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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Foolish / Ashanti
미국 출신의 흑인 R&B 여성 가수 '아샨티'의 2002년 발표곡으로 싱글
차트 연 10주 동안 No.1 기록. 16주 톱 10, 25주 톱 40를 기록했던 노래.
아샨티는 이 곡으로 이듬해 아메리칸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서 R&B
부분을 휩쓸었음.
M Physical / Olivia Newton John
영국 출신의 여성 록 댄스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81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연 10주 동안 No.1 기록. 15주 톱10, 21주 톱 40, 26주 톱 100을 기록했던
노래.
음악에세이: 180화 벚꽃향기
1 Paper Mache / Rita Calypso
스페인 출신의 여가수로 2003년 작품. 이 곡이 이영애씨가 나왔던
자이 아파트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2 이등병 편지 / 김광석
박찬욱 감독, 이영애, 이병헌 주연의 우리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제가로
쓰였음.
3 야야야 / Big Foot
4 Hey Ya / Outkast
미국 출신의 힙합 가수 '아웃캐스트'의 2003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9주
동안 No.1에 올랐던 노래.
5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 여행스케치
6 Mother Of Mine / Little Jimmy Osmond
리틀 지미 오스몬드의 1971년 발표곡.
7 보리울의 여름 / 동네어린이들
8 내가 찾는 아이 / 손예진
9 I Will / Love Affair 중
10 어린 시절로 / 여행스케치
11 그랬나봐 / 김형중
12 Both Sides Now / Singers Unlimited
13 내 어린 날의 학교 / 양희은
14 For The First Time / Kenny Loggins
15 갈색머리 / 윤건
16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 모던 쥬스
17 나의 살던 고향은 / 이현우
18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임현정
19 LOVE / 김희선
20 Paper Mache / Rita Calypso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180화 - 벚꽃 향기
(M) 주제음 Paper Mache / Rita Calypso
(E) 꺄악~ 소리 지르는 여학생들 + 취재진들 질문하는
+ 쫓아오는 발걸음 소리 등
남내가 움직이면 사람들의 시선도 움직인다
내가 웃으면, 모두 따라 웃고
내가 울 땐, 모두들 눈물을 흘린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난..
스타다
탄탄대로를 걸어오던 내 연기 생활에 제동이 걸린 건
바로 군 입대 때문이었다
서운해하는 팬들을 뒤로 하고
난 오늘 입대를 한다
(M)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E) 새 우는 소리
남훈련소 생활이 끝나고
공익 근무 요원으로 배치 받게 된 곳은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이다
큰 도시에서 근무하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 같아
본적이 있는 할아버지 댁에서
생활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내려와 보니
조금 막막해진다
화려한 도시 생활과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살아오던 내가
이 적적한 곳에서의 생활을 견딜 수 있을까.
(E) 복사기 소리
남내가 일하게 된 곳은 남촌읍 읍사무소
주요 업무는 복사와 팩스 보내기다
(E) 종이 뭉치 턱 갖다 놓는
여이거, 각각 열부씩 복사해 주세요
남이걸 다요?
여네. 왜요?
남.... 아니 좀 많아서....
여복사 다 끝나면, 원본은 이 번호로 팩스 보내시구요
남.... 네
(E) 슬리퍼 신고 걸어가는
남나, 김현운데...
대한민국 대표배우 김현운데...
푸대접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M) 야야야 / Big Foot
(E) 편지 뭉치 툭 던지는
남이것도 복사하라구요?
여아뇨... 그쪽한테 온 팬레터 같은데요
남아... 여긴 또 어떻게 알고... 하하하...
그런데 사탕이나 인형 같은 거 안 왔어요?
여(쌀쌀) 안 왔어요.
남혹시 오면요, 가져도 돼요.
여제가 왜요?
남아니 전...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됐고... 여자분들은 인형이나 사탕
같은 거 좋아하니까...
여(쌀쌀) 필요 없거든요
남... 제가 뭐 잘못했어요?
여아뇨
남그런데 왜 그러세요?
여여전하네요
남.... 네? 여전..하다구요? 저 알아요?
여알죠. 김.봉.덕.
남(깜짝 놀라 목소리 낮추며) 누가 가르쳐 줬어요 내 이름!
내 이름 김봉덕인 거, 어떻게 알았냐구요!
(M) Hey Ya / Outkast
(E) 자전거 타고 가는
(E) 뛰어가는
남저기요, 아가씨!
(E) 자전거 멈추고
여왜요?
남(목소리 낮춰) 왜 얘기 안해줘요. 내 이름 어떻게 알았냐구요~
이거 언론에서도 모르는 건데~~ 진짜 기밀인데~~
여나 모르겠어?
남네 (해놓고) 아니, 왜 반말이세요?
여진짜 모르겠어?
남모르..겠는데...
여남촌 초등학교 5학년 3반 찔찔이 김봉덕!! 반장 윤은서 몰라?
(M)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 여행스케치
남생각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서울에서 살던 나는
할아버지 댁이 있는 이곳으로 전학을 왔었다
부모님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게 된 직후였다
(E)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
여그때 니 별명이 찔찔이였잖아. 걸핏하면 울어서.
남애들이 다 그렇지 뭐...
여좀 심했지~ 도시락 안 싸왔다고 울고... 소풍 가기 싫다고 울고...
남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여한번은 내가, 넌 서울에서 살지 왜 이런 시골로 전학 왔냐고
물어봤는데... 또 울더라.
남.... 그랬어? ..... 그런데 넌... 나에 대해서 참 많이 기억한다..
솔직히, 난 너 잘 기억 안나는데...
여너야 워낙 특이한 애였으니까...
남당시 반 아이들은 내가 부모님을 잃고
이곳으로 전학 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M) Mother Of Mine / Little Jimmy Osmond
(E)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
남여기... 참 그대로다. 벚꽃 나무길도 여전히 예쁘고...
여예쁘지. 그런데 참 웃겨. 이렇게 예쁜 길을 놔두고
동네 아줌마들은 벚꽃 보러 간다고... 서울 여의도로..
경상도 진해로 버스 빌려서 가고 그런다?!
남나 처음 전학 오던 날... 이 나무 아래를 지나서
학교로 가는데... 벚꽃잎이 막 날리더라.
여그래서.. 또 울었지?
남...... 어떻게 알았어?
여그날 너 봤거든.
남날?
여할아버지 손 잡고 터덜터덜 걸어오던 한 꼬맹이가
날리는 벚꽃잎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라.
그런데 그 꼬맹이를 교실에서 또 만났어
선생님이 자기 소개를 하라는데
그 바보가 또 우는거야. 그게 너였어.
남.... 넌 정말 나를 자세히 기억하고 있구나...
(M) 보리울의 여름 주제가 (아이들이 부른..) / 동네아이들
남할아버지 집의 다락방에서
초등학교 앨범을 꺼냈다
(E)앨범 먼지 탁탁 터는 + 앨범 넘겨보는
남부연 먼지를 털어내고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겨 본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얼굴들이, 그 시절들이...
흑백 사진 속에서
되살아난다
그러다 문득 그 이름을 발견했다
윤은서...
나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던 그 아이.
그리고 서서히...
그 아이에 대한 많은 것들이
기억 나기 시작했다
(M) 내가 찾는 아이 - 손예진
(E) 새소리 + 걸어 나오는
여왜 불러냈어? 민원인들 많아서 한참 바쁜데...
남나도 기억 났어
여뭐가?
남임마 너!
여내가 뭐~~
남니가 나 엄청 괴롭혔잖아
여내가.. 뭘 어쨌다 그래
남찔찔이라는 별명도 니가 지었었고, 애들 앞에서 툭하면 놀렸고..
또.. 돌맹이로 내 뒷통수 때린 것도 너잖아!!
여이제 기억나? 어젠 나 기억 못하는 것 같더니...
남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여그래서..? 지금 따지는거야? 20년 다 된 일 가지구?
남그렇다기 보다는...
여이제 다 추억이지 뭐...
(E) 툭툭 어깨 때리고
여들어가자!
(M) I will (아이들 버전)
(E) 동사무소 소음 (사람들 이야기하는 + 종이 넘기는 + 발걸음 소리 등)
(E) 전화벨 소리
여네. 친절과 정성을 다하는 남촌읍사무소입니다
(사이) 김현우씨요?
남그녀가 나를 흘낏 쳐다본다
아마, 익명의 팬에게서 온 전화일 것이다
그냥 조용히 달래서 끊게 해야지..
난 전화기를 건네 받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여지금 안계시거든요. 그리구 자꾸 전화하지 마세요. 김현우씨 여기서
일하기 힘들어져요
(E)뚝 끊는
남야 윤은서... 아니, 은서씨. 그래두 저한테 온 전환데...
여이런 저런 전화 다 받다가 언제 업무 볼 건데요? 김.봉.덕씨!
남(깜짝) 왜..왜 그러세요....
여가서 일 보세요. 김...(봉 하려는데)
남(서둘러 말 막으며) 네! 그럴께요.
남사람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20여년 전 섬머슴 같고 심술궂기 이를 데 없었던 그 아이는
여전히... 심술궂고 무섭다...
(M) 어린시절로 / 여행스케치
(E) 자전거 가는
(E) 뒤쫓아가는
남은서씨! 아니, 윤은서!
여왜?
남잠깐만 좀 멈춰봐
(E) 멈추고
여왜...
남사람들 앞에서 김봉덕이라고 부르는 거, 하지 마
여너 하는 거 봐서...
남야~ 넌 어떻게 된 애가... 그렇게 나 괴롭혔으면 됐지.. 아직도냐?
여넌 내가 너 괴롭힌거만 생각나지?
남뭐?
여니 도시락 항상 할머니가 싸주셔서 멸치랑 젓갈 이런 것밖에
없었잖아. 점심 시간에 도시락 안먹고 징징대는 거 보기 싫어서
내가 니 도시락까지 싸온 적 있었는데...그때 너, 내가 준 도시락
그냥 집어던졌어. 기억 안나?
남..... 내가?
여그래. 그리구, 내가 너한테.. 넌 왜 서울에서 살지 이런 데로
전학 왔냐고 물었을 때... 그때도 너 울면서 나보고 그랬지?
난 니가 싫어!!
남... 내가 너한테 그랬다구?
여내가 너 뒷통수에 돌맹이 던졌던 날...
그날이 아마... 니 생일이었을거야.
내가 너한테 인형하고 사탕을 선물했는데, 그걸 그냥 다른
여자애들한테 나눠줘 버리더라. 그게 너무 얄밉고 분해서
돌맹이 던진거야. 물론 뒷통수에 명중할 줄은 몰랐지만...
남.... 왜? 왜 나한테 도시락도 주고... 인형이랑 사탕도 주고
그랬는데?
여....... 몰라. 그냥 그땐... 니가 좋았나봐
(M) 그랬나봐 - 김형중
여표정이 뭐 그래? 누가 지금 좋대? 그때 그랬다는거지
남그럼 너 나 텔레비전 나올 때, 금방 알아봤어?
여응. 찔찔이라 그런지 우는 연기 곧잘 하더라
남그게 찔찔이라 그런거냐? 연기파 배우라 그런거지...
여됐네. 자전거 탈래? 어차피 가는 길도 비슷한데.
남나 자전거 못타
여알어. 어렸을 때도 그랬어. 애가 겁이 많아서.
내 뒤에 타라구.
남나 무거울텐데...
여그럼 걸어가든가... 꽤 멀텐데...
남아니아니... 탈게
(E) 자전거 타고 + 가는
남좁은길 양 쪽으로 연분홍 팝콘처럼
벚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어디선가.. 팡팡... 경쾌하게 팝콘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부드러운 바람 사이로
그윽한 향기가 느껴진다
남이게... 벚꽃 향긴가?
여글쎄... 벚꽃에도 향기가 있나?
남향기 나잖아. 모르겠어?
여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M) Both sides Now / Singers Unlimited
(E)자전거 가는 소리
남내가.. 비밀 이야기 해 줄까?
여응? 뭔데?
남사실 이거 아는 사람 얼마 없는데...
그때 니가 많이 서운했던 것 같아서...
여뜸들이긴... 뭔데...
남내가 서울에서 여기로 전학 왔던 거...
그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 교통사고로...
여.........!!
남.....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울었던 것 같애.
뭘 봐도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여....... 그랬...구나...
남처음 이 마을에 오던 날, 여기 벚꽃 나무 길을 지나는데
엄마 아빠랑 벚꽃 놀이 갔던 거 생각나서...주저앉아 울었었어
여.......
남니가 나한테 도시락 줬을 때도... 그랬을거야.
엄마 생각 나서...
왜 전학 왔냐고 물었을 때도.... 생일 선물 줬을 때도...
아마 그래서 심술 피웠을거야.
엄마가 보고 싶어서. 아빠 생각 나서...
(M) 내 어린 날의 학교 / 양희은
여(밖에서 부르는) 봉덕아! 김봉덕!! 늦겠다. 빨리 나와!!
(E)신발 신고 나가는
남야~~ 그 이름 부르지 말랬잖아
여뭐 어때. 난 이 이름이 더 좋은데 (웃고)
남너 정말 사람들 앞에서 그 이름 부르지 마라
배우는 이미지를 먹고 사는거란 말이야!
인터넷에라도 뜨면....
여야~ 이제 인터넷에 너 떠도 사람들 관심도 없어
요즘은 에릭이나 강동원.. 이런 애들이 인기란 말이야
출발한다!
(E) 자전거 힘차게 출발하는
남난 은서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배우 김현우로서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사람 김봉덕으로서 살아가는 삶은
생각처럼 초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은서...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난 어느 때보다 외롭지 않았다
(M) For The First Time / Kenny Loggins
남화려하게 피어났던 벚꽃이 피고 지기를 몇 번쯤 했을 때
난 이 마을을 떠나야 했다
공익 요원으로 일하는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모든 짐을 정리하고
그동안 일했던 사무소를 나오는 발걸음은
조금 허전했다
(E) 걸어나오는
여시원하겠네?
남넌 무슨 말을...
여가자. 마지막 퇴근길... 바래다줄게.
남오늘은 내가 너 태워줄게
여뭐? 니가 어떻게?
남그동안 자전거 타는 거 연습했어. 일단 타
여(웃음) 불안한데...
(E) 자전거 타는
남간다~~
여엄마~ 야 조심해!!(웃고)
남벚꽃잎이 날리는 이 길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내 등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가
왠지 울고 있는 듯도 했다
(M) 갈색머리 / 윤건
(E) 자전거 멈추고
여오래 살고 볼 일이다. 찔찔이 봉덕이가 날 데려다 주기도 하고...
남나 서울 가더라도... 연락할게.
여.... 응
남너도 서울 자주 올라오고....
여..... 응
남갈게...
(E)걸어가는
여봉덕아
남응...
여그때.. 미안했어.
남응?
여돌맹이로 니 뒷통수 맞춘 거...
남바보야. 언제적 일인데...
여미안해. 너 많이 좋아했는데
좋아했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해서....
남그렇게 말하면, 나도 미안해
여.... 응?
남지금 나 너 많이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 하나도 표현 못해서....
(M)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 모던 쥬스
(E) 카메라 플래쉬 소리 + 팬들의 환호 소리
남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있는 곳으로~
화려하지만, 외로운 곳으로~
(E) 아파트 대문 닫고 들어오는
남사람이 많아도
가끔은 쓸쓸해지는 이곳으로...
아름다운 벚꽃과
아름다운 그 여자가 있는
그 마을이 자주 생각나는 이곳으로
(M) 나의 살던 고향은 - 이현우
(E) 팬들 소리 지르는
남그러던 어느날...
바쁜 스케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집 앞에는 소녀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난 여느 때처럼 그녀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
아파트 현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여봉덕아!
남놀라 돌아본 곳에는
그녀가 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여미안해.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남소녀팬들의 의혹 어린 눈빛이
쏟아졌다. 벌써 카메라 폰을 들이대며
사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순간, 난 당황했다.
여많이 늦었네?
남누구세요?
여..... 응? 봉덕... 아니.. 현우야... 너 좋아하는 반찬 좀 해서
도시락 좀 싸와봤는데...
남선물 가져오셨으면, 관리실에 맡겨주시겠어요?
여....... 네... 죄송합니다...
남얼굴이 발개진 그녀를 뒤로 한 채
서둘러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M)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임현정
(E)전화 통화 연결음
남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E)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니....
남은서야. 난데... 아직 집앞이니?
아깐 미안해. 보는 눈들이 많아서...
조금만 기다릴래? 내가 조금 있다가 내려갈게.
(E)뛰어 나가는
남하지만 집앞엔 아무도 없었다
관리실엔 그녀가 맡겨놓은
작은 도시락과 쪽지 한 장이 있었다
여미안해. 내 생각만 하고 찾아와서.
바보. 너 지금 나한테 미안해 하고 있지?
그럴 필요 없어.
난 내 입장만 생각했고, 넌 너의 입장만 생각했던 거니까.
그냥 이제 알겠어.
예전에도 난 너를 좋아했지만, 내 방식대로 널 좋아해서 널 괴롭혔고
지금도 난 너를 좋아하는데, 내 방식대로 널 좋아한다면
또 널 괴롭게 할 거 같아.
그냥 좋아했던 마음만 기억할게. 그 기억이 나를 행복하게 할거야.
(M) LOVE / 김희선
남얼마후 벚꽃이 필 무렵
다시 그 마을을 찾았다
(E) 걷는 소리
남여기 저기 만개한 벚꽃잎은
부드러운 바람에 날려 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다
분명... 그녀와 이 길을 걸을 땐
그윽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날리는 연분홍 꽃잎을
고개 들어 바라보는데....
나도 몰래 눈물이 난다
(E) 돌맹이 딱 맞추는
남아야!
여찔찔이... 왜 우냐?
남그냥... 그렇게 가 버리면 어떡해...
여그럼 어떡해...
남그냥... 니 방식대로 나 좋아해줘...
돌맹이로 맞춰도 좋고... 봉덕이라고 불러도 좋고...
다 좋으니까... 그냥 니 모습 그대로 나 좋아해줘...
여.......... 바보다 너 정말...
남그녀의 작은 어깨를 감싸 안는다
그제서야... 아름다운 벚꽃 향기가 느껴진다
(M)주제음 Paper Mache / Rita Calypso
2005-04-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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