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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6일 58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MBC TV ‘그대 그리고 나’의 끝마무리가 예상을 뒤엎고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동안 인터넷 인기투표를 통해 최불암과 박원숙,이경진의 결합여부를 물었던 제작진은 이경진과 최불암을 결합시키라는 많은 이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최불암과 이경진,박원숙이 각각 이별의 상처를 안고 서로의 길을 가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휴직중인 ‘수경’은 직장에 복귀해 IMF한파를 이겨가는 능력 있는 직장여성으로서 다시 일을 시작해 여성 시청자에게 힘을 주기로 했다.최불암은 가족과 영덕으로 돌아가 배를 장만해 선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끝내기로 했다.
마지막 회의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김정수작가가 마지막 원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수PD는 12일 “가족이 해체의 위기와 갈등을 겪다가 다시 한 번 융합하고 각자 새로운 희망을 안고 가는 것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생각이다.등장인물에게 애정을 보여쥰 시청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당초 시놉시스에는 이경진과 최불암의 재결합이 예정됐었다.스토리가 달라진 것은 현실적으로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재결합하기 어렵고 이경진, 박원숙에게 일방적인 상처를 주지 말자는 뜻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19∼22일까지 영덕으로 이동해 최불암이 새로 장만한 배의 진수식 등 주요장면을 찍을 예정이다.차인표와 김지영의 바닷가 결혼식 장면에서 역동적인 이동화면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최PD는 “날씨만 허락한 다면 헬리콥터를 동원한 항공촬영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 1998년 4월 13일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