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이어 주말극 '귿 그리고 나' 연타석 홈런
영화 '편지'로 스크린서도 단번에 주가 상승
기아 그룹 CF 무료 출연…착한 마음씨 뽐내
마음 고생도 있었지만 97년은 '진정한 제2의 전성기'

"드라마 속 '최고의 며느리-아내' 지켜봐 주세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내뿜는 톱스타 최진실의 무궁무진한 매력. 최진실이 요즘 치솟는 주가를 감당하지 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별은 내 가슴에'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출연 중인 MBC TV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폭발적인 반응과 영화 '편지'에 대한 기대 이상의 호응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저는 그대로인데 팬들의 시선만 달라졌을 뿐이에요. 아껴주고 사 랑해 주는 것 만큼이나 신인처럼 더욱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겠어요."

히트메이커
하지만 최진실은 '예전의 최진실'이 아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풀죽은 연기자의 모습'을 보이며 방황했던 그녀다.
최진실이 왕년의 화려했던 전성시대를 되찾은 것은 올 봄 방영된 MBC TV 미니 시지르 '별은 내 가슴에'의 출연 이후.
탤런트 안재욱을 톱스타로 키워낸 이 드라마에서 '또다른 연기자 최진실'을 발견 한 그녀에게 한동안 뜸했던 CF 출연제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물론 술술 잘 풀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사이 드라마 전속계약과 관련한 SBS 와의 소송문제로 마음고생을 한 것도 사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연기에만 매달리기로 했어요."
현재 출연 중인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진실은 마침내 시청률 40%를 넘기며 자 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드라마는 앞으로 전개될 예상치 못한 복잡다기한 내용으로 더욱더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극 중 남편 동규(박상워녜)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수경은 신혼 단꿈도 잠깐, 신 혼집에 얹혀살기 위해 상경하는 시댁식구들의 등쌀에 당장 괴로운 처지다.
생모 생각에 우울한 막ㅈ내 시동생 민규(송승헌)가 함께 살게 되고 급기야는 시아 지 재천(최불암)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에 밀려 시대기 식구 전체가 한 집에 살아 야할 운명이기 때문.

최진실은 드라마 속의 '윤수경'을 통해 예끼치 않은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헌신 적인 노력으로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직장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적극적인 신세대 미시주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녀는 새 영화'편지' 개봉을 전후해 최근엔 기아그룹 CF에 전액 무료로 출연하 는 등 팬들에게 본래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1997년 11월 27일 스포츠조선 /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