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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3일 목요일 선곡표 + 음악에세이 대본

 

 

1   Don't Be Cruel + Hound Dog / Elvis Presley

 미국 출신의 록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1956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연 11주간 No.1 기록. 록의 전성 시대를 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곡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 양면 트랙으로 No.1에 올랐던 이색적인 노래.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174화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1   Only When I Sleep / 이은주

2   I'm Sorry / 팀

3   Crying / Fly To The Sky

4   걱정말아요, 그대 / 전인권

5   욕하지 마요 / 왁스

6   난 늘 혼자였죠 / 페이지  

7   사랑이 지나가면 / 이수영

8   또 한번 사랑은 가고 / 이기찬

9   사랑한다면 / 윤건

10  슬픈 영화 / 러브홀릭

11  사랑은 하나다 / 테이

12  몇번을 헤어져도 / 김희선

13  사랑보다 깊은 상처 / 임재범

14  슬픈 거짓말 / 신승훈

15  이별 송 / 브라운 아이즈

16  눈물이 나요 / 조성모

17  그대는 어디에 / 임재범

18  Too Late / 송승민

19  언제라도 / 박화요비

20  Only When I Sleep / 이은주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174화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M) 주제음 (only when I sleep - 이은주)

 

(E) 똑똑 노크 소리

여  (사무적) 네...

(E) 들어오고

남  나 왔어

여  (너무 쌀쌀맞진 않게) 웬일이야? 진료 시간에...

남  많이 바빠?

여  잠깐만..

(E) 밖의 간호사에게 얘기하는 듯

여  김간호사~ 3시 예약 환자분 10분만 미룰께요

(E) 몇걸음 걸어오는

남  바쁜 것 같은데... 나중에 집에서 얘기할까?

여  왜? 무슨 할 말 있어서 온거야?

남  어..

여  해봐... 뭔데?

남  (어렵게) 우리... 이혼했으면 하구....

 

 

여  (기막힌) 뭐라구? 다시 말해봐

남  이혼... 했으면 해서...

여  (황당) 이혼하자구? 나랑.. 당신이랑..?

남  .... 어

여  당신 낮술 먹었어?

남  아니... 그게 아니라...

여  (한숨) 알았어! 일단 알았고...

    나 진료 봐야 되니까 좀 있다 집에 가서 얘기해.

 

(E) 거리 소음

남  아내가 황당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도 이 얘길 쉽게 꺼낸 건 아니다

    며칠 밤을 잠 못 자고 고민한 끝에

    꺼낸 얘기였다

    아내와의 이별을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M)     I'm Sorry / 팀

 

(E) 놀이공원 소음  

남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놀이공원이었다

    군인이었던 나는 마지막 휴가를 나와

    혼자서 놀이공원을 찾았다

    휴가 나와 혼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내가 안됐던지

    누나가 놀이공원 무료 입장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얀 솜사탕 하나 사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백설공주 모형판 앞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모형판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여  저...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실래요?

남  예? 아 예...

여  거기.. 셔터만 누르시면 돼요

남  여기요? 예...

 

남  렌즈 가운데로 여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왠지 힘이 없어 보이는 파리한 얼굴이었다

 

남  찍습니다. 하나, 둘, 셋...

(E) 찰칵

남  사진이 찍히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 빛났다

(M)     Crying / Fly To The Sky

 

남  저... 여기 사진기....

여  네, 고맙습니다

 

남  폐장 시간이 다 됐을 무렵...

    난 다시 한번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백설공주 모형판 앞에서였다

    어둑어둑해진 놀이공원 가운데

    여자는 넋이 나간 것처럼 서 있었다

    그 옆을 그냥 스쳐가려다...

    용기를 내서 다가갔다

    그리고 최대한, 가볍고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남  저기... 아직도 여기 계시네요? 사진 한 장 더 찍어 드릴까요?

여  ........ (갑자기 울음 터뜨리는)

 

남  내가 뭘 잘못한건지.. 깨닫지도 못한 채

    울음을 터뜨린 여자 앞에서

    난 죄인처럼 어쩔 줄 몰라 해야 했다  

(M)  걱정말아요, 그대 / 전인권

 

(E) 캔 따는

남  이거 좀 드세요...

(E) 마시는

남  좀... 괜찮아요?

여  미안해요. 첨 뵙는 분 앞에서...

남  뭐.. 안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여  ...... 그 사람한테 그걸 물어보고 싶었어요

남  ...... 네?

여  단...한번이라도... 내게 진심이었는지....

남  .......

여  마지막에... 그걸 물어보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M) 욕하지 마요 - 왁스  

 

여  좋아한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이나,

    죽는 날까지 함께 하자는 말이나...   

    그 모든 말들.. 한번도... 쉽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들은 날엔

    일기를 썼어요

    내가 얼마나 그런 말들에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는지...

    잊지 않으려구요.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어요.

    그냥 잊어버렸어야 했는데....

    그냥 쉽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 아름답던 말들이...

    이제 와서 내 심장을 이렇게 아프게 찌를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정말...

(M) 난 늘 혼자였죠 - 페이지 (2절)

 

(E) 놀이동산 폐장 알리는 음악 소리

남  끝났나 봐요..

여  네... (가볍게 한숨 쉬고) 여기.. 이제 다신 안 올 거에요.

남  그분이랑... 자주 오셨나봐요?

여  그 사람이 사진 찍는 걸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밖에 없어요

    바로 이 앞에서요...

남  네...

여  3년 동안 그 사진이 제 책상 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여기서 다시 사진을 찍은 거에요

    이제 책상 위에.. 혼자 찍은 사진 올려놓을 거에요

(M)     사랑이 지나가면 / 이수영

 

남  그날 저녁 우리는 함께 술을 마셨다

    그녀가 나보다 세살 많고

    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대 후에도 우리는 편하게 연락하며 지냈고

    그때까지도 헤어진 사람을 잊지 못하며 힘들어하던 그녀는

    내게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E) 호프잔 부딪치는

여  취직 준비는 잘 돼?

남  그냥... 요즘은 좀... 괜찮아?

여  (조금 어두워지는) 그렇지 뭐.. 술이나 마셔..

(E) 술 마시는 + 맥주잔 놓고  

남  ... 백설공주 이야기 알아?

여  알지 그럼... 왜?

남  백설공주가 왕자를 만나기 전에, 난장이들과 같이 살잖아.

여  응

남  난장이들 중 하나는 백설공주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여  뭐?

남  그렇게 예쁘고 착한 공주라면, 사랑했을 수도 있잖아.

    단지...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겠지.

    ... 난장이는... 공주에 비해 너무 볼품 없으니까.

여  ... 갑자기 그런 말을 왜 해?

남  ... 나도 난장이처럼, 볼품 없고 초라하지만...

    좋아한다고 말 한번 못해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진 않아서.

여  ..... 뭐?

남  많이 좋아해... 좋아하고 있어.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M) 또 한번 사랑은 가고 - 이기찬    

 

남  그녀가 어떤 이유로 내 사랑을 받아 주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외로워서인지..

    혹은.. 기댈 곳이 필요해서였는지..

    아니면...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는지...

    ...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나쁘지 않게 하려고

    난 노력하고... 노력했다...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여  아직 안 자고 있었어?

남  피곤하지? 뭐 야참이라도 좀 해줄까?

여  아니야.

(E) 소파에 풀썩 주저앉는

여  많이 기다렸지. 수술이 길어져서 좀 늦었어

남  얼른 씻고 푹 쉬어.

여  자긴 참 착하다. 동료 여의사들 보면, 남편들 잔소리가 대단하다던데.

남  나 신경쓰지 말고, 할 거 있으면 다 해. 나는 괜찮아.

(M) 사랑한다면 - 윤건

 

남  늘 두려웠던 것 같다

    그녀가 후회할까봐

    힘든 순간 견디지 못하고

    날 택해 버린 걸, 후회할까봐...

    다행히 그녀는 괜찮아 보였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진.

 

(E) 공항 소음

여  삼박사일 출장이면, 주말에나 오겠네?

남  어. 나 없는 동안 문단속 잘하구.

여  걱정마.

(E) 전화벨

여  잠깐만...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 (당황) 어.... 오랜만이야.

    아... 공항이야? ...... 그대로긴. 많이 변했지. 저, 미안한데... 나 지금

    남편 배웅하던 중이었거든. 그래. (끊는)

남  ...... 누구야?

여  ...........

남  얘기하기 싫음 하지 마. 다 갔다 올게.

여  .... 그 사람이야. 알지? 그 사람....

남  ........

여  유학 갔었거든. 오늘 돌아왔대.

    들어오던 길에 이 근처에서 날 봤나봐.

    별일이네... 아직까지 내 전화번호를 다 기억하구....

(M) 슬픈 영화 - 러브홀릭

 

남  출장 기간 내내

    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돌아와서도

    난 그 일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하지 않았다

    너무 걱정되고, 너무 두려워서....

    입밖으로 그 얘길 꺼내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게, 사실이 돼 버릴 것 같았다

(E) 잠자리 뒤척이는

여  여보

남  ... 응?

여  왜 안 물어봐?

남  ..... 뭘?

여  .... 아니야

남  .... 그 사람.. 만났어?

여  ....(망설이다가) 응

남  .............

여  ... 그날... 공항 까페에서 잠깐 차 마셨어.

    .......... 너무 오랜만이라... 궁금하기도 했고...

남  .........

여  기분 나쁘지...

남  아니야... 그럴 수 있지...

여  (자기도 모르게 애틋해지는) 그대로더라. 자기만 생각하는 거.

    자기 감정만 중요하고.

    자기 하고 싶은 것만 먼저인 거. 여전하더라.

    사람은... 안변하나봐.

 

남  당신도 그대로냐고. 그 사람 못 잊고. 그 사람만 사랑하는 마음.

    여전한 거냐고. 당신도 변하지 않는거냐고. 묻고 싶었다.

(M) 사랑은 하나다 - 테이

 

남  그녀는 많이 달라 보였다

    아니,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 비틀거리며 오는

남  여보.. 술 마셨어?

여  응. 오늘 회식 있었거든. 미안해.

남  속도 안좋으면서... 앉어. 꿀물 좀 타줄게.

(E) 대접에 물 따르고 + 숟가락으로 젓고

여  (혼잣말하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사랑하는 거면 좋겠어...

    그럼,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되는 거잖아.

    세상 어디에서나... 또 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는 거잖아

    꼭 그 사람이어야 된다는 거, 너무 잔인해

    그 사람이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도 안된다는 거...

    정말 너무해.

(M)몇번을 헤어져도 - 김희선

 

남  소파에 기대 잠든 그녀의 눈가가 젖어 있었다

    흘러내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주면서

    생각했다

    난장이가 백설공주에게 섣불리 고백하지 않은 이유를.

    그건 그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었다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도 아니었다

    공주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 엔딩을 만들기 위해선

    왕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작고 초라하고 볼품 없는 난장이의 사랑으론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M)     사랑보다 깊은 상처 / 임재범

 

남  그리고 난 오늘

    아내의 병원에 찾아가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다

    아내는 밖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는

    전화를 해 왔다

(E) 레스토랑 소음

 

여  와인 한잔 하자

(E) 와인 따르는

여  생각해 보니까 결혼하고 육개월 동안

    한번도 외식을 못했네. 참.. 말도 안된다. 그지.

남  .... 그러게...

여  내가 바빠서 그랬지. 이렇게 시간 내면, 낼 수도 있는건데.

남  ........

(E) 와인 마시고

여  정말... 이혼하고 싶어?

 

남  그건 아니었다. 아내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  만약에 당신이 정말 나랑 헤어지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어. 그런데...

남  당신이 원하잖아

여  .... 뭐라구?

남  꼭 그 사람이길... 당신이 원하잖아.

여  ..........

남  난...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라는거야.  

(M)  슬픈 거짓말 / 신승훈

 

(E) 시계 재깍거리는 소리 + 뒤척이는

여  .... 미안해....

남  ........

여  그리고 고마워.  

남  ......

여  당신, 내 일에 관해선 참 눈치 빠르잖아.

    표정만 봐도 목이 마른지, 배가 고픈지, 다리가 아픈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지... 다 알아채잖아

    그런 당신이라서... 정말 조심했는데.

    내 마음 안 들키고 싶어서.

    듣고 있어?

남  ..............

여  그 사람이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자고 할 때

    코웃음을 쳤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흔들어 대니까

    .... 흔들리더라. 우습지 나.

    그렇다고... 지금 다시 그 사람과 시작할 거라는 건 아니야

    아직은... 모르겠어.... 듣고 있어?

남  ............

여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내가... 왜 흔들리는건지...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는지...

    그 사람이 안 변하는 것처럼, 나도 안 변하는 건지....

    알아내고 싶어. 듣고... 있어?

남  ............

여  .... 잘 자...

(M)이별 송 - 브라운 아이즈

 

(E) 차 멈추고 + 내리는

여  .... 잘 가.

남  은서야.

여  응?

남  이거...

여  ... 뭐야 이게?

남  새로 나온 카메라야. 렌즈가 돌아가는 거라... 누구한테 부탁하지

    않아도.... 니 모습 찍고 싶은대로 찍을 수 있을거야.

여  ....... 고마워. 연락... 할께.

(E) 차 시동 걸고 + 출발..

 

(E) 도서관 조용히 책 넘기는 소리 +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소리 등...

남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헤매이다가  

    도서관에 왔다

    어릴 때 읽어본 백설공주 동화책을 다시 폈다

(E)책 넘기는

남  그림 속의 백설 공주는

    투명한 유리관 속에 누워 있었고

    난장이들은 그 주변에서 울고 있었다

    유리관 속의 공주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E) 책장 넘기는

남  다음 그림 속엔

    멋진 왕자가 있었다.

    왕자는 유리관 속의 백설공주를 보고 있었고

    한 난장이가 왕자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있었다

    공주님에게 키스를 해주세요... 라며.

    난 다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왕자는 공주에게 키스를 할 것이고

    공주는 긴 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왕자의 백마에 탄 채, 공주는 정든 난장이 곁을 떠날 것이고

    난장이는 손을 흔들고 있을 것이다

    그림 속에선 난장이가 웃고 있을테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보일지도 모른다

    난장이의 눈에 맺힌 눈물이...

 

(M)     눈물이 나요 / 조성모

 

(E) 놀이공원 소음

남  그녀가 떠난지 삼개월이 지났다

    난 연락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는 연락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연락하지 않았다

    휴일.. 나도 모르게 내 발길은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 놀이공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M) 그대는 어디에 / 임재범

 

(E) 놀이공원 소음

남  솜사탕. 어린 아이 웃음 소리. 사랑스러운 빛깔의 커플 티셔츠.

    놀이 공원은 온통 행복의 증거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백설공주의 그림 앞에

    그녀가 있었다.

    그와 함께....

(E)소음 뚝 끊기는

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내 눈엔 그녀밖에...

    내 귀엔 그녀의 목소리밖에...

(M) Too Late / 송승민

 

남  햇살처럼 맑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그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미소 속에 아름다운 그녀.

    역시 그랬다.

    역시... 보내길 잘했다...

    순간, 그녀가 나를 보았다.

    다음 순간, 내 쪽을 돌아본 그녀 곁의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는

    내게 카메라를 내밀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그의 목소리마저

    멀리서 웅웅거렸다

    그녀가 그의 곁으로 다가섰다

 

여  아니야. 이건 이렇게 렌즈를 돌리면 돼.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지 않아도.... 찍을 수 있어....

    그리고... 지금은 사진 같은 거.. 찍고 싶지 않아...

(M) 언제라도 - 박화요비

 

남  그녀의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눈가가 젖어간다

    할 수 없이 내가 먼저 돌아선다

    이 모습이 마지막이길...

    왕자와 함께 백마를 타고 떠나는 아름다운 모습이... 마지막이길...

    그렇게... 영원토록 행복하길...

    이제 잠이 들때만... 꿈속에서만...

    그녀를 만날 수 있길...

    그 속에서도... 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절대 말하지 않길....

(M)주제음 Only When I Sleep / 이은주

 

  

 

 





2005-03-0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