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접어든 MBC TV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의 인기가 절정에 달해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단골 1위였던 KBS 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를 밀어내고 드라마부문 인기순위 1위에 오른 <그대 그리고 나>는 4개월째 인기선두를 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오는 26일 5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그대 그리고 나>는 그동안 실타래처럼 꼬이기만 하던 갈등들이 하나 둘 깔끔하게 매듭지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51회(4일).52회(5일) 방영분에선 둘째 영규(차인표분)가 마음을 잡고 미숙(김지영 분)과 결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드라마 전개에 속도감이 붙었고 시청률면에서도 60%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둘째 영규가 결혼한만큼 이제는 아버지(최불암 분)의 재혼문제만이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 드라마 중반부터 이 문제가 시청자들의 주관심사로 떠올르자 MBC TV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펼치기도 했다.

조사결과 이경진 지지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설문결과는 드라마 제작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혀 결말을 암시했다.

이처럼 지난주 <그대 그리고 나>의 시청률이 60%에 육박하자, 주말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이 다시 한번 바뀔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역대 최고시청률 기록은 KBS 2TV 주말극 <첫사랑>의 65.8%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은 방영 첫주 드라마부문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야망의 전설>은 고작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아씨>의 수준에도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종교계의 비리를 파헤친 MBC TV <시사매거진 2580> 이 강세를 보이며 10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 1998년 4월 10일 스포츠조선 연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