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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Sixteen Tons / Tennessee Ernie Ford
미국 출신의 컨트리 가수 '테네시 어니 포드'의 1955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연 8주 동안 No.1에 올랐던 노래.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여름 특집 - 패러디 극장>
제 194화 - 삼순이와 금순이
(M) 주제음 Be My Love / Clazziquai
남 나에겐 두 명의 여자가 있다
한명은 김삼순
또 한명은 나금순
요새 세상에 찾아보기 드문
소박한 이름을 가진 두 여인!
요즘 나의 고민은
이 두 여인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이다
(M) 좋은 날 / Marry M
남 먼저, 내가 삼순이를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해 본다
(고정 BG) 김삼순 주제음 'Be my love' 처음 부분 깔리며
남 회사 앞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케익을 시킨 난
초코 케익에서 무언가 딱딱한 이물질을 씹게 됐다
(E) 반지 씹는
남 어? 이게 뭐야... 이거... 반지잖아!! 어우 이 아퍼...
남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고.
여1 손님. 죄송합니다. 손님 케익에서 반지가 나왔다구요...
남 어떻게 된거에요 이거~
아, 이 흔들리는 것 같애. 나 원래 이 약해서 오징어도 안 먹는데~
여1 그게요, 원래는 다른 테이블로 나갈 케익인데..
어떤 남자분이 프로포즈한다고 반지를 넣어달랬거든요
남 아 그럼 거기넣지, 왜 내 케익에다...!
여1 죄송합니다.
남 됐구요. 사장님 좀 오시라고 하세요.
여1 사장님은 지금 외출중이시거든요. 저랑 얘기하시죠.
남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데요!
여1 저요? 저, 파티쉐 김삼순이라고 합니다.
(M) She Is / Clazziquai
(E) 레스토랑 소음 Gravity / 이한철
여1 손님. 오늘 일은 너무 죄송했구요
혹시 시간 되시면, 퇴근 후에 다시 한번 들러주시겠어요?
남 퇴근 후에.. 왜요?
여1 제가 케익 하나 만들어드리려구요
남 아니 뭐.. 그렇게까지야...
여1 제가 그러고 싶어서요. 꼭 들러주세요.
남 그날, 퇴근이 조금 늦어졌고
열시가 다 된 시간에
난 회사 앞 레스토랑 앞을 지나게 됐다
들어갈까 말까 몇 번쯤 망설이다가
문을 열었는데...
(E) 문 여는 소리
남 영업이 끝난 듯
레스토랑 안은 조용했다
그냥 돌아서 나가려는데
여1 오셨네요?
남 네... 끝난 것 같아서 나가려던 참인데...
여1 들어오세요. 케익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E) 케익 가져와서 놓는
여1 이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남 괜히 저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신 거 아니에요?
여1 아니에요. 안그래두... 오늘 울적했는데 할 일 있어서 좋았어요
(M) 운명 - WHY
남 어쩌다 보니 그날 처음 본 그녀와
레스토랑에서 케익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게 됐다
그녀는 좋아하는 남자와 헤어지게 됐다고 했다
여1 유희진이라고... 완전 내숭 백단이에요
혼자 약한척 아픈척 다해서는 우리 진헌씨를 꼬셔가 버렸어요
남 그래요?
여1 남자가 없으면 말도 안해요. 헨리라고.. 톰크루즈 뺨치는 놈이
저 좋다는데... 그냥 그놈한테 가지.
왜 우리 진헌씨를 흔들어 놓냐구요. 왜.
나한텐 그 사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남 .... 계약연애였다면서요.
현진헌이란 사람, 삼순씨를 좋아하긴 한거에요?
여1 딴남자는 보지 말라고, 지 눈만 보라고, 선도 보지 말라고
한라산에 같이 가자고... 이거 좋아한다는 얘기 아닌가?
난 그런 건 줄 알았죠
남 나쁜놈이네...!
여1 스무살 땐 서른만 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어요
서른엔 사랑 때문에 아플 일도 없을 줄 알았어요
나이 먹어 서러운데, 그런 보너스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E) 와인 마시고
여1 그런데 이게 뭐야... 그때랑 똑같잖아요.
주름도 늘고 기미도 끼고... 얼굴은 팍삭 늙었는데
가슴은 똑같이 아파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
정말...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M) 친구 - U (두근거리는 내 마음 넌 알고 있을까)
남 여자가 사랑으로 마음 아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 알고 있다
여자는 사랑 때문에 가장 아픈 그 순간
또다른 사랑을 원한다
여1 아.. 케익 이거 끊어야 되는데...
울적할 때마다 달달한 게 땡겨서요. 살만 계속 찌고...
남 제가 피아노 연주해 드릴까요?
여1 피아노 칠 줄 알아요?
남 그럼요.
(E) 걸어가서, 피아노 뚜껑 열고
(E) 피아노 연주, 젓가락 행진곡
여1 (조금 멀리서 웃고) 뭐에요~ 그게 연주에요?
남 왜요~ 와서 같이 해봐요. 이건 두 사람이 같이 해야 제맛이 나요~
(M) 젓가락 행진곡
남 그렇게 해서 우리는 친해졌고
주말에 약속을 잡아 함께 보내는 사이가 됐다
그리고 주말 오전
난 약속 장소에 나가기 전
머리를 다듬기 위해 미용실에 갔다
(E) 미용실 소음
(고정 BG) 금순이 주제음악(좋은 날)
여2 어서오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남 싹싹한 인상의 아가씨가 날 보며 웃는다
남 저기.. 부원장님 없어요?
왜, 머리 구불구불해서 눈 크고...
여2 아, 장은주 부원장님요?
남 네~ 그분~
여2 집안일 때문에 병원 가셨구요
지금은 저밖에 없거든요
남 그럼요. 저 다음에 올께요.
여2 잠깐만요 손님!
남 네?
여2 저한테는 왜 머리 안하신다는 거에요?
저 머리 잘해요. 제 머리 보이시죠?
이거 배추머리라고, 제가 개발한건데 요즘 엄청 인기에요.
(M) 굳세어라 금순아
(E)쓱싹쓱싹 가위질
남 그녀는 정말 정성들여 내 머리를 잘라주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서툰 가위질에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E) 핸드폰 벨소리
여2 손님 죄송합니다. 전화가 와서요
남 네.. 받으세요..
여2 여보세요. 어, 할머니? 뭐라구요? 휘성이가 없어져요?
알았어요. 짝은엄마랑 찾아보고 있어. 지금 바로 갈께요.
(E) 핸드폰 닫고
여2 손님 어떡하죠? 지금 급한 일이 생겨서 좀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남 예? 가긴 어딜가요. 내 머리 지금 딱 바가지 머린데...
여2 정말 죄송한데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올께요.
(E) 뛰쳐 나가 버리는
남 이.. 이거봐요... 이봐요!
(M) 여보세요 - 한영애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남 그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
영구 같기도 하고 맹구 같기도 한 이 헤어 스타일로는
도저히 한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었다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
(E) 번호 누르는, 통화음
여1 여보세요
남 네 전데요
여1 봉덕씨 왜 안와요?
남 어쩌죠?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여1 주5일 근무라며요.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가요?
남 그러네요. 아직은 말만 주5일이지, 이게 정착이 안됐나봐요
여1 할 수 없죠 뭐. 그런데... 혹시 거짓말 하는 거 아니죠?
남 삼순이는 남자들에게 배신을 많이 당해봐서
눈치가 빠르다
여1 왜 대답이 없어요? 거짓말 하는 거 아니죠?
남 아니라니깐요~
여1 알았어요. 믿을께요.
(M) 이소은 김동률 - 기적 (날 믿어요. 믿을께요~)
남 난 우스꽝스러운 머리 스타일을 하고 앉아서
미용실에 오는 손님들을
돌려보내며 황금 같은 토요일을 보내야 했다
어느덧 바깥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E) 우당탕 뛰어 들어오는
여2 손님 죄송해요
남 지금 뭐에요~! 내가 지금 몇시간 동안....
여2 정말 죄송합니다 (울먹)
남 큰소리로 따지려는데
이 배추머리가 울먹하더니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다
아니 내가 뭘 어쨌다구....
여2 실은 제가 혼자몸으로 아들을 하나 키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얘가 없어져서요. 너무 놀래가지구...
남 .... 예... 그러셨겠네요
여2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남 이마는 땀범벅이 돼서
눈물방울까지 매달고 있는
해맑은 그녀의 눈동자를 보자
내 마음 한 구석이 찌릿 저려오기 시작했다
(M) 선물 (옥탑방 고양이 중) - 울지 마요~
(E) 다리 절룩이며 끄는 소리
여2 손님 수고하셨습니다.
남 어디 아파요?
여2 네. 아까 뛰어 다니다가 다리를 접질렀나봐요
남 괜찮아요? 걷기 힘들어 보이는데...
여2 괜찮을 거에요.
남 집이 어디쪽이에요?
여2 홍제동이요
남 우리집도 그쪽 방향인데, 내가 데려다 줄께요
여2 네? 어떻게...
남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 데려다 줄께요. 그 다리론 못가요.
(M) 그날이 오면 / 신화
남 사람들은 바람둥이를 욕한다
양다리 걸친 남자를 세상에 다시 없는 나쁜놈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람둥이에게도 변명할 기회는 필요하다
나쁜 의도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너무 마음이 약해서 두 여자를 만나는 남자도 있다
한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싫어서
두 여자를 만나는 남자도 있다
나처럼.
(E) 뛰어오는
남 미안해. 늦었지.
여1 뭐야~요즘 계속 늦네~
남 미안미안. 표 끊었어?
여1 끊었지 그럼. 이따 점심은 니가 쏴.
남 우리 삼순이.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톡톡 쏘는 콜라 같기도 하고.
앙칼진 고양이 같기도 하다.
그게 그녀의 매력이다.
(M) 낭만 고양이 (나는 낭만 고양이~) / 체리필터
(E) 영화관 소음 (영화 보고 있는, 팝콘 먹는)
여2 이 영화 너무 감동적이다. 그죠.
남 어. 그러네.
남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것 쯤은
괜찮다. 그런데.
여2 난 좋은 영화는 꼭 다시 보는 습관이 있는데...
다시 한번 같이 봐줄래요?
남 이럴 땐 살짝 울고 싶다
여2 오빠. 나 이따가 샴핑 연습할건데, 오빠가 손님 역할 좀 해줄래요?
남 그래. 난 금순이 니가 샴푸하고 맛사지해줄 때가 제일 좋더라.
여2 원장님이 그러는데요. 전 손힘이 세서 시원하다고는 하더라구요.
남 언제나 착하고 밝은 금순이
캔디처럼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날 것 같은 금순이
그녀에겐 그녀만의 매력이 있다
(M) 봄날 - I (나도 모르게 그대~)
남 양다리의 기본 수칙이 몇가지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절대 친구들에게 여자를 소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의 친구들을 소개 받지도 말아야 한다.
세상은 좁다.
몇다리만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므로, 자칫 들킬 수가 있다
(M) we are the world /USA For Africa
(E) 퍽 등을 때리는
남 아!
여1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남 아... 제발 넌 말로 좀 해. 말로! 난 폭력이 싫어.
여1 그러니까~ 왜 내 친구들을 만나기 싫은지 짧고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보라니까~
남 (진지) 삼순아
여1 왜!
남 넌 나한테 아직은 과분한 여자야
바꿔 말하면, 내가 너한테 아직은 부족한 남자지
이런 상태로 니 친구들 앞에 나설 수가 없어
그건 널 욕되게 하는 거니까
여1 말은 청산유수로 잘한다. 꼭 저런 것들이 나중에 바람 피는데~
남 삼순이의 직감은 무섭다.
그리고 좀 두렵다. 양다리의 실체를 들키는 날엔
내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M) 운명 - 쿨 (정말 답답해 짜증이 나~)
남 양다리 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는 없었다
어느 한명에게 이별을 고한다면
아무래도 금순이 쪽이 나을 듯 했다
최소한 얻어맞지는 않을 것 같았다
(E) 공원 소음
여2 오빠. 오늘 안색이 별로 안좋아요. 어디 안좋아요?
남 아니야.
여2 공원 나오니까 좋다. 우리 휘성이랑도 나중에 나와야지.
남 금순아
여2 왜요?
남 헤어지자. 이 말을 해야 하는데, 그녀의 해맑은 눈동자를 보니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여2 왜요~
남 우리 밥 먹으러 갈까?
여2 뭐하러 돈주고 비싼 거 사먹어요.
제가 집에서 김밥 좀 싸왔어요. 짠~
(M) 김밥 - 자두
남 고추김밥, 야채김밥, 소고기 김밥, 계란 김밥
정말 종류별로 색색별로 예쁘게도 잘 싸왔다
이런 천상여자를 포기해야 하다니...
정말 너무 아쉽다
여2 전요, 어렸을 땐 김밥이 참 싫었어요
엄마 없는 애랑 있는 애 차이는...
김밥에 있었거든요
소풍날이나 운동회날, 난 항상 맨밥에 멸치 반찬 싸가는 게
얼마나 부끄럽고 싫었는지 몰라요
그땐 꼭, 김밥이 엄마의 상징 같앴거든요
그래서 난 우리 휘성이 맨날 김밥 만들어줘요
애가 싫다고 지겹다고 해도, 김밥 만들어줘요
엄마 여기 있다, 널 절대 안떠난다... 그렇게 얘기해 주고 싶어서요
(M) 가슴 아파도 - 환희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남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가여운 금순이를
또 내가 버릴 수는 없었다
또 아프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좀 얻어맞을 각오를 하고
삼순이에게 이별을 고할 수 밖에...
(E) 포장마차 소음
여1 (소주 캬~마시고,안주 먹는) 역시 여름밤엔 포장마차가 짱이야
남 그렇지? 많이 먹어 삼순아
여1 너 왜 그러냐?
남 내가 뭘?
여1 왜 갑자기 다정하게 잘해주고 그러냐?
남 나 원래 그렇잖아
여1 아니야. 냄새가 이상해.
너 혹시... 헤어지자고 말할거냐?
남 어? ... 왜?
여1 남자들이 그러던데? 헤어지자고 말할 땐 항상 잘해주던데?
어떤놈은 맛있는 거 사주고, 어떤놈은 옷 사주고.
그렇게 슬슬 내 눈치 보다가, 헤어지자던데?
(M) 이별못한이별 - 러브홀릭
(E) 포장마차 소음
여1 나는 이제 채이는 거 안무서워. 드디어 심장이 딱딱해졌나봐.
남 야 왜 그래...
여1 괜찮아. 난 뚱뚱하고 여자 답지도 않고 힘도 세고 폭력적이고...
그렇잖아.
남 니가 얼마나 괜찮은 여잔데...
여1 그렇게 말해놓고 왜 다들 도망가는지 모르겠다
하긴... 잘생기고 돈많고 동성애자가 아니면서 유부남도 아니고
그러면서 날 좋아해줄, 그런 남자가 세상에 어딨겠냐? 어딨겠어?
남 야! 왜 없어!!
(M) Tunak Tunak Tun / Daler Menhdi
남 내가 있잖아. 삼순아. 언제나 내가 있어 니 옆에.
여1 봉덕아....
남 나 믿어 삼순아...
여1 봉덕이 이 짜식... 내가 너 이름 촌시러울 때부터 알아봤다.
넌 다른 놈들하곤 좀 다른 것 같애.
남 그럼. 난 달라.
여1 그래. 우리 결혼하자.
남 그래 우리 결혼... (풋) 뭐? 결혼?
여1 언제나.. 내 옆엔 니가 있다며...
그거 결혼하자는 얘기 아니야?
남 어? 맞지.. 그 얘기 맞어.
역시 삼순이 넌, 척하면 딱이야. 이래서 널 좋아하는거야 내가~!
(M) 청혼가 - 박진영
남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사랑은 하나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정말 사랑이 하나일까?
삼순이를 보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진다
금순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뭐든 해주고 싶어진다
이 두 마음 중 어떤 게 진짜 사랑일까
정말..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밖에 품을 수 없는걸까
사랑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걸까
(M) 사랑은 하나다 - 테이 (목숨이 하나 듯~)
(E) 전화벨
남 여보세요
여2 오빠. 금순이에요.
남 어. 금순아.
여2 오늘 미용실 쉬는 날인데, 만날까요?
남 어쩌지? 오빠 오늘 회사 세미나가 있어서...
여2 아 그래요? 그럼 저 신경 쓰지 말고 일 보세요
남 미안하다
여2 아니에요. 그럼 나중에 전화해요.
(E)끊고
남 실은 오늘 난
삼순이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다
(E)뛰어오는
여1 벌써 와 있었네?
남 어. 야 떨린다.
여1 내가 우리 엄마 이야기 했지?
남 응. 일수를 살짝 놓으신다고...
여1 그래. 일수돈 받는 거, 보통 일 아니야
우리 엄마 성깔도 장난은 아니거든? 잘해.
남 알았어. 나 어때?
여1 이뻐이뻐이뻐
(M) 봉봉 오 쇼콜라
(E) 쥬스 놓는 소리
여1 엄마 아직 안 들어오셨네?
미용실 가셨나보다. 자기한테 잘 보이려구.
남 어머니두 참...
(E) 문 열고 들어오는
여1 어? 오시나봐. 잠깐만.
(E) 뛰어 나가며
여1 엄마야?
남 난 잔뜩 긴장을 한 채 무릎까지 꿇고 앉아 있었다
(*조금 먼 소리*)
여1 어? 올케 왔네? 엄마는?
여2 어머니 저희 미용실에서 머리 하시구요, 잠깐 시장에 가셨어요
일수 받을 거 있다구...
여1 하여간 우리 엄마도 극성이야. 오늘 같은 날까지...
여2 그래도 어머님이 얼마나 고마우신데요.
그렇게 모으신 돈으로 저희 삼촌 합의금 오천만원 주셨잖아요
여1 그래. 아참, 나 오늘 남자 데려온다 그랬잖아
여2 맞다. 오셨어요?
(E)걸어오는
남 뭔가 예감이 이상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
여1 봉덕씨. 인사해. 우리 올케.
여2 안녕하세... 어? 봉덕 오빠!
(M) 배반의 장미 (전주에 비명 소리부터) / 엄정화
남 (떨며) 그러니까... 두 사람이... 시누이.. 올케..사이야?
여1 (화를 꾹 참으며) 응! 우리 어머니이신 김자옥 여사가
여기 있는 나금순 양의 시어머니 되시거든.
그러니까 우리는 시누이 올케 사이 맞지.
여2 오빠. 어떻게 된 거에요?
남 어...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여1 딱 보면 모르겠어? 양다리 걸친거지.
그러니까 우리 둘이 갖고 논거야. 이 삐리리 자식이!!
여2 오빠 그런 거에요?
여1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일루와!!
(M) 넌 딱걸렸어 / 유니
남 난 오늘 두 여자를 모두 잃었다
믿지 않겠지만
난 두 여자 모두를 사랑했다
두 번의 이별과 두개의 추억이
한꺼번에 날 아프게 한다
왜 사람들이 한 사람만 사랑하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 사람만이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가 아니다
사랑은...
한 사람만을 향할 때 비로소 온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향하는 여러 가지들을 베어내고
단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두 여자가
그 아픈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E)멀리서 뛰어오는
여1 야! 너 거기 안서?
여2 우리 어머니 오시면 오빠 죽을 줄 알아요!
여1 서! 거기 딱 서!! 방앗간집 셋째딸 삼순이가 매운 맛을 보여주마!
남 아이 진짜...
(E)후다닥 도망가는데서
(M) 주제음 Be My Love / Clazziquai
2005-07-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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