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9. 수경집 외경 (밤)
S#30.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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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모, 수경, 앉아있다. 막 돌아온 길이다. 모두 차분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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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 아빠는 더 이상 걱정 않기루 했다. 가서 잘하구 살아라…
수경 …
수경부 당신두 뭐 한 말씀하지 그래요?
수경모 (순하게) 나두 같아. 아빠 말씀하구. 네가 가구 싶어 가는
시집이니까… 힘든 거 있어두 꾹 참구 살어..
수경 …
수경부 시아버지, 시동생들, 절대 쉽지 않을거야, 그래두 네 동생
들이라 생각하구…뭐든지 네가 양보하구, 손해보구… 그렇
게 살아…느 엄마가 너한테 했던 것처럼, 아니, 글 십분지
일만 해두 아무 탈없이 잘 살 수 있을 거다.
S#31. 수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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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우울하게 옷 갈아입는다. 문 열리고 수경모가 들어온다. 수경, 일어나
가서 엄마를 꼭 안는다. 수경모도 꼭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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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너 지금까지 아빠 엄마 사랑만 받았잖니…? 수경아…이제
네가 남한테 베풀 차롄가 부다.
수경,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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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2. 수경집 외경 (깊은밤)
S#33.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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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거실에 혼자 나와서 소리 안 내고 양주 한잔 따라마시는 수경부. 딸
이 앞으로 겪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짐작되어 가만히 빈잔을 들고 앉아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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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4. 홍여사 거실 (다른날 낮)
홍여사 뭐야, 이것?
수경모 보태서 방 얻어줘.
홍여사 언니가 해, 그럼. 친정엄마가 봐야지!
수경모 그런 건 네가 더 잘 알잖아? 수경이 데리구 같이 좀 다녀
줘라. 같이 다녀줄 기운까지는 난 없다… 소소한 것들은
내가 준비할게…
홍여사 당장 그렇게 내일모레 비워줄 방이 있을려나 모르겠네…
하여간 알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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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속 많이 상했지, 언니? 가서 보구?
수경모 …(눈물이 나려고 한다)
홍여사 왜, 다녀와서 그 남자랑 끝내려구 했는지 수경이가 이해가
갑디다.
수경모 …
홍여사 그래두 언니 솔직히 시어머니 안계시는 건 좋잖수?
수경모 (애써 웃는다)
홍여사 적어두 고부갈등은 일단 없을 거잖아! 솔직히, 그게 어딘
데! 거기에, 성미 고약한 시어머니까지 계신다구 생각해
봐!
S#35. 포구 으슥한 곳 (다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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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 뭐야, 이거? 50만원이잖아?
동식 형, 그것두 겨우 만들었어요… 봐주세요…
영규 이 자식이 이거 사람을 거지루 아나? 나를 어떻게 보구
이따위 짓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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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 당장 가서 나머지 채워와!
동식 형… 한번만 봐주세요, 이것두 다 꾼돈이예요! 형…!
영규 나머진 언제까지 해줄건데?
동식 …곧 해드릴께요… 네, 곧이요.
영규 시간 네가 정해! 며칠, 몇시, 몇분까지 해올거야?
S#36. 회사 안내판 (다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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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윤수경 결혼 안내장이 다른 게시물 사이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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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7. 재천 마당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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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 민규, 서울갈 준비하고 있는데, 상옥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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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 민규야, 개밥 좀 잘주라구 꼭 부탁해라?
민규 네.
민규 너, 얌전히 잘있어, 갔다 올게…
친구 (올라오며) 야, 지금 가니?
재천 내일 식장에서 만나자.
친구 나두 아주 오늘 가버릴까?
재천 네가 오늘 가면 내일은 어떡허냐? 버스랑 다 네가 안내해
야지!
친구 알았어… (하고는 뒤돌아 재천을 끌고 간다) 야,이거 부줏
돈 미리 주는거다, 가서 양복 사입어라, 꼭? (두툼한 봉
투)
재천 자식…! (고맙게 받고) 너 이러지 않아두 동규가 한 벌씩
사준단다. 그래서 일찍가는거야! 아무튼 고맙다! (넣고는)
상옥아, 안나와?
S#38. 재천 안방
상옥 안간다는데 왜 그래? 난 안가?
영규 오빠, 딱, 셋까지만 기다려 준다… 셋이야?…하나!
상옥 (만화책 벌렁 넘긴다) 절대 안갈거야.
영규 둘! 너 이것 날아간다…!
영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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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후다닥 만화책 버리고 일어나 뛰어 나간다. 순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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