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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죠, 귀찮아본 적이 없거든요."
차츰 '인기'가 뭔지를 알아가는 서유정.지금까진 여중-여고생들이나 알아보던 얼굴이지만 MBC TV <그대 그리고 나>에 딸로 출연하면서 가는 곳마다 '아줌마 팬'들이 생겼다. 서울로 생활 무대를 옮기면서 마냥 선머슴아 같던 상옥에게도 변화가 온다. 원수같이 여기던 올케 수경(최진실)에게도 일단 고개를 숙이고 집안일을 도맡아 용돈을 타내며 그 돈으로 모델 학원에 다닌다.
'끈 떨어진 연 꼴이 된 아버지가 불쌍해 몰래 울기도 했던 속 깊은 모습이 이어져 서울에 올라온 뒤에도 아버지와 남자 형제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이 점점 부각될 예정.
무엇보다 남자친구도 곧 생길 전망이다.
이런 환경 때문에 서유정은 자신이 가장 어려워 하는 우는 연기를 하루 서너번씩 해야 했다. "그래도 아직 안약 넣고 운 적은 한번도 없다"는게 서유정의 자랑.
<그대 그리고 나>의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다음 작품'은 내년에 생각해야 할 상황. 다음번엔 좀 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역을 맡아보고 싶다.
악역도 좋고 바보역도 좋으니 뭔가 특이한 성격의 역할을 맡아 연기력을 한 단계 올려놓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 1997년 12월 23일 스포츠조선 /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