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동안 1위부터 4위까지 프로그램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MBC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는 강세가 두드러진다. 2주 내리 1위를 차지했고, 시청률이 50%를 넘었다.

KBS는 <웨딩드레스>로 대응하기엔 벅차고, IMF시대와도 맞지 않는다는 인식탓인지 15일 조기종영하고, <아씨>를 대체 편성한다. KBS1 <정 때문에>도 한결같은 인기를 누렸다.

MBC는 주말극 선전에 힘입어 10위권에 6개 프로그램을 올려놓았다. 설날특집으 로서는 유일하게 <올스타가요제>가 8위를 차지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재방송이 2주동안 순위권에 든 것도 특이하다. 재방송이 범람한다는 지적에도 각 방송사들이 끈질기게 주말 낮시간을 재방송으로 채우는 이유를 알만하다.
KBS1 <뉴스9>와 <스포츠뉴스>는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 1998년 2월 2일 조선일보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