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에 도착하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우리의 DJ 수영씨가 이렇게 인기많은 대형가수였나..
새삼 놀랐어요
들어가서 자리에 앉고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니
남자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두 줄 정도가 전부 남자분인 쪽도 있었고..
이렇게 남자 많은 공연장 처음 봤어요.
특히, 까까머리에.. 금테 내지는 은테 안경을 착용한..
그리고 흰 운동화에..
나름대로 멋을 냈으나 어린 티가 팍팍 나는
여러 남중생 남고생 여러분들..
아.. 바로 저 분들이 감성가족이겠구나..짐작할 수 있었죠.
역시나..콘서트 중에 수영씨가 던진
"감성시대에 사연 한번이라도 보내본 본?!"
이런 질문에
바로 그 분들이 제일 손을 번쩍 들더군요
아주 이뻤어요^^
화려한 섹시댄스에.. 눈물 자아내는 발라드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커플 갈라놓기>.. 아시죠?
"하늘도 우리 커플은 못갈라놓는다! 하시는 분 벌떡 일어나보세요!"
라고 했을 때 일어났던 커플.. 그 남자분을 앞으로 나오라 하여
눈을 가리고 의자에 앉혀
수영씨랑 효리씨랑 둘이 섹시한 노래를 부르며
번갈아가며 그 남자 몸을 쓰다듬고 난리가 아니었죠..(더이상은 곤란..여기까지^^;)
그런 담에 남자분한테 기분이 어떠냐니까
"멍해요"라고 했었고 여자친구는 어쩔 줄 몰라하구..
그 커플 오늘 깨졌을지
사랑이 더 돈독해졌을지 궁금하네요..
성시경씨와의 듀엣곡도 멋졌고
효리씨랑 함께 한 앵콜곡까지...
모두모두 즐거웠습니다.
전.. <나무>라는 곡 부를 때 특히 좋았어요.
우연히.. 제 옆엔 수영씨의 고모님인지..숙모님인지..
수영씨의 가족이 분명한 내외분께서 앉으셨는데
공연내내 어찌나 흐뭇하고 대견하게 바라보시는지
참 보기 좋았어요.
정말 이만한 가수 없는 거 같아요 그쵸?
덕분에 해피한 크리스마스 보냈네요
앞으로도 매년 크리스마스엔
공연을 봐야겠어요.
올해는 우리 스탭들끼리 봤지만
내년엔 사랑하는 사람하고 볼 거랍니다. 꼭~~
여러분들도 그러길 바래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