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 주였다. 일반 프로그램의 경우 중하위권에만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 뿐 상위 4개 프로그램엔 변화가 없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는 MBC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는 KBS 일일극 <정 때문에>(44.8%)를 0.8%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 상위 3개 프로그램이 40%대를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월화드라마 <복수혈전>은 시청률이 약간 떨어지면서 지난주와 같은 4위에 머물렀다.

한편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종반에 접어든 KBS1 <용의 눈물>은 스토리에 힘이 실리며 1주일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중하위권에는 선거관련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새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이채. 선거결과가 나온 19일, KBS2 <코미디 세상만사>는 타방송사가 대통령당선자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낸 덕에 3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또 15일 방영된 MBC <김국진의 스타다큐>도 이시간대 경쟁프로인 KBS1 <체험 삶의 현장>이 방송연설관계로 빠지는 바람에 8위까지 올랐다. KBS <9시 뉴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지난주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으며 KBS1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도 오랜만에 순위에 들었다. SBS의 부진은 지난주에도 계속됐다.


주간시청률 TOP10
12월 15∼21일
순위 프로그램 ( )는 지난주 시청률 (%)
1 정 때문에 (1) 44.8
KBS1 월∼금
2 그대 그리고 나 (2) 44.0
MBC 토∼일
3 TV는 사랑을 싣고 (3) 42.1
KBS1 금
4 복수혈전 (4) 35.6
MBC 월∼화
5 용의 눈물(-) 35.0
KBS1 토∼일
순위 프로그램 ( )는 지난주 시청률 (%)
6 코미디 세상만사(-) 31.6
KBS2 금
7 KBS 9시 뉴스 (8) 31.5
KBS1 월∼일
8 김국진의 스타다큐(-) 31.4
MBC 월
9 일요일 일요일밤에 (7) 30.7
MBC 일
10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29.2
KBS1 화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제공>

- 1997년 12월 23일 한국경제신문 / 양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