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진석
(60세 현재 봉싱크사장/백일섭 분)
구두쇠니 뭐니 해도 아비없는 유복자로 태어나 이만하면 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뚱이 하나 믿고 여지껏 살아온지라 무슨 일이든 여자들이 옆에서 쫑알대는거 그거 못참겠습디다. 자고로 남자가 이끌어 가야 집안이 편안한 것이고 여자들도 그게 팔자 편하다는 걸 왜 모르는지.
그런데 우리 둘째놈 강철이가 한의사 며느리를 보게 해준다는데. 허허허. 물불 안가리고 잡을 생각입니다.
어말숙(56세/고두심 분)
저 고함쟁이 영감은 내가 자기를 무서워해서 이러는 줄 아나본데, 천만의 말씀! 괜히 앞에서 이기려고 하면 또 냅다 고함이나 질러대니 져주는 척 하는 거지, 뒤에서 할 짓 다하는 걸 왜 모를까?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서두 나이 들어 혼자 지내는 우리 딸내미 인화만 생각하면 어째 마음이 짠하죠. 저는 강철이 저거 하나 믿고 삽니다. 장가나 가믄 이제 내 신경 쓸 일 있겠어요?
안국민(55세/이영하 분)
우리 마누라는 날 원망하지만, 평생 타지 건설현장에서 성실히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다 사랑하는 내 딸들과 가족을 위해서였죠.
성구자(55세/이경진 분)
우리남편에게 한가지 원망스러운 것은 외국에서 혼자 일하느라 애들 어렸을 때 아빠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거죠. 그러니 제가 애들한테 쏟는 정성이 어땠겠어요. 지금 제가 선녀 선혜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도 다 그런 이유죠.
우리 선녀가 연애를 한다 길래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뭐? 고물상하던 날라리 말숙이네 둘째라구? 선녀야! 절대 안된다!!
성구애(38세, 퀼트가게 운영/금보라 분)
8살때 엄마마저 잃고 이 나이까지 언니 집에 얹혀 살자니 어제가 오늘같고 또 오늘이 내일같고 뭐 그렇네요. 집에 일이나 생기면 제가 충고도 할 겸, 좀 끼어들 곤 하죠 그 정도 자격은 있지 않나요? 형부 없을 시절 선혜 선녀 쟤들 제가 다 업어 키웠으니까요.
봉두철(38세/이영범분)
인정합니다. 제가 좀 우유부단한 면이 있지요. 물론 여옥이를 책임 안지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딱히 결혼을 하고 싶지도 않고.. 아~ 골치 아픈거 딱 질색이예요!
봉인화
(28세, 미망인, 보험설계사/김정란 분)
전문대 졸업하고 결혼할 때까지 아버지 뜻 한 번 거스른 적이 없었어요. 늦은 나이에 홀로서기를 하느라 설계사 생활을 시작하니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어려움도 많고 힘도 들지만 영업소 소장님이 따뜻하게 마음 써 주시고 주위에 도움주시는 분들도 많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예요. 언제나 주위 분들 걱정 안시키고 살지 모르겠어요.
봉강철(36세 광고회사 AE/유준상 분)
386세대라구요?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세요. 어떤 사람들은 절보고 바람기가 있다지만 솔직히 전 사랑을 모릅니다. 자라온 환경이 그래서인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여성관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안선녀라는 여자, 왈가닥에 목소리는 크지만 점점 더 다가가고 싶으니 이상하죠?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내 인생이 점점 꼬일 것 같은 이 예감은 또 뭔지...
안선녀(24세 한의대 졸업반/소유진 분)
남자가 없었던 저희 집에서 전 아들이나 다름없었어요. 엄마가 저한테 거는 기대도 컸죠. 이만하면 엄마 기대대로 잘 자랐다고 생각해요. 언뜻 자유분방한 철부지 같아 보이지만 이래 뵈도 어려서부터 뭐든 남한테 져 본적 없는 근성 있는 성격이라구요.
그나저나, 욱하는 성격에 덤벙대기나 하고 잔머리나 굴릴 줄 알았지 용의주도하지도 못한 봉강철! 저 아저씨를 구제해줘? 말어?
안선혜
(25세, 의상학과 졸업생/김민희 분)
여자들이 다 공주병이 좀 있는 거 아닌가요? 없다면 거짓말이거나 매력이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선 보라고 중매를 대길래 남자를 한 명 만났는데, 잘 나가는 그 사람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게 사랑일까? 정말 모르겠어!!
여상 졸업하고 봉싱크에서 일한지 벌써 5년이 넘었어요. 두철씨랑을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저 얼렁 뚱땅인 남자 믿고 있다간 결혼은 결혼대로 언제할지 모르겠고 봉싱크고 뭐고 다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게 생겼다니까요? 이 정도면 저라도 나서봐야겠죠?
민여옥(29세, 봉싱크 경리/김여진 분)
병든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지셨던 어머니. 물론 여자의 몸으로 너무나 고생하셨지만 솔직히 제 마음 깊이에는 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있어요. 왜일까?
강수교 (28세,
대학 생명공학 연구소 연구원/김승수 분)
남편의 병으로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시작했지만 결국은 어느 정도 자리도 잡았고 일도 할 만 합니다.
우리 영업소의 인화. 저 아이를 보면 여리디 여린 아이가 고생한다 싶은 생각에 안쓰럽죠. 참하기는 또 얼마나 참한지... 하지만 내 며느리 감이라면? 글쎄 얘기가 틀려지겠죠. 그게 부모마음아닌가요?
양양자
(50대, 보험영업소 소장/남윤정 분)
선녀랑은 절친한 친구입니다. 아직까지는말이죠. 선녀 쟤 이쁘고 똑똑하고 여자로서 매력 있지 않나요? 선녀도 제가 싫지는 않은 것 같구요. 우리 집이 한의원을 해서인지 통하는 것도 많습니다. 주호 파이팅이다!
이주호(24세,
유명한 한의원집 막내아들/유재량 분)
 
오규태(한솔가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