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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회오리가 방송가를 쓸고 지나간 12월 4번째 주 'TV 프로톱10'이다.
3개 공중파 방송사가 사활을 걸고 맞붙은 개표방송대결은 시청률에선 KTV, 예측방송에서는 MTV에 승리를 안기며 끝났다. 대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이 평소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MTV의 강세가 계속된 한 주였다. 드라마 순위에서 1∼3위를 10위권에 무려 5 프로를 올려놓았다.당분간 독주가 예상되는 <그대 그리고 나>에 이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 2위에 오른 것이 특징이다. 방학에 청소년들의 지지를 받아 시청률이 오르다 개학 때 떨어지는 추세였지만 요즘에는 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위다. 10대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송승헌과 이의정이 버티고 새얼굴로 등장한 김진에 관한 글이 PC통신에 요즘 자주 떠서 앞으로도 인기는 탄탄할 전망이다.
방송 6회를 넘어선 <복수혈전>도 상승세가 눈부시다. 안재욱, 김혜수, 오연수, 손창민, 주현 등 기둥들의 연기력이 워낙 탄탄한데다 요즘 정치상황을 암시하는 대사와 '코믹+폭력'이라는 묘한 시도가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건달드라마는 폭력의 미화가 지나쳐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이 많았지만 <복수혈전>은 의도적인 코믹 설정으로 희석시켜 건달들의 3류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물론 최근 어려운 경제에도 불구하고 압구정동의 화려함과 특급호텔 등이 자주 배경으로 나와 호화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매주 시청률 조사에서는 1∼2위를 지키는 K1TV <정 때문에>가 스포츠서울의 인기 순위에서는 하락하는 것이 의외다. 투표층과 시청자들의 연령차가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강부자의 신장병으로 인한 갈등구조가 가벼움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눈길을 잡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드라마 순위>
순 위 제 목 득표수 지난 순위 1 그대 그리고 나 (M) 936 1 2 남자셋 여자셋 (M) 859 3 3 짝 (M) 726 2 4 용의 눈물 (K1) 610 4 5 방울이 (M) 563 6 6 복수혈전 (M) 442 10 7 정때문에 (K1) 328 5 8 영웅신화 (M) 271 7 9 그대 나를 부를때 (K2) 128 9 10 사랑하니까 (S) 86 8 <비 드라마 순위>
순 위 제 목 득표수 지난 순위 1 경찰청 사람들 (M) 948 2 2 일요일 일요일 밤에 (M) 861 3 3 TV는 사랑을 싣고 (K1) 749 1 4 체험 삶의 현장 (K1) 632 6 5 PD 수첩 (M) 573 5 6 테마 게임 (M) 426 4 7 이홍렬쇼 (S) 316 7 8 긴급 구조 119 (K1) 290 9 9 시사매거진 2580 (M) 114 ` 10 슈퍼 선데이 (K2) 91 8
- 1997년 12월 23일 스포츠서울 / 김종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