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탤런트 송승헌(22)은 지난 7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MBC TV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민규역으로 캐스팅되고부터는 일주일 내내 촬영 현장을 쫓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그대 그리고 나> 말고도 현재 MBC TV 청춘시트콤 <남자셋 여자셋>과 LG전자의 냉장고 CF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바쁘신 몸. 인기 상승 후부터는 밀려드는 인터뷰도 만만치 않은 일과가 돼버렸다.

송승헌의 일주일은 <그대 그리고 나> 스튜디오 녹화가 있는 토요일부터 시작된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그대 그리고 나> 야외촬영. 얼마전까지 경북 영덕과 울진으로 '출장'촬영을 다니느라 스케줄 조정에 애를 먹기도 했다. 비행기 타고 대구까지 한 시간, 그리고 다시 대구에서 버스로 두 시간을 가야하는 거리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목요일엔 <남자셋 여자셋> 야외-세트 촬영이 번갈아 기다리고 있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야외촬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제시간에 끝난 적이 없다. 홍대 서강대 여의도를 빙빙 돌며 찍고 또 찍는다. 얼마전엔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촬영, 24시간을 꼬박 촬영했던 믿지 못할 기록까지 갖고 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방송스케줄이 비어있는 금요일이면 학교에 가야한다. 송승헌은 현재 안성산업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시간에 쫓겨 1분 1초가 아쉬운 송승헌이지만, 그도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결코 팬들에게 소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차만 타면 우체국 사서함을 통해 건네받은 팬들의 편지며 선물들을 일일이 훑어본다.

- 1998년 4월 3일 일간스포츠 임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