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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66화 - 내 남자친구가 위험하다!
(M) 주제음
:
부탁해요 / 왁스
(E) 도시락 뚜껑 여는
여1 도시락 싸왔어. 먹구 해.
남 뭐하러.. 그냥 컵라면 먹으면 되는데.
여1 공부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래.
이거 봐, 자기 좋아하는 소시지 계란부침이랑 총각김치도 있어.
남 ....김치는 냄새 나게 뭐하러...
여1 맨날 독서실에 틀어박혀서 라면만 먹을래 그럼?
냄새 좀 나면 어때. 여기 휴게실이잖아. 얼른 먹으라니까?
남 알았어
(E) 숟가락질 하는
여1 아우, 깨작대지 말구 팍팍 좀 먹어라
남 너는 먹는 것까지 잔소리냐?
여1 뭐?
남 ....아니다. 먹자. 먹어.
(M)
밥 중독 / 황신혜 밴드
(E)시동 걸려고 하는데 안되는
남 왜... 안돼?
여1 저번달에 수리 맡겼었는데, 또 이러네?
남 그러게 이 밤중에 뭐하러 와. 일단 택시 부를까?
여1 있어봐. 조금만 더 해 보지 뭐.
(E)시동 다시 한번 걸어보는
남 야... 늦었잖아. 얼른 가야지.
여1 왜 자꾸 날 보낼라 그래?
남 뭘 보낼라 그래. 너무 늦어서 그렇지.
여1 내가 언젠 안늦었어? 옛날엔 같이 새벽까지도 있었잖아
남 같이가 아니라, 혼자 보내야 하니까 그러잖아.
(E) 시동 거는데, 이번엔 걸리는
여1 어우, 됐다.
남 얼른 가.
여1 그냥, 좀... 잘가. 이따 전화할게. 이럼 안되니?
사람을 쫓아내듯이, 얼른 가!!
남 (건성으로) 알았다. 잘가. 이따 전화할게. 됐냐?
여1 됐냐는 빼고
남 (한숨) 그래. 뺐다.
여1 갈게.
(E) 붕 출발하는 -
여1 저만치 뒤로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어딘지 허둥대는 듯한
무언가 서두는 듯한 그 사람.
왠지, 마음이 불안하다
(M) 아름다운 날들 - 장혜진
(E) 전화 연결음
여1 왜 이렇게 안 받어....
(E) 다시 한번 연결음
남 여보세요
여1 응. 나야. 어떻게 됐어?
남 붙었어
여1 (기쁜) 진짜?
남 응. 5분 전에 확인했어.
여1 그런데... 방금 왜 전화 안 받았어?
남 어.. 통화중이었어.
여1 누구랑?
남 ..........응? 엄마랑.
여1 (의심없이) 아~ 어머니 좋아하시지?
남 그렇지.
여1 어디야? 내가 갈까? 나 지금 회사에서 잠깐 나갈 수 있어.
남 아니야. 뭐하러. 이따가 저녁 때 보지 뭐.
여1 오케이. 아참, 축하해.
남 그래, 고맙다.
(E) 전화 끊고, 어딘가로 다시 전화하는
여1 여보세요. 네 어머니. 저 은서에요.
기쁘시죠. 다 어머니 덕분이에요. (사이) 네? 모르세요?
봉덕씨... 삼광그룹 붙었잖아요. 전화 못 받으셨어요?
(사이) 아.... 그러셨구나... 이제 곧 전화할거에요. 저도 제가 전화해서 알았어요. 네 어머니. 주말에나 찾아뵐께요. 네. (끊는)
여1 이상하다. 뭔가 예감이... 안좋다.
(M) 시린 - 이수영
(E) 레스토랑 분위기, 먹는
여1 오늘은 그럼 자기가 쏘는거야?
남 당근이지. 나도 취직했는데. 많이 먹어.
여1 그래. 그럼 이거 먹고, 술도 마시러 갈까?
남 술?
여1 (떠보는) 왜? 안돼?
남 술은 나중에 먹자. 사실은, 친구놈들이 한턱 내라는 거 뿌리치고
여기 온거야.
여1 아.... 친구 누구?
남 있어
여1 (웃으며) 왜~ 나 자기 친구 다 알잖아~
남 어떻게 다 알어. 모르는 친구도 있지.
여1 하긴... 그래. 그럼 밥 먹고 친구 만나러 가.
남 그래. 얼른 먹자.
여1 그는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다.
난 그런 그를 낯설게 바라본다.
(M)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제발 이러지 말아요~)
여1 갈게. 내가 약속장소까지 데려다 준다니까.
남 아니야. 여기서 걸어가면 금방인데 뭐.
여1 그래~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남 오늘 같은 날까지 잔소리냐?
여1 알았다. 간다.
(E) 차에 올라타고, 시동 걸고 가는
여1 모퉁이를 돌아서서
난 어두운 골목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렸다.
잠시 뒤.
남 (멀리서) 택시!!!
여1 그가,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분명히 멀지 않은 곳이라 걸어간다고 했던 그다.
난 천천히...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E)부웅~ 떠나는
(M) 007음악 -
James
Bond Theme
(E)거리소음, 차 멈춰서는
여2 (멀리서) 왜 이렇게 늦었어~
남 (멀리서) 미안~ 차가 밀려서~ 배고프지~
여2 (애교애교) 몰라~ 나 몰래 밥 먹고 나온 거 아니지?
남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아우, 배고파 죽겠다. 우리 뭐 먹지?
(E) 끼익! 차 멈춰서는, 뒤에서 빵빵대는 소리
여1 이럴수가!
남들은 뭐라고 해도,
그래도 난 믿었는데.
내 남자만은 믿었는데.
저 사람 곁에 딱 붙어
애교를 떨어대는, 저 여우는 누구란 말인가.
심장이 벌렁대고, 손이 떨려 더 이상 운전대를 잡을 수도 없었다.
(E) 비상등 켜는
여1 비상등을 켜놓고
차에서 뛰쳐 나왔다.
(E)뛰어가는
여1 그리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그들의 뒤를 쫓았다.
남 (아무것도 모른 채) 뭐 먹고 싶어? 스테이크 먹을래?
여2 오빠가 무슨 돈이 있다구~
남 오빠 취직했잖아. 괜찮아.
여1 (버럭) 취직했다구, 그렇게 막 사대두 괜찮겠어 정말?
남 응?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하다가, 깜짝) 은서야!!!
여1 은서야? 은서야? 니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는구나?
아직 내 이름은 안잊어버렸나보지?
남 은서야. 너 여기는 어떻게...
(E) 짝 뺨 때리는
여1 나쁜 자식! 니가 이러고두 인간이니?
(M) 삼자대면 - 엄정화
여2 아니,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요? 당신이 뭔데?
여1 뭐냐구? 나 이 사람 여자친구에요. 왜요.
(하다가.. 가만 보며) 너..혹시.. 수련이 아니니?
여2 응? ...... 누구세요?
여1 (기막힌 듯) 나 윤은서잖아.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여2 (달갑지 않은) 어. 그래. 오랜만이다.
여1 들어보니까, 너 봉덕씨한테 오빠 오빠 하던데.
너 나랑 동갑 아냐?
남 둘이...아는 사이야?
여2 오빠. 은서랑... 사귀는 사이였어?
여1 오빠라니. 봉덕이 우리랑 동갑이라니까?
여2 상관마. 생일 한달 빠르단 말야. 그지 오빠.
여1 생일 빠르다고 오빠라는 사람 또 첨본다!
여2 대답해봐 오빠. 둘이 사귀는 사이냐구.
남 그랬었지.
여1 뭐? 그랬었..지? 그럼 지금은 아냐?
야! 양수련! 너 똑바로 들어! 김봉덕이랑 나 대학 때부터
6년 동안 유명한 커플이었구, 양가 집안에서두 다 알어.
어머님이랑 이번 주에 뵙기로 했어.
그리구, 내년에 결혼도 할거야! 그러니까, 둘이 놀았으면
이제 그만 정리해라. 알았어?
(M) 핑클 - 루비
(E) 문 닫고 들어오는
여1 아무도 없는 오피스텔로 들어왔다.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그제서야 눈물이 났다.
한참을 목놓아 울고 나니
기분이 조금 괜찮아졌다.
그래. 6년을 한 사람만 만났으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나도, 그동안 순간순간 마음에 드는 남자들
많았었으니, 그거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자.
그 사람이 나를 기쁘게 해줬던 순간들 생각하면서
한번만 눈감아주자.
솟구치는 분노를 그렇게 다스리고 있는데.
(E) 벨소리
여1 그 사람이었다.
(E) 문 열고 들어오는
여1 (차가운) 왜 왔어.
남 너 아까, 거기 어떻게 왔어.
여1 지금 그게 중요해?
남 나한테는 중요해
여1 아무래도 이상해서 뒤따라갔어. 왜!
남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너한테 왜 질렸는지 알아?
너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줄 줄 몰라.
여1 지금 그게 말이나 돼? 차라리 변명을 해. 차라리 매달려.
지금 누구한테 잘못을 뒤집어 씌우는거야? 바람 핀 주제에?
남 막말로, 우리가 결혼했어?
서로 좋아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갖는 중이지만
맘 변하면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사이야.
(M) 이승철 - 하얀 새
여1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야?
나한테 용서 빌러 온 거 아니었어?
남 아니야. 너한테 이해 구하러 왔어.
여1 무슨 이해?
남 나, 수련이 진짜 좋아해.
만난지는 두달 정도 됐는데.
내가 마지막에 정말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힘을 줬어.
여1 ....너 대학 졸업하고 2년 동안 공부하는 거 지켜본 건 나야.
그런데, 만난지 두달 된 수련이가.. 너한테 힘을 줬어?
남 니가 그냥 지켜만 봤니?
늘 감시하고 잔소리에... 이번에도 취직 안되면 결혼은 언제 하냐는둥
엄마가 재촉한다는둥 선을 보겠다는둥....
여1 그거야, 너 자극 주려고 한말이지, 누가 진짜 그런대?
남 아무튼. 넌 나한테 부담만 줬어. 그런데 수련이는 달랐어.
여1 (눈물 참으며) 어떻게 달랐는데?
남 만나면 취업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 거 다 잊게 해줬고.
그냥 재밌게 편안하게 쉬게 해줬어.
여1 그게 그렇게 좋았으면, 나도 그렇게 할 걸 그랬구나?
남 은서야. 아직 너 좋은 남자 많이 만날 수 있잖아.
나는, 수련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애. 나, 그냥 보내주면 안되겠니?
여1 너 정말....
남 부탁할게. 이제 너 좋아하지도 않는 나, 옆에 붙들어놔 봐야
너한테 좋을 거 없잖아.
여1 니가 들어야 할 게 있어! 너, 수련이가 어떤 앤줄 알아? 수련이는...
남 유치하게 이러지 마라. 수련이에 대한 험담이라면 듣고 싶지 않다.
(M)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김동률
------- 1부 끝
여1 꿈같은 일들이 펼쳐진 후
며칠이 지났다
(E) 휴대폰 벨소리
여1 (힘없이) 여보세요
여2 은서니? 나야. 수련이.
여1 니가... 왜?
여2 나 니네집 바로 앞에 있는 까페에 있거든? 집에 있는 거 맞지?
여1 ....그런데?
여2 나와. 꼭 할 얘기가 있어.
(E)까페 소음. 커피잔 소리
여1 얘기해. 뭔데.
여2 너 혹시... 얘기했니?
여1 뭘?
여2 알잖아.... (말끝 흐리는)
여1 너 고등학교 때 가출해서 동거하다가 잡혀 온 거?
여2 ....니가 잘 모르겠지만.... 나 그 이후로 맘 잡고 재수해서
좋은 대학도 갔고... 또 지금 다니는데도 좋은 데야.
여1 그래서?
여2 (약간 부탁하는) ..... 오래된 일이잖아. 봉덕씨한텐 얘기하지 마.
여1 나, 동창 애들한테 너 대학 다닐 때 얘기도 들었어.
여2 ........
여1 왜 그렇게 살았니?
여2 지금은 아니야. (한숨 후 쉬고) 내가 왜 이런 걸 너한테 얘기하고
있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
여1 나두, 내가 왜 이런 얘길 듣고 있어야 되는건지 모르겠다.
(M)
Heart of Mine / Norah Jones
(E) 대학 캠퍼스 분위기, 시끄러운
남 갑자기... 학교는 왜 오자고 그랬어.
여1 학교 온 지 오래됐잖아.
남 ....니가 이러지 않아도 나 충분히 너한테 미안해.
여1 그래? 미안한 것도 있어 니가?
그렇게 당당하더니!
남 나도 사람인데, 왜 없겠니. 미안한 걸 왜 모르겠어.
여1 생각나?
남 ......
여1 우리, 학교 다닐 땐 참 좋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돈 없어서.. 맥주에 오징어 사가지고
여기 와서 추운데 달달 떨면서 먹고 그랬잖아.
(M) last christmas
/ As One
여1 그건... 기억나?
남· 그만 가자
여1 ....봉덕아
남 너 이래도 소용 없어.
그냥.. 들키기 전에 진작 너한테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
여1 어머니 아버지한텐 뭐라그럴거야?
우리 양가에 벌써, 사위고 며느리였어.
아니었니?
남 부모님들, 어차피 다 자식 편이야.
지금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뭐 그러셔도
결국엔 다 자식 편 되게 돼 있다구.
여1 .....너 정말.....
남 정신 차려 바보야.
같이 한 세월이 길어서 나밖에 없는 것 같지
너도 조금만 돌아보면, 너 좋아해줄 남자 얼마든지 있을거야
여1 그건.... 니가 아니잖아!
(M) 사랑은 유리 같은 것
/
원준희
(E) 사람들 소음
여2 (뛰어오는) 너.. 우리 회사까지 무슨 일이야?
여1 그래도 너한테 얘기는 하는 게 도리 같아서
여2 뭘?
여1 나한테 뭐라 그래도 상관 없어
나, 얘기할거야
여2 .........
여1 그 사람한테 다 얘기할거라구.
여2 은서야
여1 니가 어떤 앤지, 그 사람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 얘기할거라구!
여2 ........꼭 그래야겠니?
여1 그래야겠어. 그렇게 해서라도
나 그 사람 지켜야겠어.
여2 .....그 사람이 상처 받을텐데?
여1 내가 지금 그 사람 상처 신경쓰게 됐니?
난, 내 상처로도 너무 아프고, 버거워!
(M)
Everybody Hurts / The Corrs
(E) 사람들 소음, 또각또각 가는데
여2 (뒤에서) 은서야!
여1 ......
여2 알았어. 내가 포기할게.
여1 ......
여2 (울음 삼키며) 니가 뭐랄지 몰라도
나 그 사람 정말 많이 좋아했어.
그리고 그 사람도 그런 거라고 믿어.
그런데, 어차피 헤어져야 한다면......
그 사람한테 상처주고 헤어지고 싶진 않아
그냥... 좋은 사람으로라도 남을래.
여1 ......
여2 그렇게는 해줄거지?
여1 .........정말 헤어질거야?
여2 ......응
(M) 아름다운 이별
/ 옥주현
(E) 술 마시는
여1 지금 뭐하는거야?
남 보면 몰라? 술 마시잖아.
여1 진짜 이럴래? 이렇게 술만 마실거면
날 왜 불러냈어?
남 은서야
여1 왜!
남 나 그여자랑 헤어졌어
여1 .......
남 그냥 헤어지재. 너랑, 꼭 결혼하래
여1 .....수련이가 그래?
남 응..... 행복하래.....
여1 그래서 뭐라 그랬어?
남 알았다고 그랬어. 알았다고.......
여1 ......
남 그런데..... 모르겠어. 알았다고 그랬는데,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
(M) 모르나요
/
이문세
여1 그냥.... 바람 같은 거라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남 ......
여1 누구한테나 바람은 부는 거니까.
그렇지만 바람은 지나가고 나면 하나도 안추운거니까.
지금 이 바람, 지나가고 나면,
하나도 안 추울거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남 은서야.... 너한테 너무 미안해.
여1 나 지금 정말 무지 아프고,
니가 무지 밉지만....
이렇게라도 니 옆에 있고 싶으니
내가 미쳤나보다. 나 정말, 자존심도 없나봐.
남 그냥... 니 옆에 있을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니 옆에 있을게.
잊으려고 노력도 할게.
여1 ......고마워
남 미안해
(M)
I'm Sorry / 팀
(E) 냄비 놓는
여1 아 뜨거....밥 먹어
남 어....
여1 어머니 아버지 여행가시니까 좋다.
집에서 밥도 해먹고. 우리 꼭 부부 같지 않아?
남 응....
여1 어머님이 내년 3월 둘째주 토요일쯤이 어떠냐 그러시던데?
남 뭐가?
여1 우리 결혼날짜.....
남 .......응...
여1 어때?
남 그렇게 해
여1 난 5월이 좋은데
남 그렇게 하든가
여1 상관 없어?
(E) 물 마시고
남 상관 없어
여1 .......어떻게 상관이 없어? 우리가 결혼할 날인데?
남 그냥..... 아무래도 상관없어 난...
(M)
One More Try / George Michael
여1 이렇게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헤어져 있을 때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더 아프고 힘든 건
사랑이 아니었다.
그 사람에겐 포기였고
나에겐 집착이었다.
이래서는, 안될 것 같았다.
(E)까페 소음
여1 몇 달만에 만난 그녀는
홀쭉해져 있었다
여1 얼굴이 왜 그러니
여2 .....그냥.... 잘 지냈어?
여1 ......
여2 결혼은...? 해?
여1 해야지
여2 그래.... 잘됐다.....
여1 그런데 그 사람이랑은 안할 거야
여2 ....무슨 소리야?
여1 그 사람은 놔줄거야
여2 .....은서야
여1 그리고, 난 아무 말도 안할게....
그 다음은 너희둘이 알아서 해
여2 은서야... 너......
여1 고맙다, 뭐 그딴 소리 할거면 집어쳐
이뻐서 그러는 건 아니야.
그냥 난...... 그게....
지난날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내 자신에 대한 예의 같아서 그래.
(E)일어나고
여1 잘 살아.
(M)
Blott En Dag / Carola
(E) 걷는
여1 그 사람과 함께 걸었던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가득하다
(E) 전화벨 소리
여1 여보세요
남 은서야....
여1 왜
남 얘기 들었어... 수련이한테....
여1 그랬어?
남 너 갑자기 왜.....
여1 이제 우리 다시는 말도 섞지 말자
우연히도 만나지 말자
그게 니가 나 마지막으로 도와주는거야.
그냥, 니 마음이 허락한 그사람이랑.... 있어.
남 은서야. 미안하다.....
여1 안녕
(E)뚝 끊고
여1 하늘을 본다
금방 눈이 내릴 것 같다
난 입술을 깨물며
최선을 다해 웃어본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겠군....
혼잣말을 내뱉어본다
(M) 주제음
2006-12-13(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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