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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1일 월요일 대본 및 수록곡

 

2006년 12월 11일 월요일 김기덕 골든 디스크

 

팝의 장르별 베스트 : 블루스(Blues), 블루스 록(Blues Rock)

 

 40대 지긋한 분들에게 "Blues가 뭐죠?"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부루스... 아 그거 신나게 디스코 춤을 추다가 잠시 남녀가 부둥켜안고 추는 춤이잖아"...

 "부루스... 슬로슬로 퀵퀵... 이런 식으로 남녀가 부둥켜안고 추는 춤이지..."

 "제비가 춤바람 난 여자 꼬실 때 추는 춤이 부루스지, 뭐야..."

 "신사동 부루스, 영동 부루스에 나오는 노래 제목 아닌감..."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는 블루스는 남녀가 부둥켜안고 추는 춤... 다시 말해... 조금 애조를 띤 느린 한국의 유행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을 뜻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루스 춤의 역사는 아마 미군들이 블루스 음악에 맞춰 추는 슬로 댄스(Slow Dance)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이미 일본에서 1937년 <이별의 부루스>, <비의 부루스>가 나왔는데,

이들의 특징은 일본의 고유음계인 단조의 멜로디 라인으로 4/4박자의 느릿한 리듬을 부루스라고 명명한데서, 일본풍의 부루스의 원형 같은 스타일로 굳어진다.

 이렇게 잘못 전달된 부루스는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이 땅에 정작하면서 유행가의 한 장르로, 남녀가 부둥켜안고 추는 사교춤의 대명사로 굳어지면서 60년 넘게 사교문화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나이트 클럽이나 디스코 텍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루스 록의 고전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 듣고... 대중 음악의 모태인 블루스 음악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사교춤 부루스와는 무엇이 다른 지 한 시간 동안 설명해드린다.

 

M   Wonderful Tonight / Eric Clapton

 에릭 클랜튼의 1978년 작품을 1980년 부도깡 라이브 실황으로 띄워드렸음.

 에릭 클랩튼은 백인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로 현재까지 블루스 계열의 음악을 발표하며 활동하고 있음.

 

 사실 춤은 인간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삶이라 한다. 동물들도 구애를 위해 본능적으로 춤이 배어 나온다. 마찬가지로 인간들도 본능에 의해 또는 의식에 의해 춤과는 떨어져 있지 않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자연발생된 춤... 이런 이유로 춤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인류의 발전과 함께 해온 춤... 춤은 사람의 정서와 이상을 반영하며 춤에 대한 생각들이 춤을 발달시킨다.

 원시인들은 춤을 통해 감정표현을 했으며 황홀경과 무의식에까지 이름으로서 의도적인 즐거움을 맛보았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이 자체의 가치만 있고 조금의 기능적이 가치가 없다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지는 못한다. 춤은 고대에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 쓰이기도 했고 여러 기능적인 면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감정표현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렇게 춤은 여러 가지 문화에 따라 또 예술적 가치와 기능에 따라 다르게 발달해 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교춤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부루스... 일제 강점기의 몇몇 가수에 의해 4박자의 느린 템포의 단조 음악이, 소위 엘리트 계층의 춤추는 음악으로 사랑받은 후... 변질에 변질을 거듭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색채를 띈 블루스 음악이면서도 당시 디스코 텍이나 성인 나이트 클럽에서 남녀가 부둥켜안고 추는 춤의 대명사처럼 된 노래가 있다.

 영국 출신의 백인 여가수 샘 브라운의 <Stop>가 그 대표적인 부루스 춤곡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M   Stop / Sam Brown

 영국 출신의 백인 여성 블루스 록 가수로 1988년 작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블루스계에 주목받는 아티스트.

 그녀의 데뷔작으로 1988년 작품으로 같은 제목의 앨범 타이틀.

 

 흑인 음악의 뿌리이자 대중 음악의 모태인 블루스 음악이 대한민국에선 사교춤의 대명사로 잘못 인식된 한 형태를 잘 보여준 노래다.

 부루스 춤을 추기 위한 인기 곡을 잠시 살펴보자.

 

 맨하탄의 Kiss And Say Goodbye, 웸의 Careless Whisper, 앞서 들었던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 그리고 샘 브라운 Stop 등은 지금도 변함 없이 사랑받고 있는 부루스 타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노래다.

 이 노래에 맞춰 많은 남녀들이 부둥켜안고 춤을 추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블루스는 무엇인가? 앞서도 언급했지만 블루스는 미국 남부 흑인 음악에서 유래한 느리고 슬픈 음악으로 재즈, 솔, 리듬 앤 블루스, 록 음악의 탄생과 발전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던 미국 대중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다.

 '블루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W.C. 핸디가 1914년 작사, 작곡한 블루스 곡명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St. Louis Blues>에서 시작됐다.

 흑인 특유의 애수를 띤 작품으로, 남자에게 버림을 받은 실연의 쓰라림을 술로써 달래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널리 애창되고 있으며 또 재즈의 스탠더드 넘버(표준 연주곡목)로서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미국 흑인문학 비평가인 '휴스턴 베이커'는 그의 저서 'Blues, Ideology, and Afro-American Literature'에서 블루스 미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블루스 미학은 19세기 중엽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한 블루스 음악의 구조와 전통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려준다. 즉 노예제도, 인종차별, 빈곤 등으로 야기되는 인간적 고뇌와 절망감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아프리카계 민족 특유의 창조적 저항의 메커니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블루스 미학은 빈곤과 풍요, 창조정신과 몰개성적인 대량의 상거래 등과 같은 현대사회의 대립적인 것들을 매개하는 일종의 문화적 회로를 가리킨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인간적인 슬픔·고뇌·절망감 등의 감정이 솔직하게 표현된 블루스는 그 형태가 다양하고 즉흥적이며 종결이 없어서 가능성이 풍부하고, 리듬은 항상 변화를 암시한다. 휴스턴 베이커는 이러한 블루스의 특징을 리듬의 해방이 가능한 미학으로 규정짓고, 이를 문학연구에 도입하여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학작품을 분석하였다. 그는 텍스트 속에 나오는 흑인 인물들은 삶의 비극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실존에 대한 혁명적 희망을 노래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블루스 음악은 흑인의 고단한 삶을 노래하면서 시작됐고, 현재까지 대중음악의 모체로 더욱 계승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스란 용어가 등장한 최고의 블루스 곡 W.C 핸디의 <St. Louis Blues>와 블루스의 황후(Empress Of The Blues)로 알려진 베시 스미스(Bessie Smith)의 1920년 발표곡 <Jailhouse Blues>를 함께 듣겠다.

 

M   St. Louis Blues / Bessie Smith

 1920년대부터 1930년대 블루스 여가수로 활동했던 베시 스미스의 초기 히트곡으로 1920년 작품.

 

 블루스 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음악적 특질과 형식은 20세기에 들어와 재즈의 음악적 바탕이 되고, 재즈 표현상 중요한 정신적 요소가 됨과 동시에 널리 미국 포퓰러 뮤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블루스의 원형은 노예시대 흑인들의 노동가나 필드 할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과 스피리추얼스 등 주로 집단적으로 불리던 소박한 민요가 개인이 부르는 노래로 바뀌어 블루스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포크블루스·컨트리블루스로 불리는 초기의 블루스는 노예해방이 이루어진 19세기 중엽 이후의 것으로, 해방되었다고는 하나 겨우 인간취급을 받은 데 불과한 흑인들의 비참한 생활환경, 인간적인 슬픔·고뇌·절망감 등이 나타나 있다. 즉 인간성이 완전히 무시된 노예시대에 비해 약간은 개인적인 생활을 인정받게 된 흑인들의 감정의 솔직한 표현이었다.

 

 그 블루스에는 가사(시적 구성)·선율구조에 흑인 특유의 특징이 있으며, 그것들은 서유럽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아프리카계 민족의 특질을 상실하지 않았다. 블루스는 처음 가곡으로서의 형식이 일정하지 않았으나, 이윽고 독자적인 3행시 형식의 가사에 의한 12마디의 형식이 나오게 되었다. 각 행이 4마디의 프레이즈를 이루고 제1행은 무엇인가를 호소하고, 제2행은 제1행을 되풀이해서 강조하며, 제3행에서는 호소한 것에 대한 결론과 결정적인 사실을 말하고 있다. 블루스는 보통 기성곡(旣成曲)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노래하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자신의 괴로움이나 슬픔 등을 가사화하여 부르는 경우도 많으며, 그 기본형은 으뜸음·딸림음·버금딸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음계적인 특색은 서양음악의 장조로 옮겨 보았을 때 제3도와 제7도가 약 반음 가량 낮아져 독자적인 선법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흑인적인, 즉 아프리카계의 영향에 의한 스케일을 블루스 스케일이라고 하며, 그 플랫된 것을 블루노츠라 부른다(밥 이후 다시 제5도로 반음 낮추어 연주하게 되었다). 블루스싱어의 노래는 이 반음을 낮춘 음도 정확한 반음이 아니라 미묘한 음정의 변화가 있으며, 반주 파트에서도 반음을 낮추지 않은 음계를 사용하므로 노래와의 사이에는 불협화음이 생기고, 이것도 블루스(후에는 재즈 연주상)의 하나의 커다란 특색이 되어 있다. 블루스는 흑인들의 생활환경이 조금씩 개선됨에 따라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불리게 되었으며, 포크블루스나 컨트리블루스가 흑인들이 모인 3류 주점 같은 곳에서 방랑시인적인 남성가수에 의해 불린 데 반하여, 20세기 이후는 여성가수에 의해 피아노나 소규모 밴드의 반주로 불리는 새로운 블루스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M   Summertime / Janis Joplin

 미국 출신의 블루스 록 여가수로 1969년 작품.

 조지 거쉰의 작품을 블루스 풍으로 리메이크.

 클래식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와 윌리 매 빅 마마 서턴의 영향을 받은 6.70년대 블루스 여가수.

 

 남부 시골에서 자연발생된 블루스, 블루스 음악인들이 도시로 옮기면서 블루스 음악은 단순히 흑인들만의 음악은 아니었다. 백인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블루스 음악은 흑백 모두가 즐기는 음악이 됐고, 60년대에는 록과 융합해 다양한 형식을 갖춘 블루스 음악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흑인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온 블루스 음악은 위대한 백인 기타리스트에 의해 70년대 블루스 록 시대를 여는데, 그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로이 부캐넌과 지지 탑, 에릭 클랩튼, 제이 제이 케일, 허니 드리퍼스, 제프 벡 등이 있다.

 이들의 백인의 정서와 흑인의 감성을 잘 살려, 흑인의 블루스 음악을 전세계에 보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었다.

 

M   The Messiah Will Come Again / Roy Buchanan

 미국 출신의 백인 기타리스트로 1972년 작품.

 전형적인 블루스로 블루지한 기타 연주와 고해를 하는 듯한 분위기의 나레이션이 멋진 조화를 이룬 작품.

 

M   Blue Jean Blues / ZZ Top

 미국 출신의 3인조 블루스 록 그룹으로 1975년 작품.

 인기 차트엔 오르지 못했지만 이들의 명반 'Fandango' 앨범에 수록돼 블루스 록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음.

 

 흑인음악의 뿌리이면서, 대중음악의 모태로 불리는 블루스지만,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그 음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약한 음악이 바로 블루스 음악이다. 아마도, 블루스 음악이 상업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블루스 음악은 여전히 대중음악의 뿌리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블루스 음악이 어떻게 변화 할 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다양한 변화를 보일 수 있는 블루스 음악... 미래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M   I'd Rather Go Blind / Hennie Dolsma

 1989년 작품으로 에타 제임스의 오리지널을 블루스 풍으로

리메이크.   90년대 초반 자동차 광고에 쓰이면서 빅 히트.

 

M   Still Got The Blues / Gary Moore

 아일랜드 출신으로 80년대 3대 기타리스트(잉위 맘스틴, 에디 반 헤일런) 중 한 사람.

 1990년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변신한 후 발표한 곡으로 같은 제목의 앨범 타이틀.

 

 

M   Your Body Is A Wonderland / John Mayer

 백인 출신의 블루스 록 가수 '존 메이어'의 2001년 발표곡으로 블루스 특유한 느낌을 살린 연주와 보컬이 멋진 조화를 이룬 노래.

 





2006-12-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