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혼성그룹을 통해 본 여성우월론  
 
오빠나 남동생이 있는 여성분들!
시대가 달라졌다고는 하나, 
식탁 위의 맛난 반찬에 오빠보다 먼저 
덥석 손을 가져갔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적은 없는지?
아직도 남아선호사상 및 남성우월론의 잔재가 남아있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이미 여성들에 의해 접수된 분야가 있으니 가요계, 특히 혼성그룹인 것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가요사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몇 가지 예를 들어 실증해 보자~
기억을 더듬어 보면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ZAM이라는 혼성댄스그룹이 생각날 것이다. 
그 중 여성 멤버는 "윤현숙"이었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남자멤버 이름을 모조리 기억하는 분은 연락주시라~~
각 방송사 및 한국기네스 협회에 기인으로 추천하겠다~~ ^^;;
실제로 더더의 박혜경, 자우림의 김윤아, 샵의 서지영, 이지혜, 
The 자두의 자두, 스페이스A의 루루와 유진, 코요테의 신지 등 
많은 혼성 그룹의 여성 멤버들은 
남성 멤버들에 비해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前 투투, 現 듀크로 활동하는 김지훈을 예외로 주장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투투 시절, 대다수의 남성들이 깜찍한 마스크를 가진 
황혜영을 보러 TV 앞에 모여들었단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기가 많은 여성 멤버에 남성멤버가 가려져 버리는 이 현상은 
거목측면초사론(巨木側免草死論: 큰 나무 옆에 있는 나무는 햇빛을 받지 못한다)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혹시 혼성 그룹들의 남성 멤버들을 압구정동에서 만난다면
'거 참, 튀는 총각들일세~ 꼭 연예인 같아"
라며 실제 연예인을 스쳐보내는 불상사-_-;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여성들이여~~~~!!
우리는 큰 나무가 될 수 있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능력을 갈고 닦아 우먼파워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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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지난주 최강의 썰!
<킹카풍수지리설>도 올려봅니다
잼있지만 넘 길다는 단점이 있네요.
방송용 사연은 굵고 짧은 게 좋죠
지금 이 아래 설의 반보다 약간 긴 정도가 좋겠네요
앞으론 긴 설...피해주시길...


눈을 씻고 찾아봐도 킹카가 없다?
그렇담! 나의 「킹카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을 주목하라.
킹카의 지리적 위치는 솔로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연결된다.

버스를 탔을 때 
앞자리가 비어 있다구해서 철퍼덕 앉아버리지 말아라.
킹카는 맨 뒷자리. 높은 곳에 터(攄)를 잡고 있다.
주로 창 밖을 바라보거나
귀에 작은 장치를 하고 혼자만의 음악 세상에 빠져 있다.
킹카 옆자리에 에라 모르겠다 앉아버려라.
내릴 때까지 행복하다.

지하철을 타면 
누가 먼저 내릴까 누구 앞에 가서 설까 
신경전 벌이지 말아라.
킹카는 창가에 기대 서있다.
열차가 약간 흔들릴 때 
사알짝 중심을 놓고서
그와 부딪치는 즐거움을 만끽하라.

레스토랑에 가면
폐 생각한답시고 금연석에 앉지 말아라.
금연석엔 식탐 많은 솔로 여자들 
혹은 
내숭떨며 금연석 고집하는 여우와 
그 여우한테 쏙 빠져 있는 늑대 커플들뿐이다.
킹카들은 흡연석에 앉아 있다.
킹카들과의 만찬을 위해서라면
담배연기의 쪼매난 고통쯤은 문제가 아니다.

전에 내가 아는 언니 따라 
우리학교 도서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 언니가 아주 강경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야. 나이트나 스키장보다 여기가 물 훨 낫다니까?
나이트- 갈 필요 없써~~~!"
정말이지 도서관엔 성실한 킹카들이 넘쳐난다.
물의 흐름을 보는 득수법에 입각해볼 때
상아탑에서 흘러나오는 물만큼 
킹카풍수지리적으로 
좋은 형세를 이루는 명당(明堂)도 없다.

자시(밤11시-1시)에 PC방에 가라.
담배 물고 터프하게 자판 두드리는 남정네들 
쫙 깔려 있다.
괜히 컴퓨터 잘 모르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말 걸어보라.
마우스 잡고 그러다가
손이라도 닿으면....
ㅎㅎ .. 막 부끄러운 척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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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왕자님을 만나기 전에 아주 많은 두꺼비에게 
키스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지쳐간다.
남자들이 미처 그 진가를 알지 못하는 당신께
나의 킹카풍수지리설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