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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40화 - 이별을 위한 일주일 (2부입니다)
(M) 주제음 (땡큐 - 손예진)
(* 지난 회 분 하이라이트 잠깐 *)
여 갑작스러운 내 고백 뒤에
그는 내내 말이 없다
(E) 식당 소음
여 농담이었다고... 해 볼까.
너무 놀라서, 말이 헛나왔다고 해볼까.
아니면...
내가 잠깐... 돌았었다고 해 볼까.
남 은서야
여 (당황) 어!
남 많이 먹어. 배고프다 그랬잖아.
여 먹고 있어.
(E) 먹는
남여 (동시에) 저기...
남 어, 왜.
여 아까 한 얘기 말이야
남 농담이었지?
여 어?
남 그냥... 농담한 거잖아.
아니면, 니가 괜히 낯선 데서 길 잃고
너무 놀라서.... 말이 헛나왔거나.
여 ......
남 아님, 니가 잠깐 정신이 나갔거나!
여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남 내가 뭘.
그럼, 니가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냐?
야야, 다 이해하니까 뭐 괜히 어색해 하지 말고
그냥 맘 편하게 밥이나 먹어라.
여 아니? 나 진심이었어.
남 뭐?
여 정말이야. 나 너 좋아해.
아니,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어.
(M) 사랑해요 - 이소은
(E) 맥주 벌컥벌컥 마시는
남 너... 니가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
여 내가 왜?
남 너, 소라 친구잖아!
여 그래!
남 그리고 내 친구기도 하잖아.
여 그래서!!
남 그런데, 니가 이러는 건 좀 그렇지 않냐?
여 원래는 내가 너 먼저 알았어
남 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
니가 소라를 나랑 연결시켜줘놓고..!
여 후회하고 있어. 후회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구!
남 너 취했냐?
여 (울먹) 원래는, 내가 너 좋아했다 뭐!
소라 기지배도 다 알고 있었어!
남 뭐? 소라도 알았다구?
여 처음에, 소라가 어떻게 너랑 만나게 됐는지 알기나 해?
(BG) - 조금 깔리다가 Piano Solo(러브 어페어 중)
여2 너 바보야? 왜 좋아한다면서 그냥 보고만 있어?
여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
여2 뭐가?
여 지금은 친구로라도 지내는데.
괜히 그런 얘기 꺼냈다가, 친구로도 안 남으면 어떡해.
여2 으이구. 기지배 소심해 가지구!
여 그래, 맘대로 욕해라.
난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할거다.
여2 그러다, 딴 기집애가 확 채가면!
여 ..............
여2 그 남자애 결혼식장에 가서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할래?
여 .........넌 무슨 말을 그렇게.....
여2 내 말이 뭐가 틀렸어.
너 계속 이렇게 미적대다간, 여우같은 기지배한테
홀랑 뺏겨 맹추야!
여 그럼... 어떡하라구.....
여2 내 말대로 해, 글쎄!
(M) Shall We Dance / 이효리
(E) 두 사람 까페 걸어들어오는
여 진짜... 잘 될까?
여2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한대니까.
너 나 못 믿어?
여 널 어떻게 믿냐? 남자 꼬시기가 찬물 마시기 보다 쉬운 앤데!
여2 내가 설마...
야! 형준이 군대 간 지 사흘 됐다.
여 그래. 어쨌든 부탁한다.
여2 걱정 마 걱정 마. 누구야?
여 음... 아! 저기 와 있네.
(E) 걸어가고
여 왔어?
남 어. 이 분...이셔?
여2 안녕하세요. 박소라라고 해요.
남 네. 안녕하세요.
(M) 첫인상 - 김건모
(E) 뭔가 먹는
남 안.... 가냐?
여 어? 밥은 먹어야지
남 너 기름진 거 안좋아하잖아.
여 (기분 나쁜) 좋아하거든.
남 소라씨는 취미가 뭐에요?
여2 저요? 저 야구장 가는거요
남 정말요? 스포츠 좋아하세요?
여2 그럼요. 야구 축구 농구. 다 좋아해요.
남 야~정말 잘됐네요.
그동안은 야구장 가고 싶어도 갈 사람이 없어서
은서랑 가고 그랬거든요.
여 뭐?? 갈 사람 없어서???
남 앞으론 소라씨랑 가면 되겠어요.
(M) We Will Rock You / Queen
(E)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밖으로 나오면, 수돗물 손 씻는
여 야! 어떻게 된거야
둘이 계속 분위기만 좋잖아!
여2 야야, 기다려. 틈을 봐서 얘길 꺼내야지.
무턱대로 들이대면 티 나잖아
여 그런가?
여2 있어봐.
(E) 레스토랑 분위기 Sentimental Journey(러브 어페어 중)
여2 그런데 은서야
여 응?
여2 너 쫓아다니는 남자 있잖아 요새...
여 (눈치 채고) 아~그 사람?
남 누구요? 은서를 쫓아다니는 남자도 있어요?
여 (연기하며) 어우야, 얘기하지 말래니깐.
여2 (역시 연기하며) 뭐 어떠니?
은서가 은근히 인기가 많거든요. 이번에 너 따라다니는 남자가
화성물산 둘째 아들이라며?
여 뭐, 그렇다나봐
여2 지난번엔 최연소 사시 패스한 남자였잖아
여 뭐... 그렇다고 하더라구
여2 기지배! 복도 터졌어요.
봉덕씨. 은서한테 숨겨진 매력이 있나봐요.
남 (전혀 개의치 않고) 너무 숨겨졌나봐요.
저는 잘 못 찾겠어요.
여 뭐??
남 뭐 어쨌든 그건 그렇고....
소라씨는 영화 어떤 종류를 좋아하세요?
제가 이번주말에 예매 해놓을께요.
(M) 어느 멋진 날 / 신승훈
(E) 대학 강의실 분위기. 책상 끄는 소리 등
여 소라야
여2 (약간 당황) 어? 어.... 왔어?
여 (약간 불편) 너.... 봉덕이 또... 만났니?
여2 어. 영화 보여준다구 하두 그래서.
별 이유도 없이 계속 빼는 것도 그렇잖아.
여 너... 형준이 면회는 갔니?
여2 어? 아...니...
여 (일부러 찍는) 형준이가 섭섭해하겠다.
입대 전날 울고불고 하던 거 봐선
날마다라도 면회 가겠더니!
여2 사실은... 나 형준이랑 헤어지려구!
여 왜??
여2 그냥... 우린 좀 아닌 것 같아서
여 혹시... 니가 형준이랑 헤어지는 데
봉덕이가 영향을 끼쳤니?
여2 ...............
여 나 그만 갈게
여2 어디 가. 수업 곧 시작하는데.
여 그냥.... 오늘은 수업 들을 기분이 아니네
(M) Love's In Motion / 이수영
(E) 달려오는 소리
남 어. 무슨 일이야?
여 있잖아.....
남 왜? 소라씨한테 무슨 일 있어?
여 너 그래서 이렇게 달려온 거야?
소라한테 무슨 일 있을까봐?
남 뭔데!
여 너, 소라가 진짜 좋아?
남 응!
여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남 만난 시간이 중요하냐? 필이 중요하지!
여 그니까... (흥분 가라앉히며) 그 필이 와?
남 왔지. 와도 그냥 온 게 아니지
여 그럼?
남 장기 체류가 예상된다!
(M) 사랑과 우정 사이 / 피노키오
(E) 커피잔 만지작
여2 (어색) 왜? 뭐 심각한 얘기 할거야?
여 너 혹시 있잖아. 봉덕이... 어때?
여2 그냥... 뭐....
여 봉덕이가 너 좋아하는 건 알어?
여2 그냥... 잠깐 관심 있는거겠지 뭐.
여 그게 아닌 것 같던데?
여2 그...래? 왜?
여 내가 그거까지 얘기해 주고 싶진 않구....
여2 ...........
여 너 부른 건, 부담 갖지 말란 소리 하고 싶어서야.
여2 응?
여 내가 봉덕이 좋아했던 건 맞는데
잠깐 헷갈렸던 것 같애.
그냥.. 걘... 친구인 게 어울려.
여2 정말...이야?
여 그래. 둘 다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 신경쓰지 말구 사귀라구.
여2 그래두....
여 내가 이렇게 말 안해도 어차피 그럴 거잖아
괜히 아닌 척 안해도 돼.
여2 미안....
(M) 하늘만이 허락한 사랑 / 엄정화
(E) 식당 소음
여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은 다 털어놓고 말았다.
남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여 ....... 응
남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날 좋아했던 거야?
여 그랬다고... 볼 수 있지...
남 그럼, 난 너한테 지금껏 속아왔던 거네?
여 솔직히 말해 봐.
너는 그럼 날 진짜 친구로만 봤어?
남 뭐?
여 너도 조금은... 조금은.... 날 여자로 봤던 거 아니야?
남 .......
여 거봐. 대답 못하잖아.
남 다른 걸 다 떠나서.....
어쨌든, 소라가 있잖아.
소라는 나를, 너를... 믿고 있잖아.
(M) 믿음 - 이소라
(E) 전화벨
여2 여보세요
남 어, 나야
여2 응. 어디야?
남 나.... 여기.... 미국 왔어
여2 치... 장난치지 마.
남 진짜야. 아까 오후에 도착했어.
여2 진짜야?
남 응.
여2 혼자 왔어?
남 아니. 은서랑.
여2 (샐쭉) 은서랑 둘이? 왜?
남 어.... 은서는 미국에 출장 왔구....
나는.... 너 보고 싶어서 왔어.
여2 지금 어딘데?
남 지금 여기가 어디냐면.....
여 조금 있으면
그녀가 우리를 데리러 나올 것이다.
정말 오랫동안
벼르고 별렀던
나의 고백은....
이런 식으로.... 우습게 묻혀가고 있었다.
(M) 그 남자 그 여자 / 바이브+장혜진
(E) 거리 소음
여 소라 온대?
남 응
여 미안해. 괜한 얘기 해서.
남 아니야. 그냥 난 니 얘기 못 들은 걸로 할거야.
여 ..... 그래... 그렇게 해 줘.
내가 난생 처음 미국 오니까 흥분해서 잠깐 미쳤었나봐.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남 ..... 나도... 너 좋아했던 적 있었어.
여 언제?
남 옛날에.... 고등학교 다닐 때....
여 그랬어? 몰랐는데.
남 좋아한다고 말해 볼까 했는데.
그때 니가 그러더라. 좋아하는 애 있다구.
여 아.... 그때....
남 그니까 너무 쪽팔려 하지 마라.
너랑 나랑 피장파장이라고 생각해.
여 그때... 말이나 해 보지....
남 .........응?
여 그거..... 내가 좋아한다던 애.... 너였는데.
남 정말...이야?
(침묵 후)
여2 (조금 멀리서) 둘이 지금 뭐하는거야?
(M) 야 / 소호대
남 소라...야....
(E) 또박또박 걸어오는
여2 둘이 뭐하는 거냐고 묻잖아!
남 어... 그게....
여2 (떨리는) 단 둘이 미국까지 여행 오면서
정이라도 싹튼거야?
남 소라야. 너 무슨 소릴 그렇게 해.
여2 그럼, 방금 내가 들은 얘기들은 다 뭔데?
남 그건.... 오해야.
여2 오해? 무슨 오해?
남 그러니까.... 우리가..... (당황당황)
여2 우리...?
여 지금 너한텐 무슨 말을 해도 다 기분 나쁘게만 들릴거야.
그런데 소라야.
여2 나쁜 기지배!
여 뭐?
여2 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봉덕씨한테 맘 접을거라고, 나보고 잘해보라고 해놓고.
지금까지 그런 맘 숨기고 있었던 거야?
그러는 너를 친구라고 믿고 있었던 내가, 불쌍하다 정말!
(M) 멍 / 김현정
(E) 맥주 마시는
여2 (울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구!
끝이야! 다 끝이야!!
남 소라야. 오해하지 말고, 내 말 들어봐.
여2 됐어. 니가 얘기해 윤은서!
여 .......
여2 어떻게 된 건지
왜 이렇게 된 건지, 니가 얘기해 보라구!
남 내가 할게
여2 아니야. 은서 얘기 들을래.
여 ..... 그래. 내가 얘기할께.
봉덕이랑 여기 오게 된 건....
정말 작은 일에서 시작됐어.
처음에 내가 너희집 전화 번호를 잘못 받아적었어.
그래서, 봉덕이가 다른 집에 전화를 걸어서....
너한테 남자가 생긴 걸로 오해를 했나봐.
여2 정말이야?
남 어....
여2 그래서?
여 봉덕이가 너한테 복수를 하고 싶다 그래서....
술김에... 내가.... 너한테 복수하라고 부추겼어.
여2 복수? 어떻게?
여 봉덕이랑 내가 사귀고 있다구... 너한테 이메일을 보냈어.
둘이... 사진까지 찍어서....
여2 뭐????
(M) 뭐야 / 티니
(E) 맥주 마시고 잔 탁 놓는
여2 그래서.... 그 이메일을 없애 보겠다고 여기까지 날아왔다구?
둘이 제정신이야?
남 니가 그걸 보면, 날 용서해 줄 것 같지가 않더라구.
여2 날 그렇게 몰라?
남 ........
여2 내가 그런 일로, 자기를 잃을 사람으로 보여?
남 어?
여2 내가 철없고 어려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사랑도 그렇진 않아.
내가 자기 사랑하는 마음까지 가볍게 보진 마!
남 그럼... 알어.... 알지....
여2 걱정 마. 그 이메일인지 뭔지
보지도 않고 바로 삭제해 버릴거야.
그리고 이 일도 내 마음에서 삭제해 버릴거구!
남 그래. 고마워.
여2 대신, 조건이 있어.
남 .... 뭔데...?
여2 다신, 은서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M) Promise Me / Beverley Craven
남 소라야....
여2 못 알아들었어? 은서 너도 못 알아들었니?
너랑 봉덕씨랑, 다신 안 봤으면 해.
봉덕씨랑 내가 함께 하는 한, 두 사람 만날 일 없었으면 한다구.
남 박소라! 은서랑 나는...
여2 그만해. 두 사람 20년 지긴 거 알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추억도 많고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인연인 거 안다구!
그래서 싫어.
내 남자가, 나 아닌 누군가와
나와 함께 한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을 갖고 사는 게 싫어.
그런 여자가, 친구라는 허울을 쓰고
우리 주위를 맴맴 도는 게 싫어!
(M) 박화요비 - 맴맴 돌아
여2 대답해 봐.
남 나는... 소라야.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은서를 내 삶에서 밀어낼 순 없어.
여2 왜?
남 글쎄.... 은서.....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여2 뭐?
남 물론, 그건 너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야. 그렇지만.....
여 그만해. (침묵 후) 그만 해, 알았어.
인정할께. 내가 봉덕이랑 너한테 친구로서 못할 짓 한 거 잘 알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순 있었지만....
없앨 수는 없더라.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어.
그리고, 그 마음을 숨기지 조차 못하게 됐으니...
니 말이 맞아. 이제 내가 너희 둘 앞에 있으면 안되는 사람이 됐어.
그리고, 그건 내가 자초한 거야.
남 은서야.
여2 (눈물 참으며) 나한테도 넌 너무 소중한 친구였어.
너도 그건 잘 알거야.
그렇지만, 우린 끝까지 갈 인연은 아닌가봐.
여 그래. 미안해.
(E) 일어나고
여 미국까지 왔는데, 너희 집 구경은 못하겠다.
나 먼저 갈께.
(E) 일어나서 나가는
남 은서야!
여2 앉아!
남 박소라. 너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여2 앉으라구!
지금 여기서 나가면, 나랑 끝이야!
남 은서야!!
(E)쫓아가는
(M) 대답없는 너 / 김종서
(E) 쫓아오는, 잡고
남 야! 너 어디 가?
여 집에 간다
남 지금 비행기가 있냐?
여 호텔에서 자고 낼 아침에 갈거다
아니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긴 좀 억울하고.
나 혼자 좀 돌아다니다 갈 거니까 걱정 하지 마
남 너 혼자? 광화문에서 시청도 못 찾아가는 니가?
혼자 이 미국 바닥에서?
여 자꾸 내 걱정 해 주지 마
남 ...........
여 니가.... 자꾸.... 내 걱정 해 주고....챙겨주니까.....
내가 쓸데 없는 기대를 하게 됐던 거야.
남 은서야.
여 사실은 그동안 나 굉장히 억울한 적 많았거든.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두 사람 좋자고, 왜 나만 맘 아파야 하나....
그랬는데....
오늘 알았어. 너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고 나니까
내 마음이 더 심란해. 그리고 후회돼.
남 ...............
여 니가 행복한 게, 난 더 좋은 것 같아.
남 ........ 은서야.....
여 들어가 봐. 갈께.
(M) 희재 / 성시경
(E) 방문 닫고 들어오는
여2 여기야... 내 방....
남 .... 그래...
여2 커피 줘?
남 미안하다.
여2 ...... 안 따라가 주길 바랬지만.... 그건 내 욕심인거 알아.
남 니가 그러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거야.
여2 그건 다 마찬가지야.
은서가 3년을 참아왔다면, 나도 3년을 참았어.
내가 사랑하는 남자 곁을.....
또다른 여자가....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가까이 있는 모습을...
나도 참으면서 바라봤다구.
남 ....... 그렇지만......
여2 어차피, 모두에게 다 좋은 해피엔딩 같은 건 없어.
(M) Love Is / 신지아
(E) 공항 소리
여 다음날 아침.
난 공항에 앉아 있다.
밤을 꼬박 새운 후
까칠해진 얼굴을 비비며
지난 일 주일을 돌아본다.
20년의 인연을 끊기에
일주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충분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난
여러번, 그와의 이별을 준비해 왔고
각오해 왔으니까.
그렇게 오랜 연습 후에 닥친 일주일인데도
아직, 눈물은 남아 있다.
고인 눈물을 닦아 내며
그가 지금 내 곁에 없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 구두발 소리
남 은서야....
(BG - M)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스윗 소로우
여 어....쩐 일이야?
남 너 여기서 이러고 있을 줄 알았지.
여 ....... 소라는 어떻게 하고 여길 온거야.
남 어차피....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있을 순 없으니까.....
여 .... 무슨 소리야....
남 내가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았어.
소라까지 내곁에 있어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안된다는 거 잘 아니까.
여 ..........
남 그냥 가장 확실한 사실 하나는....
니가 없어지면.....
나는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게 생기면.....
20년 전의 이야기. 처음부터 다 다시 시작해야 돼.
긴 설명 없이도, 첫 한 마디만 들어도
넌 무슨 얘긴지 다 알잖아.
여 ............
남 그런 사람을 다시 만드려면, 또 20년이 걸릴지도 모르니까....
그냥 니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여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온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겠다.
난 지금, 내가 좋아했던 두 사람 모두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사랑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M) 주제음 (손예진 땡큐)
2006-06-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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