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미안해서 어쩌죠?
여 (울먹이며)아... 어떡해.. 어쩌면 좋아. (흐느껴 운다.)
(M) 나 어떡해
/ 제이알
남 은서 씨라고 했죠? 우리... 많이 사랑했나요?
여 세상에... 이런 일은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남 정말 미안해요. 내가 왜 여기 있게 된 거죠?
여 교통사고가 났어. 그리 큰 사고는 아니라 다행히 다른 곳은 멀쩡해.
남 아... 그랬군요.
여 근데... 자기 머리를 다친거야?
차라리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든가...왜 하필 ... 나 정말 기억 안나?
남 나두 내 연기력에 사뭇 놀랐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다행히 그녀도
내 말을 모두 믿는 눈치다.
그녀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해주길 바랄 뿐.
(M)
Sorry Sorry Sorry / Nevada 51
(E) 전화벨 울리는 소리
남 여보세요? 응~ 그럼 임마 멀쩡하지.
근데 너 나 사고 난 건 어떻게 알았냐?
은서가? 어... 몸은 별 이상 없는데...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
야! 암튼 너 나랑 통화한거 은서한텐 비밀이다!!
나 은서 기억 안나거든. 뭔 소리긴. 그런 게 있어.
(E) 노크하는 소리
남 어! 끊어.
(E) 후다닥 핸드폰 닫는
여 컨디션은 좀 어때?
남 네. 뭐... 괜찮아요, 근데 왜 또 왔어요?
여 자기가 이러구 있는데 어떻게 안와.
얼굴이라도 자꾸 보면 혹시 기억이 되살아날지도 모르잖아!
남 아... 글쎄 기억이 그렇게 쉽게 돌아오냐?... 구요...
여 어쨌든... 나 매일 매일 올거야.
자기 기억 돌아올 때까지!
남 원래 이런 때는 그저 환자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의사가 안 그래요?
거 뭐냐...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거나...
여 자기 부모님이 나한테 간호 부탁하셨어.
남 뭐라구?......요?
남 나의 연기력이 점점 무너지려 한다.
시간 끌어 들통 나기 전에
이별을 감행하는 수밖에...
남 아무튼 전 그쪽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
날 힘들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여 그래도 이렇게 끝내는 건 너무 허무하잖아!
남 미안해요. 그치만 어떡해요.
전 그쪽이 전혀 기억나지 않고 그래서 사랑할 수도 없게 됐는데...
(M)
Ya Ya Ringe Ringe Raja /
Goran
Bregovic
여 기억하려고 노력해봐. 노력하면 아주 조금은...
그냥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도는 기억날 수도 있잖아.
남 모른다잖아요! 나두 혼란스러워요.
여 그러니까 내가 도와준다구.
남 그냥...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구요!
내 말 못 알아들어요? 그쪽 바보에요?
여 정말 너무 하는구나. 어쩜 나한테 이렇게까지...
(E) 병실 문 열렸다 닫히는 소리
남 그렇게까지 화내면서 쫓아낼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 후로 그녀는 내 병실에 찾아오지 않았고..
2주 만에 난 퇴원했다.
드 디 어
난 해방된 것인 줄만 알았다.
(E) 전화벨 소리
남 여보세요?
여 나에요 은서.
남 (echo)웬 존댓말?
여 우리 다시 시작해요.
남 네?
여 봉덕씨가 나 기억 못해도 좋아요.
남 난 다시 시작할 마음 없거든요.
전에는 내가 무슨 맘으로 은서씨랑 사귀었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은서씨 내 스타일 아니거든요. 미안합니다.
여 그럼... 내게 딱 한 달만 시간을 줘요.
남 .....
여 한 달이 어려우면 열흘만이라도...
남 열흘 동안 뭐하게요?
여 우리 함께 했던 기억들... 다시 돌이키다보면 내가 누군지
기억날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5년 동안 함께해준 여자친군데... 그 정도도 못해주나요?
남 내가 기억 못해내면요?
여 그 땐... 저도 그만둘게요. 봉덕씨 더는 힘들게 안 할게요.
남 내키진 않았지만
은서에 대한 미안함도 씻을 겸...
그래... 열흘만 꾹 참자.
열흘 후면 참 자유가 올 것이다.
M
Freedom / Wham
(E) 캠퍼스
여 여기 기억나요?
남 (echo)우리 처음 만났던 곳이네.
여 우리 여기서 처음 만났어요.
엄밀히 말하면 내가 처음 봉덕씨를 본 곳이죠.
남 아... 그래요? 좋네요 뭐.
여 그때.... 며칠 째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진짜 기억 하나도 안나요?
(E) 회상 BG 깔리고 비오는 소리
남 저기요?
여 네?
남 우산이 자꾸 뒤집히던데... 이거 같이 쓸래요?
여 괜찮아요.
남 그러지 말고 이거 써요.
여 괜찮다니까요. (콜록 콜록)
남 아니 어제도 그 우산 쓰고 하루 종일 다니다가 비 다 맞아서
감기 걸린 거잖아요.
여 (놀라)그럼... 나 쫓아다녔어요? 봉덕씨 나 스토킹해요?
남 스토킹이라뇨.
여 내가 어제 이 우산 쓰고 돌아다닌 것까지 어떻게 알아요?
스토킹한거 맞잖아요.
남 저기요. 스타킹이나 갈아 신지 그래요?
아까보다 더 나간 것 같은데...
올 나간 스타킹에 뒤집어지는 우산에... 참...
여 댁이 무슨 상관이에요? 별꼴이야. 정말...
남 그러면서 우산은 왜 접어요?
(BG 끝나고)
남 하하 그 때 얼굴 빨~개져가지고...
여 네?
남 아.. 아니.. 빨개졌겠다구요. 어... 얼마나 당황 했을까... 하하
여 아무튼 그 날 이후로 봉덕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크~고 튼튼한 우산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났어요.
남 제가요? 할 일 참 없었나보네.
여 더불어 내 인생에 우산 같은 사람이 돼주었죠.
내 인생에 쏟아지는 비와 눈을 다 막아주는...
남 내가 은서에게 그렇게 든든한 사람이었던가?
그렇게 오랜 세월 만나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그녀에게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M)
Fixing A Broken Heart / Indecent Obsession
(다시 회상)
(E) 음악 소리와 호프집 소음 (여자 걸어오는 소리)
여 자기야~ 늦어서 미안~
남 왔어?
여 표정이 왜 그래? 자기 무슨 일 있구나?
남 실은 오늘 면접 발표 났어. 나 또 떨어졌다 은서야...
여 그랬구나... 그 회사 조만간 망하겠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사람을 볼 줄 모르냐...
남 내 말이... 나랑 같이 시험 본 후배 녀석은 붙었나봐.
아~ 정말 내가 한심해 죽겠다.
여 한심하긴 자기가 왜 한심해? 자기 훌륭해.
조만간 자기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CEO가 있을거야.
남 CEO가 면접 안보는데?
여 아하~ CEO가 면접을 안봐서 자기가 자꾸 떨어진거구나.
자기같은 인재가 들어오면 다들 뒤쳐질까봐. 벌써부터 겁먹은 거지.
남 그런가?
여 그럼~~ 자, 한잔 쭉~ 들이키고 기분 풀어.
우리의 희망 찬 내일을 위하여! 건배~!!
(E) 음악 바뀌고
남 여기 참 오랜만에 오네요.
여 여기 기억나요?
남 아... 아니... 난 그냥 이런 호프집 온지도 꽤 된 것 같다구요.
여 우리 우울할 때마다 대낮부터 여기 와서는 날 밝는 거 보며
나간 적도 있었는데...
남 그렇다.
그녀는 내 인생의 비와 눈을 함께 맞아준 여자였다.
어쩌면 난 그걸 잊고 있었다.
(M)
Somethin' Stupid / Robbie Williams & Nicole Kidman
----------------------1부 끝 ---------------------------
(E) 거리 소음. 걷는
여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나랑 같이 다녀줘서 고마웠어요.
남 약속이나 잘 지켜요. 열흘 후엔 안 잡겠다는 약속...
여 (섭섭한 듯)알았어요. 참... 우리 예전에 약속하나 한 게 있는데...
남 무슨 약속이요?
여 타임캡슐 묻어둔 게 있어요. 10년 후에 꺼내보기로 하고...
남 (echo) 남들 하는 건 다했지... 유치하게...
여 궁금하면 꺼내 봐요. 어차피 날 기억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거니까...
기억을 되찾는데 도움될 지 모르니... 미리 꺼내보는 거 허락할게요.
남 알았어요. 궁금해지면 보죠 뭐...
남 타임캡슐...
잊고 있었다.
그런 유치한 장난을
덧없는 약속을 했었다.
갑자기 그 속엔 대체 뭐가 들어있었는지
궁금해졌다.
(E) 전화벨
남 여보세요?
여 나 은서에요.
남 오늘은 안 만나기로 했잖아요.
여 알아요. 혹시 타임캡슐 꺼내봤어요?
오늘 가봤더니 땅을 판 흔적이 있던데...
남 네... 궁금하잖아요. 뭐.. 근데 별거 없던데요?
여 내가 어디에 묻었는지 얘기 안한 것 같은데...
남 (echo)아... 맞다... 아씨.. 어쩌지?
여 어떻게 알았어요?
남 어... 은서씨 기억 해보려고 예전 일기장을 봤어요.
거기 나와있더라구요. 고맙게도...
여 봉덕씨는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같은 건 안쓰는 사람인데...
이상하네요.
남 가끔씩 썼더라구요. 아주 특별한 날만...
여 (믿는 듯한) 그랬구나...
남 이래서 거짓말 하고는 못사는가보다.
정신을 두 배 세 배 더 똑바로 차려야 한다.
(M)
정신차려 / 김수철
(E) 바다 소리 들리고
남 어우~ 허리아파. 일곱 시간이나 기차 타고 이 먼 곳까지...
여 그래도 바다 보니까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지
않아요?
남 허리는 끊어지구요.
여 (웃음)
남 은서와 처음으로 무박 2일 기차여행을 떠났었다.
바로 이곳 정동진으로...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내내 찔려하던 은서의 모습이
그 땐 참 귀여웠는데...
여 우리 이렇게 함께 바람 쐬러 온 게 얼마만인지 알아요?
남 그럼 지금 나랑 놀러오고 싶어서 이 멀리까지 온 거에요?
여 겸사겸사요. 여긴 우리에게 가장 특별한 곳이에요.
처음으로 여행 온 곳이기도 하고 또 한 번은...
남 (echo)또? 여길 우리가 두 번이나 왔다구?
이게 지금 다른 남자랑 오구선 나랑 온 걸로 착각하는 거
아니야?
여 또 한번은... (잠시 생각하다가)
좀 안 좋은 일로 왔었어요.
남 무슨 일이었는데요?
여 ......
남 이상하다.
정말 그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기억 속에 정동진은
단 한 번뿐인데...
여 별거 아니었어요. 그냥 사랑싸움이죠 뭐...
(M)
Love in December / Club 8
여 오늘 멀리까지 오고 가느라 피곤했죠?
남 뭐... 덕분에 나도 잼있었어요.
내일은 어디 갈 거에요?
여 음... 내일은...
남 새삼스레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은서와 함께 할 내일을...
이런 기대감
대체 얼마만인가.
이게 아닌데...
딱딱해졌던 내 심장이
자꾸만 기지개를 편다.
(M)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Michael Buble
여 내일이 우리 약속한 마지막 날이네요.
남 아... 벌써 그렇게 됐어요?
여 왜요? 아쉬워요?
남 (버럭)아니요~! 그냥 오늘까지도 이렇게 은서씨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나는데... 내일도 내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으면...
은서씨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요.
여 내 마음... 생각해 주긴 하네요.
남 나 그렇게까지 나쁜 놈은 아니에요.
여 내일 봐요.
남 잘가요.
(E) 갑자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남 어... 소나기에요.
여 그러게요. 오늘 비온단 얘기 없었는데...
남 잠깐만 여기 있어요.
(E) 뛰어오는
남 자 여기요.
여 .....
남 받아요. 우산 없잖아요. 이거 써요.
내가 항상... 우산은 확실히 챙겼다면서요.
여 (울먹이며)고마워요. 갈게요.
남 그렇게라도 해주지 않으면
그녀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M)
해바라기 / 박상민
(BG 깔리고)
남 모든 게 혼란스럽다.
완전히 불씨가 꺼져버려 차가웠던 벽난로에
누군가 다시금 불을 지핀 기분이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까
모든 게 기억났다고...
아니...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해볼까.
(M)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김동률
(E) 거리 소음
남 오늘이 정말 마지막 날이네요.
여 네... 아직도 내가 누군지... 기억 안나요?
남 (echo)그냥 지금 기억난다고 말해볼까? 아니야.. 너무 뜬금없잖아.
뭐 좀 자연스런 방법 없나?
여 너무 애쓰진 말아요.
남 그냥 은서씨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져요.
여 적어도 이방인은 면했네요.
(E) 걷는 소리
남 조심해요!!
여 악!!
(E) 자동차 경적 소리, 넘어지는
여 봉덕씨! 괜찮아요? 봉덕씨!!
남 아.....
여 머리 부딪쳤나봐. 어떡해. 병원 가요. 네?
남 .........
남 순간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 어떡해~~ 괜찮아요?
남 은서야...
여 네?
남 은서야.... 맞어. 기억나.. 너랑 지냈던 시간들....
여 정...말로.... 기억나?
남 어. 다 기억나.
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남 그냥 다... 너랑 내가 어떻게 만나 어떻게 사랑했는지....
니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전부 다.....
여 (불안한) 정...말?
남 그럼... 미안해. 그동안... 기억하지 못해서...
여 아니야. 아니야 내가 미안해.
남 니가 뭐가 미안해.
여 아냐... 미안해...
(M)
미안해요 / 앤
남 기억이란 참 신기하다.
어떤 이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지만
어떤 이에겐 현실에서 깨닫지 못했던 행복을 선사한다.
기억상실증이란 거짓말을 통해
난 다시금 소중한 그녀와의 기억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녀의 기억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그녀의 남자로 남기로 한다.
그녀가 나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하길 바랄 뿐이다.
영원히.
(M)
위험한 관계 / 정사 OST
여 그 사람을 잃는 줄만 알았다.
그가 교통사고 나기 바로 직전에....
다른 남자를 만났던 사실을
들키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늘은 내 편이 되어주었다.
다행히 그가 사고를 당해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대부분의 기억은 되찾았지만
나의 잘못은 여전히 기억하지 못한다.
다른 남자와 함께 가다 마주친 그 거리도...
그 남자와 정동진으로 몰래 여행 갔던 사실도....
그는 기억해내지 못했다.
아픈 기억만 싹 지워버린 채
다시금 내 곁으로 돌아와 준 그에게
이제는 좋은 기억만
안겨주고 싶다.
그가 나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하길
바랄 뿐이다. 영원히.
(M)
주제음 - Things
/ Robbie Williams
2007-05-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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