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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6일 목요일 음악 에세이 대본 및 수록곡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85화 - 기적같은 사랑


(M)주제음 ( She Is / 클래지콰이 )


여     텔레비전에선 

        서른둘, 서른셋 짜리 노처녀들이

        뒤늦게 진짜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들이

        판을 친다.

        그런 얘기들을 보며

        난 코웃음이 나온다.

        이것들아...

        난... 서른 둘도 아니고..

        서른 셋도 아닌...

        (버럭) 서른 아홉이다!

(M) 삼순이 OST


여     여자 나이 서른 넘어서

        괜찮은 남자 만나는 건

        등산 초보자가 산삼을 캐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어느날부터..

        괜찮은 남자는 커녕...

        남자라곤 내 주변에서 씨가 말라 버렸다.

        날이 화창하고 아름다울수록

        내 인생은 우울하고 어둑어둑해져갔다.

        그러던 어느날.

(E) 전화벨

여     여보세요. 응 이모. 뭐 선자리???


여     이게 얼마 만에 들어오는 선이란 말인가!


여     그럼 되지~ 시간이 안되면 만들어야지~

        그런데... 몇 살? 마흔?

        아우 딱 좋아 딱~ 뭐하는 사람인데?

        뭐어? 공무원? 웬떡이야 이게.

        이모. 그 사람이 진짜 나랑 선을 보겠대?

        뭐어??? .................... 한번.... 갔다온 남자야?

        ...............아니 뭐.. 싫다기 보단....

        알았어. 이왕 갔다 왔다는데 뭐...

        애까지 딸린 건 아니구? 그래~ 그게 어디야~

        알았어. 내일 나갈께.

        (끊으려다) 아 알았어. 맛사지 하고 잘께.

        하루 맛사지 한다고 주름이 쫙 펴져 어디?

(M)  이런남자 없나요 / 이소은


(E)레스토랑 소음

여     안녕..하세요. 저, 윤은서라고 해요.

        날이... 참 좋죠? 전 이런 날씨 진짜 좋아하거등요.

        아냐아냐~ 첨부터 너무 수다 떨 필요 없어.

        아니 뭐, 한번 갔다왔대는데~튕길만큼 튕기다가~

남     저... 윤은서씨?

여     (자기도 모르게 깜짝) 네! 윤은섭니다. 안녕하세요!!!

남     아뇨~ 앉으세요. 괜찮습니다.

여     아...네.... 제가 일어서 있었네요.

        (echo) 아씨.. 쪽팔려...

남     여기 오는데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날씨도 좋고. 예감도 좋고.


여     준수하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동안인데다..

        옷도 깔끔하게 잘 입었고.

        목소리도 좋고.

        갔다 왔으면 어떤가.

        이 나이에 과거 없는 남자라면 더 이상하지~

(M) 섹시한 남자 / 스페이스A


(E) 걷는

남     벚꽃도 다 졌네요.

여     그러게요~ 

남     은서씬, 올봄에 벚꽃 구경 했어요?

여     아뇨~ 전 일이 너무 바빠서~

        (echo) 일이 바쁘긴~ 혼자 나오기 쪽팔리니까 그런거지~

남     참.. 무슨 일 하신다고 하셨죠?

여     아~ 저 홍보회사에서 일해요.

        그러니까, 기업 홍보를 대신 해주는.. 그런 회사죠.

남     아~ 그쪽 일을 하셔서.. 이렇게 말씀도 잘하시고..

        얼굴도 예쁘셨구나.


여     아~ 좋다. 저런 입에 발린 칭찬!

        도대체 얼마만에 들어보는 칭찬이란 말인가~!

(M) 4월 이야기 - 장나라


(E) 걷다가 멈추고

여     다 왔네요. 여기에요. 

        굳이 데려다 주실 필요 없었는데~

남     아닙니다. 은서씨처럼 아름다우신 분들은...

        밤길 조심하셔야 돼요.

여     아~ 네~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배려심이 깊으세요~

        (echo) 아 너무 좋아~ 이런 형식적이면서도 가식적인 멘트들!

        이런 거 해본지 백만년은 된 것 같아.

남     그럼... 연락 드리겠습니다.

여     네...(다급) 꼭.. 연락 주세요.

        (echo) 아 뭐야 잘 나가다가~ 꼭 연락 달라니~

        너무 없어뵈잖아. 어흐~

남     그럼요. 받아주기나 하세요.


여     그는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가로등 아래에 선 채로

        남자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본 게...

        어언~ 몇 년만인가.

        너무 행복한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M) 하와이안 커플 / 허밍어반스테레오


(E) 컴퓨터 하고 있는

(E) 전화 오는

여     여보세요? 엄마 나 지금 바쁘거든? 나중에 통화해~

(E) 끊는

(E) 여보세요

여     (바쁜 채로) 여보세요?

남     저.. 윤은서씨?

여     (돌변) 아~네~

남     저 어제 만났던....

여     네~ 알아요. 알고말구요. 호호.

남     어젠 잘 들어가셨어요?

여     네. 바로 집앞까지 바래다 주셨잖아요.

남     사실 어젯밤에 바로 전화드릴까 하다가, 피곤하실 것 같아서.

여     아뇨. 저 괜찮아요. 밤늦게까지 안자거든요.

        그냥... 아무 때나.. 전화하세요.

        (echo) 아~ 또 없어보이는 컨셉~

남     하핫. 은서씨는 이래서 좋아요.

여     네?

남     사람이 내숭이 없고.. 꾸밈도 없고..

        전 이렇게 거짓없이 솔직한 분들이 좋거든요.

여     (업돼서) 제가요, 예전부터 딴 건 몰라도 솔직하단 소린

        많이 들으면서 자랐어요. 호호호.

(M)   완소그대 / 서영은

 

여     그와 나의 관계는 급진전됐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친해지는 속도도 빨랐다.

        

남     은서씨~ 오늘은 뭐했어?

여     응~ 오늘 신문사 기자들 만났어~

남     기자들?

여     응. 홍보기사 부탁할 거 있어서.

남     그럼... 남자들?

여     보통 그렇지. 요샌 여자 기자들도 많아졌는데..

        그래두 남자들이 더 많아.

남     난 우리 자기, 다른 남자들 만나는 거 싫은데.

여     어머어머. 몰라몰라.

        자기 지금 질투해?

남     아니..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봐.

        내가.. 딴 여자들 만난다면 은서씬 기분 좋겠어?

여     하긴~ 맞어. 미안해.

        그래두 어떡해. 그 사람들 만나는 게 내 일인데~

남     그 남자들 중에서.. 우리 은서씨 좋아하거나

        집적대는 사람들 없었어?

여     응? (echo) 있었으면 내가 이러고 있겠어?

        (on) 있었지~ 당근~

남     그런데?

여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여자 아니거든.

(M)텐미닛츠  / 이효리


(E)걸어오는 소리

여     여기가 어디야?

남     따라와 봐~ 잠깐만~

여     어머! 

남     ....... 

여     이게 다 뭐야?

남     이 까페... 내가 빌렸어.

여     뭐? 세상에.... 그럼 이 풍선이랑 촛불이랑은?

남     내가 직접 한 건 아니구.. 이벤트 회사에 부탁했어.

        나이 먹어서 이런 거 하려니까... 좀 쑥스럽긴 하다.

여     이걸.... 날 위해서 했다구?

남     응... 우리 만난지... 오늘로 백일이더라구.

여     난 몰랐는데...

남     내가 그런 거는 잘 챙겨.

        나중에 우리 결혼해도... 기녀일 같은 건....

        내가 다 챙길거야.


여     ........결혼!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M) 프린세스 다이어리 / 최미자 테마


(E) 전화기 진동 소리

여     밤 열한시까지 회의를 하고 있던 어느날.

        그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여

        전화를 받지 않자..

        전화기는 쉴새 없이 울려댔다.

        마침내.. 부재중 전화 12통...  

(E) 조심스레 뛰어 나오는

여     여보세요~

남     아니.. 어떻게 된거야?

여     뭐가 어떻게 돼~ 나 지금 회의중인데~

남     아니... 회의중이라고 전화 못받어?

여     지금 진짜 중요한 회의란 말야.

        아니... 뭐 급한 일 있어?

남     너랑 연락이 안되는데.. 이거보다 급한 일이 어딨니?

여     (황당) 뭐?

남     지금 회사 맞어? 잠깐 나와봐.

여     .....뭐라구?

남     나 지금 회사 앞이야. 잠깐 나와보라구.

여     안돼. 지금 못나가. 지금두~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잠깐 나온거란 말야.

남     아니... 뭐 감금돼 있냐? 못나오긴 왜 못나와?

(M) 미저리 / 쿨


(E) 나오는데

남     은서야.

여     아니.. 지금까지 기다린거야?

남     무슨 회의를 새벽 1시까지 해?

        타. 데려다 줄께.

(E) 차 타고

여     ......솔직히 말해봐.

남     뭘.

여     나 기다린거야, 아니면 내가 회사에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지키고 있었던거야?

남     너 기다린거야.

여     거짓말.

남     .........

여     솔직히 말해봐. 나 의심한거야?

남     솔직히 말하면... 그래.

여     왜? 

남     불안하니까. 니가... 너무 예뻐서.


여     내가 그동안 너무 외로웠던 걸까?

        이 사람의 이런 얘길 듣는데...

        기분이 좋다.

        그리고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여     걱정마~ 난 당신 애인이잖아.

남     그럼... 앞으론 밤중까지 회의 안할 수 있어?

여     (살짝 깨는) 또 그 얘기야?

남     그 회의실에 남자들도 있을 거 아냐.

        꼭 그런 데에... 새벽까지 있어야겠냐구~

여     자기 정말~! (하는데서)

(M) 남자도 어쩔 수 없다 / 에반


================================================1부 끝


여     뭔가 이상했다.

        난 아는 사람들을 총동원해

        그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이혼 사유는...

        의처증이었다. 

(M)    Clown / 타투


남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우리.. 점심 먹고 청계천 주변 산책이나 할까?

여     산책이 문제가 아니구...

남     잘 왔어.

        실은 나 할 말 있었는데.

여     (말문 막히고) 할말... 뭐?

남     이거....

여     이게 뭐야?

남     원랜... 오늘 밤에 만나서 주려던 건데...

        뭐 어때. 밤이든 낮이든.

        그냥 지금 주고 싶어서.

(E) 케이스 열어보고

여     반지..잖아?

남     나랑.. 결혼해 줄래?

(M) Marry Me / 이현우


(E) 청계천 물 흐르는 + 사람들 소음


여     그와 함께

        사람들이 붐비는 청계천에 왔다.

        이 얼마나 꿈꾸던 풍경이었나...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점심 시간에 나와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E)뛰어오는 

남     자~ 아이스크림~녹기 전에 먹어.

여     응.... 

남     아직... 내 청혼에 대답 안했다.

여     .....

남     왜? 설마... 싫어?

여     싫다기 보다는.....

남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여     .........

남     실은... 양가 부모님들은 벌써 다 알고 계셔

여     (화들짝) 뭘?

남     내가 오늘 청혼할 거라는 거.

        우리 아버진... 오늘 식장 알아보러 가셨어.

여     .......안돼!!

남     안되다니.... 뭐가....?

여     그러니까.... 

남     (의심) 왜? 너 다른 남자 생겼니? 그래서.. 우리 결혼이 안된다는거        야?

(M) 왜 그래 / 김현철


여     실은... 나 봉덕씨에 관해서 얘기 들었어.

남     무슨 얘기?

여     어쩌다가... 이혼하게 됐는지....

남     .........!

여     전 와이프를 심각하게 의심해서....

        그래서 이혼 당한거라며!

남     그건.....

여     왜? 왜 아니라고 말 못해?

남     그건.... 옛날 얘기야.

여     아니? 옛날 얘기 같지가 않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봉덕씨... 아직도 나 의심하고 그러잖아.

남     널 의심하는게 아니라....

여     아니야. 인정을 해.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고 일단 인정을 해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거야. 알겠어?      

(M)   Ready for Love / India.Arie


여     세상에... 기적이란 없었다.

        정말 괜찮은 남자가....

        아무 이유 없이 혼자일 거란 기대를 한 내가 바보였다.

        난... 그의 전 와이프가...

        이상한 여자였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에겐.... 내 옆의 그에겐...

        아무런 단점이 없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E) 찻잔 소리

남     니가 무슨 얘길 하고 싶어하는지... 알아.

        사실.. 나 이혼하고 나서...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      

        그 후에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도 했어.

        그런데.... 널 만나고 나서...

        니가 진짜 좋아지게 되니까....

        또다시 욕심이 생기더라.

        나 혼자만 널 갖고 싶다는 욕심....


여     그런 욕심은 나한테도 있어.

        하지만... 있지...

        내 생각에.. 욕심이랑 집착은 달라.

        그리고... 집착과 사랑도 달라.

        다른 걸 같다고 생각하는 거...

        그게 진짜 문제야.

남     그건, 결혼해서 차차 고칠께.

여     나... 결혼 진짜 급한 사람이야.

        한때.... 나 좋다고 하면.... 아무하고나 결혼해야지...

        그런 마음도 먹었던 사람이야.

남     ........

여     마음을 그렇게 먹었다고 해서....

        진짜... 그럴 순 없잖아.

        나.... 행복하려고 결혼하려는 거야.

        앞이 빤히 보이는데... 

        겁 없이 뛰어들 순 없어. 

(M) 고맙습니다  / KCM


여     그와 연락을 하지 않은지...

        열흘이 지났다.

        솔직히.. 외로웠다.

        또.. 가끔 생각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나에게 떨리는 마음을 선물해준 사람이었으니까.

        찬란한 봄길을 나 혼자 걸을 땐...

        그를 거절했던 그 순간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고치겠다는데....

        다시 한번 잘 해 보고 싶다는데...

        너무 매정하게 물리친 것만 같아서.....

(M) 그대에게 가는 길 - 김정민


(E) 걷다가, 문 여는

여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가게 된 곳이....

        한때 그와 자주 가던 까페였다.

        색색별 풍선 속에서

        수줍게 내게... 우리 미래를 얘기하던 그 사람.

        그 사람 얼굴이 떠올라...

        난 그 까페로 들어섰다.


(E) 커피잔 놓고

여     창밖으로 넋을 놓고 뭔가를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E)문 열리며 들어오는

남     은서야.

여     ............아니.... 여긴 어떻게.....왔어?

남     우리집이 이 근처잖아.

        지나가다가.... 여기 니가 있는 걸 보고.....

여     그랬어?

남     나.... 차 한 잔만 마셔도 될까?

여     그래... 앉어.

(E)찻잔 놓고

여     잘 지냈어?

남     어... 그냥...

여     그때... 내가 너무 모진 말들을 많이 한 것 같아서...

        내내 걸렸어. 미안해.

남     아니야. 니가 현명했어.

        사실.... 나도 내 자신이 불안해.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을 거란 얘기도 못하겠구.

        한번 그렇게 힘들어봤으면 알아야 되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닌 거 보면, 이거 병 맞다.

(M) 통증 - 거미


(E) 걷는

남     옛날 얘기 하나 해 줄까?

여     .........

남     우리 엄마. 돌아가셨다고 했던 거 기억나?

여     응. 

남     사실은 아니야. 살아 계셔. 어딘가엔.

여     그게... 무슨 얘기야?

남     나 어렸을 때... 집을 나가셨거든.

        그런데.... 우리 아빤 아직도 이혼을 못하고 계셔.

        삼십년이 지났는데.....

여     어머니가... 왜 집을 나가셔?

남     나야 모르지. 그냥... 딴 남자와 바람이 났다던...

        고모들의 얘기 들으면서.... 혼자 울고 그랬었어.

여     ........

남     어머니한테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애써 이해하려고 해.

        그런데....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게 뭔지 알아?

여     뭔데?

남     엄마는... 단 한번도 내게.... 그럴 수 있다는 암시 조차 주지 않았어.

        그날도 평소처럼 내게 뽀뽀를 해주고 도시락을 싸주고

        학교로 가는 내게.. 손을 흔들어줬어.

여     .............

남     그리고 그날....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집을 나가 버리셨어.

여     .... 그랬구나.

남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

        누군가가 내게 어떤 말을 해도..... 저 사람이 속으론 다른 생각이

        있을거다. 다른 계획이 있을거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을거다..... 그렇게..... 생각했던 거.

(M)  못다한 한마디 / 조성모


여     다 왔어. 이제 가 봐.

남     그래.... 오늘 너한테.. 괜한 소릴 많이 했던 것 같다.

(E) 돌아서서 가는

여     봉덕씨.

(E)멈추면

여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어머니가 그날... 봉덕씨한테 입을 맞추고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셨을

        거라구.

남     ............

여     도시락을 싸면서도 내내 울었고.

        손을 흔들어주고 방문을 닫고는 내내 울었고.

        그리고, 영영 집을 나가면서도..... 또 지금까지도......

        늘 미안해하면서.... 늘 아파하면서..... 그렇게 사셨을 거라구.

남     ............그랬을까?

여     그랬을 거라고.... 믿어보면 어떨까?

남     .........

여     그럼..... 마음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남     .......그래... 고마워. 그렇게.. 생각해 볼께.

(M) 그댈 위한 이별 - 이준경


여     그가 돌아서서 걷는다.

        그가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까.

        오래된 그 상처가

        얼마나 더 치유될 수 있을까.

        그에게...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은....

        언제쯤 다시 자라날까.       

        나는.... 그런 그를... 기다릴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내가 기다리던....

        기적 같은 사랑이... 다시 시작될 지도 모른다.

 

M     사랑할 수 없어 / 정경화

 

 

 

 





2007-04-25(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