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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KBS와 벌이던 치열한 다툼에서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10위권에 오른 11개 프로그램(공동10위 포함) 중 7개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 첨병이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 45% 벽을 돌파하면서 <신데렐라>에 이어 드라마왕국 명성을 되찾아왔다. 박원숙과 최불암의 개성파괴가 시청자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영규(차인표)마저 형 집으로 들어오면서 집안 갈등이 번져갈 조짐이다.크리스마스 특집영화에서도 MBC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숱한 영화가 편성됐지만 매컬리 컬킨이 주연한 <나홀로 집에> 1편과 2편만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방송한 2탄은 시청률 41.2%를 올리며 2위까지 내달았다. 연말분위기에 어울리는 코믹 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MBC 우위에는 이렇듯 특선영화가 한몫했지만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재연 프로그램 <경찰청사람들>, 코미디쇼 <일요일 일요일밤에>, 코미디 <오늘은 좋은 날>이 그렇다.KBS는 인기프로그램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다. 일일극 <정 때문에>는 3위로 추락하면서 시청률까지 45%에서 38%로 떨어졌다. 황수관 박사가 출연했던
도 4위에는 올랐지만 시청률이 지난주보다 7%나 낮았다. 새해 방송사들은 거품빼기에 나선다. 드라마를 폐지하고, 쇼-오락 프로그램들을 줄인다. 연말-연시특집과 맞물려 다음주 시청률 경쟁이 관심을 모은다.
- 1997년 12월 30일 조선일보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