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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6일 목요일 음악에세이 대본 및 수록곡.
 

M    Crying In The Rain / Aha 
 노르웨이 출신의 그룹 아하의 1990년 리메이크 곡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비를 대표하는 노래.
 오리지널은 미국 출신의 형제 듀오 '에버리 브라더스'의 1962년 싱글 차트 6위까지 기록 노래.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43화 - 사랑하면... 할수록..... 


(M) 주제음 - 사랑하면 할수록 / 한성민


(E) 병원 소음, 안내 방송 등

남     수술실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

        벌써 4번째....

        수술을 받기 위해 들어간

        아내를 기다리는 일은

        아직도 힘이 든다.

(E) 수술실에서 스트레쳐카 나오는.....

남     수술이 끝난 후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아내의 창백한 얼굴을 보는 일도

        아직.... 힘들다.

(M) 미안해요 - 김건모


여     (작게) 여보....

남     (졸다가 깬) 어. 일어났어? 좀 어때?

여     그냥... 나 좀 일으켜줘...

남     누워 있지 왜.....

여     허리 아퍼...

남     (일으켜 주는 듯) 조심해...

여     왜 여기서 이러구 졸아. 집에 들어가지.

남     내가 들어갔으면 삐졌을 거면서.

여     하긴.... 그렇다.

남     몸은 좀 괜찮어?

여     숨이 좀 가쁘구.... 수술하면 그렇잖아.

남     내가 뭐 해 봤어야지....

여     여보.....

남     왜....

여     기분이 이상해....

남     뭐가.....

여     나 이제..... 자궁이 없는 여자가 된건가.....

(M) Hear Me Cry / Cagnet


남     아내의 눈빛은 텅 비어버린 것 같다.

        뭐라고.... 힘을 낼 수 있게

        얘기해 주고 싶은데....

        할 말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여     (피식) 그런 표정 짓지 마.

남     어떤 표정....

여     날 불쌍하게 보는 표정....

남     아니야.

여     그럼 어떤 표정인데?

남     .... 괜찮다고... 아무 일 없는 거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데....

        당신이 내 말 안 믿을까봐.... 망설이는 표정.

여     치.....

남     정말 괜찮아. 우리한텐 아무 일도 없는거야.

여     ........아이는...?

남     ..........

여     아이를 가질 수 없는데도... 괜찮아?

(M) 눈물샘 - 별


남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아무리 괜찮은 척 해도

        나도 사람인데, 내 핏줄에 대한 열망이

        없을 순 없다.

        나도 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의 열망은

        더욱 극성맞았다.

        하지만 이제 아내에게

        아이를 갖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여     수술 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산부인과 쪽에서 어떤 어린 여자애를 봤거든.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는데...

        임신 중절 수술을 받으러 온 모양이더라구....

        나 그 아이 붙잡고 애원할 뻔 했어.

        그러지 말고....

        나한테 그 아이 주면 안되겠냐구...

        왜 그렇게 부럽고....

        눈물이 나는지....

(M) 눈물 - 리아


남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부쩍 우울해져갔다


(E)밥 먹는 소리

여     여보..... 나 학교 그만 둘까봐.....

남     그게 무슨 소리야..?

여     요즘...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재미가 없어

남     일을.. 재미로 하나 뭐...

여     난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야.

        고물고물한 애들이 너무 좋아서....

        그 애들한테 뭘 가르쳐 주는 게 좋아서....

        사대 갔던 거야.

남     그래. 알어. 당신은 선생님 되는 것 말곤 꿈이 없었던 사람이잖아.

여     내 꿈, 하나 더 있었어.       

남     ..........?

여     엄마 되는 거....

남     ...........

여     그 꿈이 사라져 버리고 나니까

        세상이.... 삶이..... 그냥 다..... 싫어.

(M) 원 / 오현란


남     늘 생기차고 밝던 아내의 모습을

        이대로 잃어버릴 순 없었다.

        난 예전보다 더

        아내에게 잘하려고 노력했다.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남     여보.... 이거....

여     뭔데...

남     열어봐

여     (덤덤한) 목걸이네...

남     당신, 예전에 이거 갖고 싶다고 했었잖아. 기억 안나?

여     그랬나....

남     왜 그랬었잖아.

여     비쌀텐데....

남     괜찮아. 당신이 예쁘게 차면 되지 뭐. 이리 와봐. 내가 걸어줄게.

여     아니야, 나중에....

남     지금 한번 해 보라니까. 자....

여     (신경질) 됐다니까!!

남     ......여보.....

여     미안.... (진심으로) 미안해 여보....

(M) 사랑안해 - 백지영


남     그날 밤.

        아내는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듯 했다.


남     왜.... 잠 안와?

여     .....

남     응?

여     (눈물) 여보....

남     ........

여     우리 그냥 헤어질까?

남     당신 진짜... 이럴래?

여     아까... 어머니한테 전화 오셨었어.

남     엄마가 우리 헤어지래?

여     아니...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지만....

남     아니지만....

여     그냥... 건강이 어떠냐...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내가 너무 죄송해서....

남     그런 생각 하지 마. 그냥 당신은 당신 몸만 생각해.

여     어떻게 그래.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데.

남     그래서.... 헤어지고 싶어?

여     ..........

남     당신 마음이 그래? 나랑 헤어지고 싶어?

        그렇게 헤어져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애?

        아이가 없다구... 아이를 낳을 수 없다구....

        헤어지고 나면, 미안한 맘 다 덜고

        살 수 있을 것 같애?

여     알잖아. 내가 왜 이러는지!

남     ...........

여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고.

        당신 부모님한테 너무 면목없고.

        내 자신이 자꾸 이렇게 초라해지는 게 싫어서 그래.

(M) 떠나지 마 - 이승철


남     며칠을 고민한 끝에

        아내에게 말을 꺼냈다.


(E) 맥주 따르는

여     갑자기 왜 술을 마시고 그래.....

남     당신도 한 잔 할래?

여     아니야. 뭐 할 말 있는 얼굴인데? 

남     있잖아..... 그때..... 나한테 했던 말 기억나?

여     어떤 거?

남     병원 화장실에서 봤다는....

        아이를 달라고 하고 싶었다는.... 그 여자...

여     ..... 갑자기 그 얘긴 왜....

남     우리.... 입양할까?

여     ...... 입양?

남     요즘은 아이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하잖아.

        당신 생각은.... 어때?

여     글쎄.....

남     왜?

여     부모님이.... 왠지 싫어하실 것 같아서....

남     어머니 아버진 걱정마. 내가 설득할게.

여     나 많이 미워하시겠다....

(M)  가시나무 / 에즈원


남     막상 말은 꺼냈지만

        일을 진행시키려니

        나 역시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았다.

        걱정스러운 일도 많았고

        해야 할 일도 많았다.

        예상했던대로 

        부모님의 성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아내가 점점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E) 쇼핑백에서 뭔가 꺼내는

남     그게 다 뭐야?

여     뭐긴.... 애기 젖병 소독기랑, 모빌, 이거는 유기농 샤워크림,

(E) 또 뭔가 꺼내고

여     이거는... 무릎 보호대

남     무슨 무릎보호대를 벌써 사..

        아직 갓난앨텐데...

여     그래두... 그냥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거 사다 보니까.

        베냇저고리도 있다. 이쁘지.

남     분홍색이네?

여     여자 아기로 데려오고 싶어서. 당신은 어때?

남     난 좋아.

여     딸은 아빠를 더 좋아한다는데.

        괜히 나만 소외되는 거 아닌가 몰라. (웃고)

남     좋아?

여     응.... 고마워 여보.

(M) Thank You / 손예진


남     그러던 차에... 정말 우연찮게

        우리는 동창 모임에 나가게 됐다.

        대학 동기인 아내와 난

        모임 장소에서

        역시 같은 동기인

        혜주를 만나게 됐다.

        아내와 사귀기 전

        한때 나의 연인이었던 혜주는

        만삭의 몸으로 나왔다.

        그저 가벼운 인사 몇마디를 주고 받았고.

        아내 역시, 미소로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아내는 내내 말이 없었다.


(E) 비오는 소리, 차 와이퍼로 유리문 닦는 소리

남     비가... 꽤 오네....

여     ............

남     우리 베란다 문을 닫고 왔나?

여     ............

남     여보

여     응?

남     무슨 생각 해....

여     아니야.....

(E) 와이퍼로 유리문 닦는

여     .... 여보

남     응?

여     당신 혜주 보면서 무슨 생각 했어?

남     뭐?

여     당신... 혜주 보면서.... 혹시 후회 같은 거 안했어?

        그때 왜... 혜주를 버리고 나를 선택했을까... 그런 후회....

(M)  그대안의 블루 / 이소라


(E) 깜박이 켜고, 차 멈춘다.

남     당신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여     왜.. 정색을 하고 화를 내.

남     그럼 내가 지금 화 안내게 생겼어?

        그게 언제 적 얘긴데 지금 와서....

여     겨우 10년 전 일이야.

남     10년이 어떻게 겨우야.

        그리구, 혜주 안 봤어? 시집 가서 잘 살고 있는데...

여     그러니까.....

        아이까지 갖고... 잘 살고 있으니까....

        후회스럽지 않았냐는거야.

남     뭐가 후회스럽겠어....

여     사람이면, 그럴 수 있잖아.

        당신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 거라곤, 내 병간호 한 거 밖에 더 있어?

        어떻게 결혼하자마자 자궁암이란 진단이 나와서....

        만약에 결혼 전에 알게 됐으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텐데....

남     뭐?

여     당신 부모님이 우리 결혼 허락했을 리도 없고...

        그랬다면, 그 핑계 김에... 당신도 나랑 헤어질 수 있었을테구...

남     당신, 말 자꾸 이상하게 할래?

여     솔직히, 지금 나랑 헤어지는 것도 그럴 거 아냐.

        마누라 아프니까 헤어진다는 소리 듣게 될까봐 무섭기도 할테구.

남     당신 정말.... 이상해졌구나?

여     ...........

남     그래. 당신 이러는 거 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후회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당신이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으니까.

(M) 묻어버린 아픔 / 박효신


(E) 차 문 여는, 빗소리 커지고, 차 문 닫는, 탁탁탁 걸어가는

남     갑자기 차문을 열고 나간 아내는

        고집스럽게 비를 맞고 걷기 시작했고

(E) 차 붕 출발해 버린다. 물 튀기며.

남     나는 그대로 출발해 버렸다.

(E) 비오는 소리

남     그날 밤, 아내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끊었던 담배를

        두갑 넘게 피워가며

        밤을 꼬박 새웠다.

        참... 비가 많이 내리는 밤이었다.

(M) 비가 와요 - 이현우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남     다음날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가 먼저 와 있었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말을 먼저 꺼낸 건

        아내 쪽이었다.


여     입양기관 쪽에서 연락 왔었어.

남     .....

여     당신이랑 한번 오라고 했는데....

남     .....

여     내가 일단 다음으로 미뤘어.

        우리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남     어떻게 될 지 모르다니?

여     아닌 척 좀 하지 마. 난 당신의 그 아닌척이 정말 싫어.

남     뭐?

여     그래, 처음엔 고마웠어.

        내가 아파서 힘들텐데, 아닌 척 해 줘서 고마웠고.

        아이 못 갖는 것 때문에 맘 아팠을텐데, 아닌 척 해줘서 고마웠어.

        그런데, 점점..... 그냥 내 앞에서만 웃고

        돌아서서 쓸쓸해하는 당신..... 참아내기가 힘들었어.

        차라리 뭐라고 말이라도 해주면 쉬울텐데.

        저 웃는 얼굴 뒤론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고민이 있을까....

        당신이 말을 안해주니까, 내가 다 헤아려야 하잖아.

        너무너무 답답하고 힘들어.

(M) 후애 / 양수경


남     난 어떤지 알아?

여     .......... 어떤데.

남     당신 말대로, 나도 사람이라서. 힘들기도 하고, 괴롭기도 해.

        그냥 무슨 순서처럼, 결혼하고 그냥그냥 살다가

        자기 꼭 닮은 아이 낳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다구.

        늙은 부모님들, 성화가 귀찮기도 하지만

        이해도 되고. 그 분들 말씀 계속 무시하는 거, 아들로서

        기분좋은 일 아니야.

여     ...... 그래. 당신이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었잖아!

남     애처럼 굴지 마!

        결혼하기 전에, 내가 평생 지켜주겠다고 한 거,

        그냥 멋부리려고 한 말 아니야.

여     ............

남     힘든 일 생겨도, 괴로운 일 생겨도

        지구상에 단 한 사람. 내가 챙겨주고 지켜줄 사람이 당신이라고

        생각했어. 그때 당신은 그런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었어.

        모르겠어? 지금 내가 정말 힘든 건.....

        이런 상황이 아니야.

        변해버린 당신이야.

(M) 우리 사랑하지만 (어느 멋진날 OST) / 마이언트메리


남     그날 밤

        아내는 많이 울었다.

        울기만 할 뿐

        별 말이 없었다.

        나도 더 이상 아내에게

        말을 건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E) 방문 열고 나오는

여     ......여보

남     ....왜

여     아침 차려놨어. 밥 먹구 가.

남     괜찮아. 속이 별로 안좋아.

여     그래두 한숟가락만 뜨구 가. 당신.... 생일이잖아.

(E)국그릇 놓는

남     식탁 위엔 미역국이 놓여졌다.

        우린 어색하게 마주앉아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여     있잖아.... 여보.... 당신도 알겠지만...

        난 누가 알아주든 말든..

        내 자존심은 굉장히 챙기는 사람이야.

남     .... 그래.

여     누군가에게 불쌍하게 보여지는 것도 싫고...

        부담이 되는 것도 참 싫었어.

        그래서.... 혹시라도.. 당신이 그럴까봐....

        자꾸만 그렇게 엇나가는 거 같어.

남     ......

여     만약에 우리가 함께 사는 게 힘들어진다면

        아이를 입양할 수도 없겠지.

        나 요 며칠 열심히 생각해서, 마음 비웠거든.

        당신은 정말 훌륭한 남편이었고...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이쯤에서 헤어진다고 해도, 난 정말 후회없어.

남     .......

여     진심이야. 당신이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당신이 선택해.....

        이게... 올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야....

(M) 해피버스데이투유 - 이상은


남     아내의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그리고 

        선택의 열쇠가 나에게 주어지자

        묘하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의심해 본 적은 없었는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눈앞에 가깝게 와 닿기 시작한 것이다.

        내 나이.. 서른 셋...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라는 사실이....

        날 흔들리게 했다.

(M)  사랑해 사랑할 수 없을만큼 / 정재욱


(E) 비틀거리면서 들어오는

여     왜 이렇게 취했어...

남     어... 미안미안....

여     씻고 자...

(E) 돌아서서 가는데

남     진짜 괜찮아?

여     .... 뭐가?

남     나 없이 살아도 진짜 괜찮아?

여     ........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 죽을 뻔도 했었잖아. 이제 별로 무서운 거 없어.

남     그래... 알았다....

여     당신은?

남     어?

여     그냥 궁금해서... 당신은 괜찮을 것 같애?

남     글쎄......

(M) 눈물이겠죠 - 장혜진


남     그녀가 없다면.....

        그녀가 없는 내 삶은 어떨까.....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아내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던.....

        바로 그때였다....

        첫 번째 수술대에

        아내가 올랐을 때.

        그리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애를 태웠을 때.

        난 울면서 기도했었다.

        그녀만 다시 돌려준다면....

        아무 것도 불평하지 않겠다고.

        그냥, 이 사람이 내 곁에 있게만 해 준다면....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라지 않겠다고.

(M) 그대만 있다면 - 러브홀릭


남     새벽이 밝아오는 창문을 바라보며

        난 밤을 새웠다.

(E) 방문 열고 나오는

여     .... 여보.... 안 잤어?

남     응

여     피곤해서 출근은 어떻게 하려구...

남     여보....

여     응?

남     우리.... 딸 하나 길러보다가....

        다음엔 아들 하나 키워보는 거는 어때?

여     ........ 응?

남     딸도 이쁘긴 하겠지만...

        아들은 하나 있어야, 목욕탕엘 같이 가지.....

여     여보....

남     그러자. 당신은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참... 모자라서 그런건지... 못할 것 같다.

(M) 고백 / 지성


(E) 아기 옹알이는 소리

남     마침내, 아기를 품에 안아든 아내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인다.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는 그 괴로움과 고통만큼

        아내도 나도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으로 돌아온 먼먼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려 준.....

        우리.... 아기....

        길게 하품을 하고, 아내의 품에서 잠이 든

        그 아이를 보며.....

        우리는 말없는 기쁨을 나눈다.

        지금은....

        아무 말도 필요가 없다.

(M) 주제음  사랑하면 할수록 / 한성민





2006-07-05(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