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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2일 월요일 골든 디스크
얼터너티브(Alternative)란?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은 90년대 이후 빛을 보게 된 록의 한
장르입니다.
얼터너티브란 사전적 의미는 '대안'을 뜻합니다. 음악에서 의미는 기존의
음악 사조에 대항 내지는 대안을 제시하며 생겨난 몇 종류의 음악들을 통틀어
'얼터너티브'란 이름을 붙인 겁니다. 간단한 리프를 중심으로 광기를 분출하는 듯
한 폭발적인 사운드가 얼터너티브 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80년대와 90년대,
록 음악의 대안음악이 바로 '얼터너티브 록'인 것입니다.
너바나가 자신들의 음악을 이렇게 이야기하며, 얼터너티브란 용어를 썼습니다.
"새로운 록 창조하려고 해봤자 별 수 없다. 결국 최고의 록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미래 록 음악에 대한 최고의 대안(Alternative)이다"라고 주장하며
음악계를 발칵 뒤집음과 동시에 전 세계 젊은이를 사로잡았죠.
그 주장대로 얼터너티브 록은 간결한 사운드를 중시합니다. 기타, 베이스,
드럼...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악기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폭발적이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특징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의 음악적 구성은 의외로 매우 단순합니다.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악기 편성은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전통적인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이 4인조인 이유도 이런 악기편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둘째, 연주라는 면에서 본다면 보컬은 아주 거칠고 닦여지지 않은 듯 한
창법이 주를 이룹니다. '세련'이나 '다듬어진' 것보다는 '어설프고'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으로 '지저분한' 인상을 줄만큼 전체적으로 원시적인 면을 강조합니다.
셋째, 기타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투박하며 선이 굵습니다. 화려한 솔로
애드립보다는 거칠고 무게감이 실리는 리듬 백킹(반주)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코드도 매우 단순했습니다. 세 개 또는 네 개의 코드로 진행됐습니다. 이것은 펑크(Punk)
록 스타일과 같습니다.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의 특징
그럼 사운드의 주요 특징을 소개해드립니다.
얼터네티브 록의 주테마 리듬은 Dm,E5,F5,D5등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코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서 들으셨던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rit>도
코드의 쓰임은 유사합니다. 이외에도 얼터너티브 록 사조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잼의 <Jeremy>도 마찬가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곡들에선 백킹(반주) 연주시 개방현(감3도와 완전 5도, 감7도로된
Em7 코드)이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펄 잼의 <Jeremy>와 같은 곡에선 개방현의
쓰임에 의해 곡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개방현을 중심으로 리듬기타를
펼치고 있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코드라 하더라도 기본 음만 잡아주는 일반적인
약식 코드가 아니라 '파워코드'라 불리는 전체 코드를 통해 백킹을 진행합니다(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을 이러한 파워 코드를 적절하고 호소력있게 썼다).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선이 굵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파워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얼터너티브 록은 이처럼 코드웍이 중심이 되는 것이며 그 기원을 떠져 올라가자면
60년대의 오픈 튜닝(Open Tunning)주법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롤링 스톤즈의 음악들,
특히 키스 리처즈(Keith Richards)의 기타 연주를 유심히 들어보면 얼터너티브 록
기타 사운드와 유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투박하고 직선적인 코드 웍이 중심이 되므로 얼터너티브 록에선
빠른 순발력이나 민첩함보다는 공격적인 면과 무게감이 느껴지며 그만큼 리듬의 생동감도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베이스 기타는 '베이스' 악기라는 원래의 기능만을 충실히 살리는 매우
고전적인 방식에 입각한 연주를 합니다. 즉 코드의 중심이 되는 베이스 음만을 연주하는
심플한 라인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드럼도 마찬가집니다.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리듬의 토대만 설정하고
받쳐주는 정도입니다. 비트가 단순하고 기교를 덜 부립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전반적인 사운드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성과 거칠음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들은 디스토션(기타의 찌그러지는 소리) 음량을 소음에 가깝게
한껏 올리고 피드백도 연주에 이용합니다. 깔끔한 것보다는 지저분하고 털털한 것을
추구했습니다.
이펙팅에 있어서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은 기존 헤비메틀 밴드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과는 달리 아날로그 신호에 의한 컴펙트 사이즈의 장비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아날로그 방식의 이펙터들은 잡음이 많고 깔끔한 음량이 빠지질 않으며,
파워나 출력 등에 있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이며 따뜻한
음색을 뽑아내고 뜨거워야 할 때에는 한없이 열기가 느껴지는 사운드를 연출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유래
80년대 초 여피들의 여가용 음악 '뉴 로맨틱스'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전
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U2' 등 몇몇 뮤지션이 분투했지만,
음악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몇몇 젊은 록 밴드들은 이런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70년대 후반에 펑크
음악을 받아들입니다. 단순하면서, 쉽게, 그러면서도 제도권 사회에 대한 강한 부정을
담아,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시작은 미국 출신의 3인조 밴드 REM의 등장으로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단순한 인디밴드에서 출발해, 주류로
뛰어오르며, 너버바, 펄 잼과 같은 후배 그룹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얼터너티브 록의 기류가 움튼 곳은 미국 서북부의 시애틀이었습니다.
너바나, 펄 잼,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등이 모두 이곳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시작 또는 진원을 일컫는 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얼터너티브 록은 시애틀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고, 이 음악은 영국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인 젊은이 음악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 너바나, 펄 잼, 사운드가든, 포 넌 블론즈, 소울 어사일럼,
크랜베리스 등이 가세하면서 90년대 중반까지 록의 주류로 얼터너티브 록을 편입시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의의
록은 언제나 젊습니다. 그것은 청춘의 뜨거운 피와 궁합을 맞추기 때문에
소란스럽고 강력합니다. 이것이 록의 폭발성입니다. 이와 함께 록에는 젊음의 솔직한
눈이 있습니다.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을 때 청춘의 록은 지체 없이 문제
제기의 깃발을 들고 기존의 부조리와 모순을 질타합니다. 이것은 록의 저항적 측면이기도
합니다. 80년대는 록의 이같은 본질이 사라진 시대였습니다. 록이 아닌 상업적인
음악들이 대중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젊음의 폭발적 저항'인 록은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솔직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이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록'으로 돌아가 핏기 잃은 음악 풍토에 덤벼야 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버려진
아이들 즉 불만의 X세대들이었습니다. 이 소외 계층의 백인들이 해대는 음악적 삿대질,
그것이 바로 얼터너티브 록이었던 것이죠. 얼터너티브란 현상(現狀)에 대한 대안의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는 80년대 팝과 록의 굴레를 박차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이란 말할 것도 없이 '원시적 아우성의 미디어'인
록이었던 것이죠. 따라서 얼터너티브 록은 어느 날 갑자기 돌출된 신종의 록이 아닙니다.
그냥 본래의 록일 뿐이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생각하는 '록의 정통'으로 돌아가자는
의지가 부각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얼터너티브 록은 '록의
부활'을 향한 몸짓인 셈이죠.
얼터너티브 록은 록의 리바이벌을 주도하여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고 지금은
록의 정착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주요 히트곡
M Smells Like Teen Spirit / Nirvana
미국 출신의 3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의 1992년 싱글 차트 6위
기록했던 노래. 이들의 명반 'Nevermind'에 수록된 얼터너티브 록의 시작을 알렸던
노래. 팀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반항이 깃든 거친 창법과 강력한 팀원의 연주가 멋진
조화를 이룬 얼터너티브 록의 명곡.
M Jeremy / Pearl Jam
미국 출신의 4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펄잼'의 1992년 메인스트림 록
차트 5위까지 기록했던 대표적인 얼터너티브 록 히트곡. 이들의 1991년 데뷔 앨범
'Ten'에 수록된 곡으로 에디 베더의 거칠면서도 파워풀한 창법이 돋보이는 노래.
펄 잼은 너바나와 함께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밴드로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음.
M What's Up / 4 Non Blondes
미국 출신의 혼성 4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1993년 싱글 차트 14위 기록.
이들의 데뷔 앨범 'Bigger, Better, Faster, More!'에 수록. 팀의 리더 '린다 페리'의
거침없는 창법이 일품인 노래.
포 넌 블론즈는 4명 모두가 금발머리가 아니라는 의미의 팀명으로 활동했던
그룹으로 이 곡이 담긴 데뷔 앨범 'Bigger, Better, Faster, More!'을 끝으로 활동
중단.
M Losing My Religion / REM
미국 출신의 3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알이엠'의 1991년 작품으로 얼터너티브
록의 시작을 알렸던 노래. 팀의 리더 '마이클 스타이프'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일품인
노래.
알이엠은 얼터너티브 록의 시대를 연 최초의 그룹으로 기록.
M Creep / Radiohead
영국 출신의 5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래디오 헤드'의 1993년 싱글 차트
34위 기록했던 노래. 이들의 명반 'Pablo Honey'에 수록. 톰 요크의 음울한 창법과
염세주의적인 노랫말이 멋진 조화를 이룬 노래.
래디오헤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얼터너티브 록 그룹임.
M 1979 / Smashing Pumpkins
미국 출신의 4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1995년 발표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이들의 명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에 수록.
스매슁 펌킨스는 2000년 팀을 해체하기까지 미국을 대표했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였음.
2007-03-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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