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톱 스타로 급부상한 송승헌(22)을 두고 말이 많다. 패션 브랜드 '스톰' 의 모델로 데뷔해 SBS TV <아름다운 그녀>, MBC TV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그리고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를 거치면서 불과 1년여만에 젊은 여성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된 송승헌이 그 인기 만큼이나 말도 많다. '영화에 출연한다' '가수로 데뷔한다' '학적 변동으로 곧 군에 입대한다' '상대역 여자 연기자마다 사귄다'는 등 개인 사생활 이야기까지 끝이 없다. 송승헌을 만나 직접 속시원한 대답을 들어 본다.

-연예가에 이의정, 이본, 최지우등과 사귀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사실여부를 솔직히 밝혀달라.

*이의정씨와는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이본씨는 <그대 그리고 나>에서 상대역이었다. 최지우씨는 <남자 셋 여자 셋>에서 게스트로 한번 만난 것이 사귀는 것으로 잘못 소문이 났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극중에서 만난것 외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왕 나려면 좀 그럴듯한 스캔들이었으면 좋겠다.

-영화에도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확하게 17편의 영화 출연 섭외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생 각이 없다. 그 중에서 SF 추리물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의 내용이 취 향에 잘맞아 고려중이지만 이역시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의 드라마 스케줄은 어떻게 잡혀있나.

*오는 26일이면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가 끝난다. <남자 셋 여자 셋>은 원래 봄개편에서 빠질 생각이었는데 6월까지는 출연해야될 것 같다. 그 이후 3∼4개월 쉬다가 가을에 미니시리즈 한편을 할생각이다. 사실 영화출연은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일찍 빠지면 그틈에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연장돼 어렵게 됐다.

-가수로 데뷔한다는 얘기도 있다. <남자 셋 여자 셋> 녹화 후 '쫑파티' 현장에서 노래하는 것을 본 사람이 보통 솜씨가 아니라고 하던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또 여기저기서 앨범은 내자는 곳도 많다. 특히 고 유재하의 <내마음에 비친 모습> <사랑하기 때문에>를 즐겨 부른다. 그러나 혼자 심취해 있을 뿐이지 음반까지 낼 생각은 전혀 없다.

-군입대는 언제 할 생각인가. 학적 변동이 돼 곧 입대를 해야 될 상황이라는 소문이 있다.

*현재 안성 산업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방송 스케줄 때문에 수업에 자주 빠지다 보니 동료 학생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그런 소문을 PC통신에 띄운것 같다. 학교는 틈나는 대로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주일중 스케줄이 비는 금요일은 무조건 간다. 나머지 비는 시간은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해 리포트를 제출하고 있다. 대학원까지 입학할 생각이어서 군입대는 아무리 빨라도 3년 이후가 될 것 같다.

-최근 신세대 여성팬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느낌이 어떤가.

*<그대 그리고 나>가 높은 시청율을 올리고 있고 마침 좋은 배역을 맡고 있어 나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청소년들로부터 얻는 인기는 거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워낙 변화가 심한 세대이다보니 언제 바뀔지 모른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기력을 키워 승부해야 된다고 본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어머니역으로 나오는 이경진과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는가.

*그분은 극 중 성격과 거의 비슷하게 차분해 보인다. <그대 그리고 나> 출연진 중 내가 막내라 귀엽게 봐주신다.

-그동안 돈 많이 벌었는가.

*계산해보지 않았다. 수입은 전적으로 어머니가 관리 하신다.

- 1998년 4월 6일 일간스포츠 홍성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