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 1998년 4월 26일(일) 저녁 8:00 - 9:00 방송
수경은 활달한 모습으로 회사에 다시 출근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다. 동규
자리에는 신입사원이 자리를 잡고 일하고 있고, 동규는 해외로 출장을 간 상
태다. 이 대리는 동규와 수경 부부가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내심 부럽다.
민규는 미대에 진학해 신입생다운 싱싱한 모습으로 대학생활을 활기차게 하
고 은지라는 여자친구도 사귀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홍여사는 <부드러운 여성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제목으로 여성문화센터에
서 강의하면서 간혹 재천 생각을 하며 재천을 그리워한다.
수한 부부는 피자 집을 개장한지 일 년이 넘어 개업 일 주년 기념행사를 하
는 등 열심히 살아간다.
영규는 소매점을 도매점 정도로 키워 동식을 고용해 열심히 살아가고, 미숙
은 둘째를 임신한 모습으로 영규에게 큰소리를 치며 살아간다.
상옥과 옥주는 영규의 도움을 받아 쇼프로에 신인가수의 자격으로 방송사
대기실에 서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린다. 영규는 이들에게 지금껏 고생한
생각을 하며 열심히 노래하라고 가르친다.
이사장 부인은 구치소 앞에서 떡이며 도너스를 파는 초라한 행색으로 장사
를 하고 있고, 이사장은 구치소에서 풀려 나와 부인이 주는 두부를 자연스럽
게 받아먹는다.
수경은 동규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공항에 마중나가고 동규는 수경 등 뒤에
서 나타나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핀잔을 준다. 수경과 동규는 오랜만에 만
나 서로 즐거워하는데 수경어머니가 수경의 딸 다솜이 아프다며 전화를 건
다. 수경은 헐레벌떡 친정 집으로 향한다.
동규 부부, 영규 부부, 민규와 아이들은 재천과 계순이 있는 영덕으로 내려
가 재천 모르게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재천의 배를 사서 진수식을 갖게 되
자 이 사실을 모르던 재천은 감격한다.
재천과 계순 부부는 바닷가로 나와 둘만의 시간을 갖으며 무심한 시선으로
바다 저편을 바라보며 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