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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노래가 때론 새롭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마음은 다를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MBC TV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힘입어 상한가를 달리는 삽입곡 'Beyond The Blue Horizon(푸른 수평선 너머)'.
드라마 끝 무렵 비누방울처럼 미끄러지는 이 노래는 멜로디나 가사가 촌스러울 정도로 고전적이다. 이런 복고풍이 일상을 온기와 재미로 엮는 <그대 …>에 안성맞춤인 듯.가사는 수평선 너머 있을 법한 꿈에의 동경.
'저 푸른 수평선 너머에 아름다운 날이 기다리고 있네/고단함이여 안녕…/내 인생은 저 수 평선 너머에서 다시 시작하네.’
이 노래는 정말 '옛 것'이다. 30년에 나온 영화 <몬테 카를로>에서 재닛 맥도널드가 처음 불렀다. 드라마에 삽입된 것은 올드팝 가수 루 크리스티(55) 의 74년 리메이크곡. 국내에는 89년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레인 맨>에 들어 알려졌다.
드라마 인기를 좌우하는 여성팬의 손길이 최근 이 음반으로 이어진다. 음반도 세 가지. ‘베스트 CF+드라마 히트’(록레코드), 히트곡 모음집 ‘김미숙의 아름다운 이 아침
(폴리그램), 드라마음반 <그대 그리고 나>(삼성뮤직) 등. 모두 15만여장이 나갔다.루 크리스티는 57년 그룹으로 데뷔한 뒤 섬세하고 맑은 미성으로 60년대 중반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에 드라마 삽입곡으로만 알려진 기연이 있다.
- 1998년 1월 14일 동아일보 허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