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의 골든 디스크 : 차 한 잔 하시죠
이석우님
어제는 두 녀석을 데리고 정말 오랫만에 대중 목욕탕에 갔습니다 고 삼인 큰 녀석과 중 삼인 아들녀석 늘 나는 나 데로 바쁘고 두 녀석들 나 하고 목욕탕에 같이 가기 싫은건지 귀찮아서 그런지 집에서 목욕 한다며 핑계를 대곤 했다 두 녀석 어려서는 귀찮을 정도로 날 따라 다녀서 오히려 내가 핑계를 대곤 했었는데 ... 우리 삼 부자 목욕탕에 같이 가 본게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고 삼인 큰 녀석과는 올 한해 아침 일찍 학교가고 저녁 늦게 집에와서 마주 보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어떤 날은 얼굴도 못보고 지냈답니다 늘 잠도 부족하고 잘 먹지도 못해서 그런지 나 보다 키는 훨씬 크지만 삐쩍 말라서 허리가 휘어질것만 같은 녀석을 보고 제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따뜻한 욕탕안에 들어가 큰 녀석 손을 꼭 잡고 "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성적 나올꺼라고 아빤 믿는다 긴장 하지말고 수능 잘 봐라 알았지 " "아빠! 걱정 말아요 잘 할테니까요 근데 떨리긴 떨리네요 " "야 ! 보통때 보는 시험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봐 " " 아빠 ! 근데 내 수능도 걱정이지만 아빠 배 보니까 아빠 건강이 더 걱정 돼요 제발 운동 좀 하세요 " " 그려 알았다 너 수능 끝나면 우리 같이 운동하자 "
두 녀석 때를 밀어주고 못다한 이야기도 용기도 주고 목욕탕을 나와 먹고 싶다는 자장면도 탕수육도 사 먹이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내 양손을 꼭 잡은 두 녀석을 바라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가슴 벅차던지 ...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묘한 감정이 길가에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 나뭇잎처럼 내 맘도 그렇게 듬뿍 물든 하루였답니다 "아들! 건강하고 씩씩하게 수능 잘 봐라 그리고 이 아빤 널 믿고 정말 사랑한다 화이팅 ".
형님 수능보는 아들한테 화이팅 한번 외쳐주세요 늘 좋은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신청곡
Eric Clapton------Wonderful tonight.
이연숙님
"아빠 언제 와?" 이제 4살된 아들이 매일 저에게 묻는 말이랍니다. 요즘들어 아빠가 늦게까지 일을 하고 와서 아빠얼굴 보기가 정말 힘이 들어졌거든요. 저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아들! 아빠와 놀 시간이 없어지니 아빠를 무척이나 기다리더라구요. 어제밤엔 자러 들어가자고 했더니만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를 한다고 하길래 뭐라고 하나 들어봤지요. "아빠 이따가 맛난거 사 오세요?" 하는겁니다. 아빠한테 알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아들은 잠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들 재우면서 깜빡 잠이 들어 신랑이 문여는 소리에 깼답니다. 잠결에 일어나 봤더니만 밤12시가 넘었더군요.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하는 신랑을 보니 어찌나 안쓰럽던지... 잠을 자려고 방에 들어온 신랑 휴대폰의 불빛으로 둘째아들 얼굴한번 보고 "귀여운 아들"하면서 뽀뽀를 하더군요. 그리고 첫째 아들 배나온 옷을 이쁘게 입혀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주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아빠의 사랑을 듬뿍 아들들이 부럽게까지 느껴지지 뭐예요.
그런데 갑자기 걱정이 되었어요. 밤늦게 퇴근한 신랑이 아들과 약속한 맛난것을 사오지 않았지뭐예요. 전날 말한것에 대해서는 다음날 꼭 찾는 아들이기에 맛난거 없는것을 알고 실망할 아들 얼굴이 떠올랐어요.전 아침일찍 제가 사와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저보다 먼저 일어난 아들은 역시나 부엌서랍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뭔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분명히 먹을것이 없는데 뭐를 먹는건가 궁금해 나와봤지요. 그랬더니 우렁각시가 다녀간것처럼 식탁위에 과자가 떡하니 있지뭐예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신랑이 출근하기전에 실망할 아들을 생각해 사놓고 출근을 한거였습니다. 이러니 아들이 아빠를 더 좋아하는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네요.
신청곡 : Queen / Love Of My Life
조남규님
몇일전에 임신한 아내와 사소한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활 환경이 점점 변화 될수록..
사소한 일에 아파하고 부딪치는 일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울적한 기분으로 책상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예전에 연애시절 아내와 서로 주고받던 편지를 꺼내서 읽었습니다.
편지를 읽는 도중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연애시절 아내한테 처음으로 편지를 받고..
정말 너무많이 감동해서..
마음이 따뜻할 것 같은 이사람에게..
"내가 더 잘해야지, 내가 더 감사하고, 항상 내가 더 사랑해야지" 라고..
생각한게 얼마되지 않는것 같은데..
어느새 그걸 깜빡하고..
또 제 욕심과 이기심만 내세운 것 같습니다..
산달은 앞둔 임신한 아내가 많이 힘들텐데.. 생각하면서도..
저의 작은 욕심 때문에 고집을 부리고, 이해하지 못하고..
끝내 사소한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골든 디스크에서 이 글이 방송으로 나간다면..
아내가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제 변하지 않는 사랑도 같이 전해지길 기원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신청곡 Elton John /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김경애님
고등학교 1학년때의 일이다. 밤늦은 자율학습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때,태어난지 얼마안된 아직도 얼굴이 새빨간 아기가 새근새근 자고있었다. 놀라서 웬 아기냐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외국으로 입양될 아기인데 너무 어려서 아직 비행기를 탈수없어 잠시 맡아키워주시기로 하셨단다. 그당시 어머니는 자원봉사자로 지원해서 가끔 이런일을 하셨기었다. 나는 너무 좋아 피논함도 잊고 자고있는 아기를 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가족 모두가 원래 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유를 먹일때는 서로 먹이겠다고 다투기도하고 목욕할때에는 내가 데리고 들어가 같이 씻기도햇다. 오죽하면 아버지께서는 아기우는소리가 노래소리로 들린다고 하셨을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수업이 끝난후 피곤한 몸으로 현관문을 열었을때 방실 방실 웃으며 유모차를 타고 나에게 달려오던 그모습을.. 그렇게 시간이 흘러 홀트아동복집협회에서 전화가왔다. 드디어 아기가 떠날날짜가 잡혔다고.. 그때부터 우리집은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미국가정으로 입양되기위해 떠나던날 방과후 돌아오니 집안은 아무도 없는것처럼 썰렁했고 주인없는 유모차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식사할때도 누구하나 아기에대해 이야기ㅣ하지않았고 나는 밤마다 아기에대한 그리움으로 베개를 적셨다 몇달뒤 아기의 새가족으로부터 잘 키워주셔서 고맙다는 편지와 미국 부모랑 찍은 사진을 받았다. 자식이 없는 가정이라 사진만으로도 얼마나 사랑과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는지 알수있었다. 지금까지 1년에 두세번 안부인사와 사진을 주고받았었는데.. 며칠전 그아이가 결혼했단다 세월의 무색함, 갓난아이의 냄새가 좋아 뺨을 부비던때가 엊그제같았는데 이제 어엿한 한 엄마가 되어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아직도 그풋풋했던 그때의모습을 기억하려 애쓴다. 그녀의 행복을 빌며
신청곡 Aselin Debison / Somewhere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김수정님
두달만에 집에 내려와 푹 자고 일어나니까 아빠는 친구분들과 새벽일찍 낚시 가셨고 동생은 수험생이라 학교에 가고 없고 엄마와 둘이 있었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햇볕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쇼파에 앉아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며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머리를 돌릴때마다 흰머리가 살짝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와 흰머리 한개에 뽑아주는데 백원씩 걸고 흰머리를 뽑을려고 머리카락을 들추는데 그냥 보기와는 반대로 머리카락안에는 흰머리가 제법 많이 나있었답니다. 속상해 하실까봐 엄마한테는 말씀드리지 못하고 흰머리를 한개씩 뽑아 엄마의손에 쥐어 드렸더니 엄마는 '이렇게도 많나,, 요즘 들어 머리가 간지럽더니 머리가 쉴려고 그?나 '보다시며 머리를 내 무릎에 누이며 잠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흰머리를 뽑아 드리고 처음으로 엄마의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눈가며 입가에 주름도 굻게 잡혀있고 피부도 푸석 푸석한게 탄력이 없는것 같고 해서 엄마를 똑바로 눕히고 맛사지를 해드렸답니다. 맛사지하고 팩까지 해드릴동안 엄마는 푹 주무셨답니다. 그렇게 엄마와 휴일하루를 보내고 저녁차로 서울에 올라오는데 반찬이며 국까지 끓여서 내 손에 쥐어주시면서 '아침이며 저녁 꼭 챙겨먹어라고 신신당부하셨답니다. 요즘 들어 제가 살 뺀다고 식사양을 좀 줄였더니만 엄마는 지금 제모습이 제일 이쁘다시며 살 뺄생각하지말고 밥 꼭 챙겨먹어라고 몇번을 말씀하시면서 제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답니다. 엄만 혼자 떨어져 있는 저 때문에 항상 걱정이라고 하시는데 이젠 저도 마음도 몸도 많이 컸다고 몇번 말씀드려도 엄마 마음에는 제가 항상 어리기만 하데요 그렇게 엄마가 싸주시는 반찬들고 자취방으로 올라와 상하기전에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두었답니다. 일주일간은 그냥 밥만해서 먹어도 될것 같습니다. 엄마,, 이제 제 걱정 그만하시고 엄마 건강이나 챙기세요,, 싸랑해..
아저씨..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서 전화해서 엄마 목소리 듣고 기분이 좋아 글올립니다. 엄마가 좋아하실것 같은 노래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 Mariah Carey / I'll be there
2006-11-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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