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의 송년·신년 특집프로그램 경쟁이 관심을 끈 한주였다. 시청률 상위권을 나눠 갖고 있는 KBS와 MBC의 경쟁 또한 치열했다. 지난 연말 상승세를 탔던 MBC는 연초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상위권에 올리며 여세를 이었다.

45%벽을 돌파하며 1위에 등극한 MBC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는 풍성했던 특집프로그램들 사이에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주전 붙박이 1위였던 KBS일일극 <정 때문에>를 3위로 끌어내리더니 지난주에는 시청률을 47.3%로 더욱 높여 장기집권에 들어갔다.
반면 <정 때문에>는 종합편 편성 탓인지 시청률이 급락, 9위로 밀려났다.

특집프로그램도 MBC의 우세였다. 지난해 많은 히트드라마를 탄생시킨 증거랄까, <MBC연기대상>이 34.9%의 높은 시청률로 3위를 차지하며 <KBS연기대상>(8위)을 앞질렀다. 외화 역시 MBC의 <황비홍 철계투오공>만 상위권(6위)에 올랐고, <MBC코미디대상>도 7위를 기록,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정규프로그램에서는 기존의 인기프로들이 순위를 지켰다.
KBS1TV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이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TV는 사랑을 싣고> 역시 제자리를 지켰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3계단 상승, 5위를 기록했으며
KBS1 <체험 삶의 현장>은 오랜만에 10위안에 들었다.
SBS는 새해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순위

프로그램

( )는 지난주

시청률

(%)

1

그대 그리고 나 (1)

47.3

MBC 토∼일

2

용의 눈물 (-)

35.8

KBS1 토∼일

3

MBC연기대상 (-)

34.9

MBC 화

4

TV는 사랑을 싣고 (4)

33.0

KBS1 금

5

일요일 일요일 밤에 (8)

32.9

MBC 일

순위

프로그램

( )는 지난주

시청률

(%)

6

황비홍 철계투오공 (-)

31.2

MBC 토

7

MBC코미디대상 (-)

30.2

MBC 월

8

97KBS연기대상 (-)

29.7

KBS2 수

9

정 때문에 (3)

29.2

KBS1 월∼금

10

체험, 삶의 현장 (-)

28.8

KBS1 월


- 1998년 1월 6일 한국경제신문 양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