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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님께 답합니다
답장이 늦었습니다.
저의 복잡한 일정관계로 이제야 답장을 드려 죄송합니다.
멀리 호주에서 "그대 그리고 나"를 재미있게 보고 계시다니 제작진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신 의견대로 IMF 시대를 살아야할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요구하신 저희 드라마 출연자 몇 분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최불암 - 우리나라 TV 연기자의 대명사로서의 관록과 연기역량을 지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이며 거칠지만 순박한 어부 재천의 내면을 심도있게 표현함. 상대 연기자와의 호흡을 중요시한다.
최진실 - "일"을 정말로 사랑하는 연기자. 작업할 때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항상 미소를 잃지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그대 그리고 나"에서 수경역을 통해 스타의 허명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정확한 대사 구사와 티없는 웃음이 장기임.
차인표 - 무서운 잠재능력을 갖춘 연기자.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루고자 하는 허황된 꿈을 가진 젊은이의 표상인 영규역을 통해 그 능력의 일부가 계발되고 있음. 대본 분석력이 정확하고 다양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영어구사가 능숙해 국제적인 대형배우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고 본인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음.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이전의 단조로웠던 표정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배우의 길로 입문함.
송승헌 - 단단한 몸매와 우수어린 마스크로 현재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연기력은 아직은 완벽하다고는 볼수 없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연기자. 평소 말이 없고 신중한 편임.
박원숙 - 두껍게 덮인 흰 눈속에서 강렬하게 피어나는 한떨기 꽃과같은 생명력을 지닌 연기자. 나이를 들어가면서 오히려 순수함을 잃지 않는 흔치 않는 배우이며 그의 두 눈에는 신인 못지 않는 열정과 의욕으로 가득차 있는 활화산 같은 중년의 연기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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