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이 사연 소개했었죠?

제목 : 한남자가울고있어요...그녀를떠나보내고...  

저 좀 도와주시겠습니까...저..눈물이 그치지가 않네요...
저는 포항에 살고 있는 23살의 대한건아 박.상.현...입니다.
제가 이렇게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전국방송에 사연을 올리는 이유는 4년을 사귄 그녀가 이제는 떠난다고 합니다...ㅠㅠ앞으로 40년은 같이 할 줄 알았는데...
그녀가 떠나는 이유는 제가 그녀를 구속해서랍니다.
다른 이들에게 물어봐도 다른사람들보다 훨~~씬 덜하다고 말을 하는데 그녀가 아닌가 봅니다...그녀집이 조금많이 엄합니다..
통금시간도 있고 집밖에 나가 있으면 한시간이 멀다 하고 들어오라고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런 그녀가 그 답답함을 저에게서 풀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허나...서로 사귀면서 서로의 안부가 궁금한 건 당연하지않습니까...그건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녀는 '보고하는 것만 같아서 싫다..'하고 전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회사가 아닌 밖에 나가게 되면 최소한 너의 안부가 궁금할 따름이다...'여기서 그녀가 틀어졌어요...
그래서 그녀가 나의 구속이 싫다하여 떠난지 보름정도 지났어요...
제가 많이 잘못했나요...
그럼 제게 이쁜 충고 한마디 해주세요...
그녀가 떠난 후 잠도 자지 못하고 못하는 술로 밤을 지새웁니다...이상하게도 그치지 않는 눈물과 함께...ㅠㅠ(지금도 울어요...)
저정말 그녀를 포항에서만이라도 최고로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지방방송라디오사연,꽃배달...과선물...등등..참 많이 노력했는데...그녀에게 말좀전해주세요...부탁...
그녀에게 메세지좀 남겨주세요...
저...정말 이제는 그녀가 싫어하면 아주조금한 구속도 하지않겠다고....저는 기다리겠다고...그렇게 자유롭게 날다가 무섭거나 날개가 아파 쉬고싶어면 언제든지 다시 내려앉아라고.. 그리고 매초,매분,매시,매일매일 행복하라고...그리고..너무나 사랑한다고 말입니다...꼭좀 부탁드리겠습니다...꼭...꼭...

못난 남자친구번호...016-9565-xxxx
제목숨보다소중한그녀번호...016-823-xxxx
 

별 사연은 아니지만
너무나 소박하고..안쓰러운 사연이었어요.
전 남자가 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근데 감성가족의 사연을 읽다보면
우는 남자.. 참 많은 거 같아요^^;
남자가 울 수도 있다는 게
아니, 울었다는 걸 글로 적어보내온다는 게..
참 순수한 거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이것저것 따지기나 하고 감정표현에 인색한 남자들 투성이잖아요.
근데 그렇게 순수한 분이 있다는 게 참 희망적이에요.
아까 이 사연 속 여자분한테 이주노씨가 그랬죠?
구속은 겉으로 말하는 이유고,
남자분을 떠난 덴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치만... 결국은 이 남자분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고..
왜냐면.. 여자는 자기가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는 잊어도 
공주님 받들듯 순수하게 자기를 사랑해줬던 남자는 그 남자에게 받은 사랑만큼 결국 그리워하게 돼있다고..
맞는 말인 거 같아요.
모두가 자기 사랑을 쉽게 쉽게 찾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때문에 아파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때로는 같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