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그대 그리고 나>와 <육남매>, KBS1 <용의 눈물>. 요즘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최고 인기드라마 3편은 앞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될까.

수-목 드라마 <육남매>(최성실 극본·이관희 연출)는 수명이 길어졌다. 「IMF형 드라마」라는 이미지 덕분이다. MBC는 『당초 10일 종영하려다, 방송시간대를 옮겨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계속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극 성격도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바꿔 60∼70년대 영등포를 배경으로 매회 다른 서민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장미희를 비롯한 주연들은 그대로 기용한다.

시청률 1위를 달려온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는 26일 58회로 끝낸다. 영규 (차인표 분)가 미숙(김지영)과 결혼하자, 시청자 시선은 재천(최불암)의 선택에 쏠려있다. 홍여사(박원숙)냐, 계순(이경진)이냐다.

MBC가 인터넷으로 1만8 천여명을 설문조사했더니, 「계순과 결혼해야 한다」 56.2%, 「홍여사와 맺어줘야 한다」 34.2%였고, 「혼자 살아야 한다」가 9.5%였다고 한다. 방송을 8회 연장하는 바람에 요즘엔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작가 김정수씨는 『시청자 의견을 참조해 극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자 시청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대하사극 <용의 눈물>은 5월 31일 1백59회로 막을 내린다. 최근 시청자 최대 관심은 양녕이 언제 폐세자가 될 지에 몰려있다. 5월 3일이 그날이다. 곧바로 충녕 세자책봉과 태종 양위가 이어진다.

중전의 남은 동생 민무회-무휼 형제가 사약을 받고, 세종 처가인 심온 대감 집안도 상왕(태종)이 풍비박산낸다. 드라마는 종영에 앞서 「대마도 정벌」이라는 마지막 대규모 전투 신을 보여준 뒤, 중전(1백58회) 방원(1백 59회)의 죽음으로 끝난다.

- 1998년 4월 12일 일요일 조선일보 진성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