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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안녕하세요 기덕님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사랑하는 동갑내기인 한 남자가 있습니다.
20살 어린나이에 우린 소개팅으로 만나 7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이 서로를 바라보며 지내왔어요..
너무나 좋았던 우리는 세월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저는 직장에서 이 사람은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에게는 인생에 큰 고비가 있다는걸 전 잊고 있었어요...
군대라는 곳이 있었던겁니다..
2005년 12월 그는 26살이라는 나이에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너무나 늦은 입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이 사람 저에게는 미안해서인지 기다려달란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려달란말 안해도 이미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을거예요...
우리의 끈이 여기까지는 아니라는걸..
해가 지나 우리는 27살이 되었습니다.
제 소중한 사람 역시 부대에서 나이많은 일병이 되었지요.
전 그 사람과의 끈을 계속 이어나가려구요..
우리의 7년이란 사랑을 믿으니까요..
그 역시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니까요..
오늘도 그는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신청곡 : I Will / Love Affair O.S.T.
1994년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주연의 영화 'Love Affair'에 삽입된 노래. 이 영화에 출연했던 어린이들이 부른 1분 20초 정도의 아카펠라 곡으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는 수록돼 있지 않음. 오리지널은 비틀즈로 1968년 작품.
신영민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예쁜 가을입니다.
햇살도 감사하고 쪽빛하늘도 참 감사한 오늘하루입니다.
사계절 중 가장 마음의 여유를 부려볼 수 있는 가을...
분주했던 명절날, 모여드는 가족들의 소식과 커가는 아이들의
키를 재어보면서 그렇게 웃고 떠들고 또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추석인데도 일한다고 투덜대는 나를 토닥거리듯이 뒤로 하고
남편은 명절 내내 일을 했습니다.
명절 연휴가 지난 다음날 아침 남편이 3일 동안 휴가를 냈다고 장인 장모님 산소에 한번 가자고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말입니다...
내 부모님 산소는 가는데만 5시간이나 걸리는 먼길에, 엄두도 못내고 한번 가자고 말도 못건네는 나를 위해 가족들이 다모이는 추석날도 일을 했구나...하구요 마음이 많이 쓸쓸했지? 하고 묻는 남편얼굴을 보면서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이사람... 이런 마음인 줄도 모르고 속으로 많이 서운해한 나 자신이 철없고 속이 좁은 사람같았습니다.
그렇게 3일의 휴가를 뒤늦게 받은 남편과
멀고먼 남쪽바다 양지 녘에 계시는 친정 아버지 엄마에게 갔습니다.
씨암닭 삶아놓고 기다리시는 부모님은 안계시지만
마음이 설레고 아이같이 붕~떠서 자동차를 타고 갔는데도 비행기를 타고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부모님께 정성껏 절하고 기도했습니다.
" 아버지 엄마 나 열심히 살께요 아무 걱정하지마세요 ".라고요..
어릴 적 살았던 집이랑 학교, 그리고 봄이면 벚꽃이 흐드지게
피던 기찻길을 남편과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남편의 손을 힘주어 잡으며 " 고마워요 "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긴 철길을 우리 두 사람은 말없이 걸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일상에 있습니다. 마음이 참 포근합니다.
돌아가신 두분 뵙고만 와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합니다.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고 가슴이 가득찬 느낌입니다.
내 부모님의 그 사랑의 온기를 느끼는 마음과
사랑하는 남편이 항상 곁에 있다는 든든함에서 오는
행복한 미소가 내내 일을 하면서도 온 마음에 가득합니다.
신청곡 : Anak / Freddie Aguilar
필리핀을 대표하는 남성 가수. 198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소개돼 큰 인기를 끌었음. 국내에서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로 번안돼 비슷한 시기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음. 같은 제목의 앨범 타이틀로 이 곡을 부른 프레디 아길라는 필리핀 출신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수.
박민정
탈무드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선량한 인품을 지닌 부부가 어쩌다가 이혼을 했다. 남편은 곧 재혼했지만 안타깝게도 악한 여인을 만나게 되어 그는 새 아내와 똑같이 악한 사나이가 됐다.
아내도 곧 재혼을 했는데.. 역시 악한 사나이를 만났다.
그러나 새 남편은 아내와 같이 똑같이 선량한 사람이 됐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여성의 힘이라는것이 위대한 것인데.. 나는 과연..
우리 가정을 더 아름답고 선량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악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인가?
나의 위대한 힘을 남용해서.. 가족들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과거의 일은 우선 뒤로하고라도 지금부터 열심히..
우리 가정을 향기나는 가정~~ 선량한 가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남자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는건.. 순전히 아내인 제 몫이니까요~~
신청곡 : Heaven / Bryan Adams
캐나다 출신의 록 가수 '브라이언 아듬스'의 첫 번째 No.1 송으로 1985년 2주 동안 정상을 기록.
허스키하면서도 거친 보이스컬러에 애틋한 선율이 더해져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록발라드 히트곡.
이 곡은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All For Love'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애청되고 있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조애숙
완연한 가을이 왔습니다.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 햇살도 나뭇잎들도 완연한 가을을 알립니다.
가을은 만인의 계절, 풍성한 계절, 추억의 계절.....
참 많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저에게도 많은 아픔과 추억과 인연을 가져다 준 계절입니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한창 예민하기만 했던 사춘기 중 3시절,
언니의 교통사고가 난지 얼마 안되어 한 집안에 가장이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제가 진로를 바꿔
실업고를 어쩔 수 없이 진학 해야만 했었습니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날 가랑비까지 내리던 날 고향을 등지고
처음으로 낯선 타지를 향해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취업을 나왔습니다.
취업을 나온지 이틀이 지나 제 생일이었습니다.
고향 친구들 넷과 함께 과자 몇 봉지와 음료수도 준비하고 초코파이로 케?도 만들고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처음 맞았던 열아홉번째 생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저희집은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조금씩 모든게 안정 되어 가고 저는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공부하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남몰래 눈물도 꽤나 흘렸습니다.
때론 지치고 힘들어 포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 다가와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은 저에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을 처음 만난것도 파아란 하늘에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가을이였습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 많은 걸 서로 의지하며 부부에 연을 맺었고 학사모도 쓰게 되었습니다.
유년시절 가을은 저에게 상처만 남겨 준 계절이라 무척 싫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을은 더 이상 제게 아픔만 주는 계절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을을 더 사랑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차 한잔 들고 창밖 너머 먼 곳을 바라보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삼십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신청곡 : All By Myself / Eric Carmen
미국 출신의 남성 팝 가수 '에릭 카멘'의 1976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기록.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멜로디에 가사를 입힌 곡으로 그의 데뷔 앨범 'Eric Carmen' 수록.
서지혜
안녕하세요?
직장을 다니는 주부입니다.
창밖으로 파란 하늘을 보며 가슴 설랠줄도 알고
길가의 코스모스 한들거림을 보며 가던길 멈추고 한참을 바라볼줄도 알고
코끝에 바람에 옛사랑을 생각할줄도 아는 여인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아침에도 남편에게 지금은 생각나지도 않을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큰소리를 내며 짜증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늘 아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너무나 슬퍼지는 자신을 느꼈습니다.
메마른 나무가지에 나뭇잎이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감은 세월과 시간이 주는 아름다운 계절의 선물이지만 이렇게 가슴이 메말라 감은 살아가면서
사랑도 아름다움도 메말라 가는것은 말로 형연할 수 없는 슬픈일이 아닐 수 없는데, 제가 그렇게 자꾸 변해가고 그런 나쁜 습성들을
제 스스로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연습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니 입가에 나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세어나왔습니다.
출근하면서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나 혼자서 백화점을 가든지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한바퀴 돌고 오든지 하여간 일찍 집에 안들어갈꺼야, 밖에서도 일하고 집에가서도 밥하고 빨래하고 자기는 가만히 앉아서 간식까지 사다달라고, 흥! 웃겨~~”하면서 혼자서 남편에게 갖은 험담을 하면 웅얼거렸답니다.
아~~~사는게 살아갈수록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엠비씨 라디오와 함께 제 가슴속의 메마름을 촉촉히 적셔 다시 사랑가득한 아내로 엄마로 돌아와야 겠습니다.
신청곡 부탁합니다.
신청곡 : Happy / Alexia
이탈리아 출신의 여성 댄스 가수 '알레씨아'의 2003년 작품. 이탈리아 차트 정상까지 기록했던 곡으로 최근 이 곡이 LG Music On 광고 음악에 쓰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음.
행복한 노랫말에 실린 경쾌한 분위기의 댄스 리듬이 일품인 노래.
서순자
앞 집 새댁이 시골 큰댁에서 가져 온 동동주라며 술이 든 병을 건냈습니다.
전 마침 심심했던 차에 밥주발에다 그걸 조금 따루어 입을
댔는데 아차, 나도 몰래 그만 달착지근한 그 오묘한 맛에 걸려들고 만겁니다
참을수 없는 맛에 홀리어 김치 깍두기와 호박전을 둥근
소반 위에 차려 홀로 앉았는데 갑자기 행복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홀작홀짝......
아, 이 맛은 바로 내 몸 어느 구석인가를 흔들어 깨우는
그 무엇, 내겐 너무도 익숙한 기억의 회로였습니다
벌써 40년도 훨씬 전이었나 봅니다
할머니께선 가을 추수 전 집안의 일꾼들을 위하여 거대한
옹기 항아리에 꼭 농주를 담그시곤 하셨지요
우물보다 깊어 보이는 그 술독에서 술익는 냄새가
피어오르면 사랑채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께선 어린 손녀 딸의 콩알만한 입술에다 한사코 당신의 술 주발을 대어 주시며 껄껄껄 웃음을 터트리곤 하셨습니다
옆에서 지켜 보시던 할머니께서도 말리는 척만 하셨지 정작은 더 재미있어 하셨던게 분명했습니다.
이렇듯 할아버지 곁에 붙어 앉아 농주잔 받아 마시는 재미를
일찌감찌 터득했던 유년의 기억이 자꾸만 나를 흔들어 깨우는 걸 어찌합니까
투박한 항아리에서 조롱박으로 떠서 나누어 먹던 그 뽀얀
젖빛 액체 속에 동동 떠오르는 밥알이 너무 예뻐서 동동주라 이름했을까요?
지금은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정말 내게 있었던 일이었는지
아련하고 희미하기조차 하지만 잘 익은 동동주에 마음까지 취하고 보니 옛날에 그랬듯이 햇살 좋은 대청 마루에서 울 할머니 젖가슴에 손을 넣은채
낮잠 한 번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가을 오후입니다
신청곡 : Desperado / Fujita Emi
일본 출신의 팝 여가수 '후지타 에미(Fujita Emi)'의 2001년 리메이크 곡으로 원곡과는 다른 도회적인 느낌을 담은 노래.
2006-1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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