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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마다 최고시청률을 마크하며 화제를 모으는 MBCTV '그대 그리고 나가 방송을 60회로 연장한다.
당초 '그대 그리고 나'는 50회 방송(3월말 종영)을 예정했으나 최근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종영을 1개월 연장, 오는 4월말까지 방송키로 했다. 연출자인 최종수PD는 지난 10월 스튜디오 촬영 전 주역인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등 주인공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그동안 "조기종영은 있어도 인기다 높다고 연장방송은 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최근 몇년간 지켜온 MBCTV가 방침을 이처럼 바꾼 것은 IMF시대의 경제적 상황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는 한 번 기선을 잡은 주말 프라임 타임대의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다 최근 광고방송 물량의 격감에 따라 인기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것이 광고수주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그대 그리고 나'의 눈치만 보고 있던 KBS2TV 주말드라마의 행보가 앞으로 관심을 모으게 됐다. KBS2TV는 '웨딩드레스' 후속극을 준비하고도 '그대 그리고 나'의 기세에 질려 방송시기 를 미루고 있는데, '그대 그리고 나'가 연장되면 '웨딩드레스'를 조기종영하거나 '그대 그리고 나'가 끝날 때까지 계속 방송 하던지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
- 1998년 1월 14일 스포츠서울 김종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