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층에 관계없이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든 M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의 선두 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신세대 주부 최진실이 차인표 서유정 등 탈 많은 시집 식구들과 빚어내는 갈등과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를 이루고 다양한 연령층의 아주 빛나는 조연들이 농익은 연기로 극 전개에 탄력성을 가미하는 이 드라마는 6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요즘들어 불거지기 시작한 최불암 박원숙 이경진의 삼각관계가 잔재미를 이끌어내고 있어 인기 요소가 아주 튼실하다.

같은 시간대인 K2TV의 <웨딩드레스>가 지난해 12월부터 방송된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올랐지만 안방극장에서 한번 고정된 채널은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만큼 <그대 그리고 나>의 정상은 3월말 종영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하면 권력 핵심의 실체와 그 주변의 암투가 실감나게 그려지며 이 가운데서 역사의 교훈 등을 느끼게 해줘 인기를 모으고 잇는 K1TV <용의 눈물>은 가례를 올린 양녕대군의 기행, 결의형제를 맺었던 태종 이방원과 이숙번의 갈등 등이 극의 전개를 주도하면서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대궐의 담을 뛰어넘어 기방에 출입하고 남의 첩을 보쌈 해오고 내관을 죽이기까지 하는 양녕대군의 기행은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유명인사들이 만날 수는 없었지만 가슴 한 구석에 남겨놓았던 사람을 찾아가는 K1TV <TV는 사랑을 싣고>가 4주만에 다시 1위에 올라 IMF한파 속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프로가 시청자들을 시선을 붙잡아 맨다는 것을 보여줬다.역시 유명인들이 3D업종에 가까운 직업을 경험하고 자선도 하는 K1TV <체험 삶의 현장>도 시대 상황과 어우러져 상승세를 탔다.


<드라마 순위>

순위

제 목

득표수

지난 순위

1

2

3

4

5

6

7

8

9

10

그대 그리고 나 (M)

복수혈전 (M)

용의 눈물 (K1)

남자셋여자셋 (M)

정 때문에 (K1)

방울이 (M)

웨딩드레스 (K2)

그대 나를 부를 때(K2)

사랑하니까 (S)

영웅신화 (M)

947

839

755

642

522

419

327

249

151

83

1

3

5

2

6

7

·

8

9

10

<비드라마 순위>

순위

제 목

득표수

지난 순위

1

2

3

4

5

6

7

8

9

10

TV는 사랑을 싣고 (K1)

체험 삶의 현장 (K1)

경찰청 사람들 (M)

일요일일요일 밤에(M)

테마 게임 (M)

PD수첩 (M)

이홍렬쇼 (S)

슈퍼 선데이 (K2)

긴급구조 119 (K1)

시사매거진 2580 (M)

928

861

746

657

531

420

318

214

162

91

3

4

1

2

6

5

7

9

8

10


- 1998년 1월 13일 스포츠서울 김세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