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터넷 투표로 관심을 모았던 최불암과 이경진,박원숙의 삼각관계는 역시 옛정으로 결말났다. 58회 종영을 앞두고 MBC TV가 <그대 그리고 나>의 주인공 최불암의 결혼을 주제로 인터넷에 올린 사이버투표에서 무려 56%가 이경진에게 집중됐다.
지난 2일 MBC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올려 8일 밤 12시까지 시청자들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 1만8천25명의 총투표참가자중 1만1백34표가 “최불암이 이경진을 선택해야 한다”에 지지투표를 보냈다.
제작진과 김정수작가는 종영을 앞두고 최불암의 결혼을 결정내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이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3가지 방안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 결과를 제작에 반영할 방침임을 밝혔다.
3가지 방안은 ▲최불암이 이경진과 재결합하거나 ▲박원숙과 예정대로 결혼을 강행하거나 ▲혼자 사는 것 등이었다. 이중 박원숙은 6천1백72표를 받았고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견은 1천7백18표를 얻었다.
제작진은 투표집계를 앞두고 <그대 그리고 나>에서 새롭게 매력을 과시한 박원숙과 이경진에게 엇비슷한 표가 나올 것으로 짐작했으나 사이버팬들은 의외로 한국인의 정서에 따라 이경진에게 몰표를 몰아줬다. 이경진은 10대∼ 40대까지 모든 투표계층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박원숙보다 앞선 지지를 받았다.
한편 11∼12일에 방송될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최불암과 박원숙의 결혼을 앞두고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치며 극중 변화를 예고하게 된다. 송승헌이 박원숙을 만나 결혼을 만류하고 이경진이 혼자 산다는 사실을 최불암이 뒤늦게 영규로부터 듣는 것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한편 최종수PD는 “많은 이들이 실망하지 않는 쪽으로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마무리에 대해 복안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 1998년 4월 10일 스포츠서울 김종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