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올라갔다. IMF 한파로 외출을 삼가고 TV를 시청한 사람들이 많아서일 것이라는 게 방송가 분석이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일 수록 시청률이 더 높아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MBC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는 상승행진을 계속하며 1위를 지켰고, 전주 9위로 떨어졌던 KBS1 일일연속극 <정 때문에>는 다시 2위로 뛰어올라 1위를 위협했다. KBS1 대하사극 <용의 눈물> 시청률도 전주보다 2% 포인트 올랐다. MBC 월화드라마 <복수혈전>은 호화-폭력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6위에 올랐다. 경제 불안으로 시청자들이 보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탓인지, KBS1 <9시 뉴스>도 근래 가장 높은 32.4%를 기록했다.


- 1998년 1월 12일 조선일보 박중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