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계가 차인표를 부르고 있다.
차인표는 최근 유덕화가 대표로 있는 홍콩 팀웍영화사의 차기작품 <하이난 치킨 라이스>와 <홍콩지하>의 출연제의를 받았다. 홍콩으로부터 시나리오가 막 도착된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볶음밥을 잘 요리하는 어머니와 말썽꾸러기 세아들의 이야기를 담을 작품으로 <음식남녀>와 비슷한 분위기.

어머니역엔 <여인사십> 등에 출연했던 홍콩 중견 연기파 소방방이 캐스팅된 상태이고, 차인표는 아들역에 출연섭외를 받고 있다. 또 <홍콩지하>는 <메이드 인 홍콩>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프루트 챈 감독의 갱스터 무비로 유덕화가 제작 및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차인표가 홍콩 영화계로부터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의 인기,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외모, 영어구사 실력 등을 모두 구비했기 때문. 홍콩 <팀워크> 영화사의 수석 여자 프로듀서인 다니엘 유는 지난달 내한, 차인표측과 접촉하며 프로필을 입수했고, <메이드 인 홍콩>의 내달 국내개봉에 때맞춰 다시 방한해 차인표캐스팅 문제와 합작투자건을 협의할 계획.

요즘 홍콩영화계는 해외 자본 유치와 외국 배우기용을 연계시키면서 제작비 조달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차인표는 "MBC <그대 그리고 나>가 끝나는 대로 영화출연에만 전념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홍콩영화계면 국제적인 교두보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출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1998년 4월 8일 스포츠조선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