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 박진숙
연출 : 장수봉
출연 : 김희애, 최수종, 정혜선, 백일섭, 한석규 등

1. 아들과 딸 Main Theme
2. 따뜻한 우정
3. 사랑을 느낄 때
4. 또 다른 아픔
5. 슬픈 사랑
6. 아름다운 곳에서
7. 향수
8. 들녘에서
9. 그리움
10. 아들과 딸 Sub-title
* Evergreen
날 때부터 찬밥 신세가 된 후남(김희애 분)은 자라면서 겪는 부당한 차별로 말미암아 남자를 적대시하게 된다. 당차고 똑똑한 그는 반드시 성공하고 말겠다는 옹골찬 의지를 지닌 여성으로 자란다. 마침내 사회적으로 성공하게 되고 페미니스트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 날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늘같은 아들 귀남(최수종 분)은 이따금 가족들의 넘치는 보호와 사랑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거기에 길들여져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인물이다. 외동딸로 귀여움 속에서 자란 성자와 결혼하나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딸만 둘을 낳는다.

나중에 집안이 풍지박산돼 온 가족이 자신한테 매달리게 되자 비로소 남자를 위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관습이 얼마나 모순인지를 깨닫는다.미현(채시라 분)은 아직 젊은 날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감성적인 어머니와 시를 쓰며 고독을 달래는 노처녀 이모와 단 둘이 산다. 펜팔로 알게 된 후남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미혼모의 딸이라는 열등감과 반발심이 뭉쳐 있으며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남자 친구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잘한다. 후에 귀남의 아이를 갖자 학교를 휴학하게 된다. 벌이는 일마다 실패하면서 가장의 권위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아버지는 말년에 빚보증을 잘못 서 알거지가 된다. 그들 부부는 귀남 내외의 집으로 옮겨앉으나 아들 타령만 하는 어머니와 성자의 갈등이 심해져 후남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후남은 지난 날 어머니에게 받은 구박과 서러움이 떠올라 어머니에게 곱게만 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어느 순간에 여태까지 특혜만 받아왔다고 믿었던 귀남도 남아 선호 사상이 빚어낸 피해자라는 생각에 으르게 되고 귀남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늙은 어머니는 병석에 누워 후남을 모질게 대한 것에 가슴 아파하고 후남 또한 남자를 원수처럼 대했던 자기 사슬에서 풀려나 비로소 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