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MBC TV 인기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연장방송 8회분 제작비지원을 놓고 삼성과 MBC가 막판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50회 이후 예정된 8회 연장방송의 지원을 거부했던 삼성영상사업단은 최근 “3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MBC는 이를 받아들여 3월 하순께 양측이 정식 재계약을 맺기로 했다.현재 양측은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을 절충중이다.삼성은 MBC에 제작비 추가지원으로 3억원을 입금시키고 나머지 예상된 제작비는 MBC가 자체적으로 조달해 총 58회로 <그대 그리고 나>를 완성한다는 것이 막판 대타협의 주된 내용이다.
삼성은 추가지원에 대한 대가로 드라마 완결편에 대한 판권을 가지며 이미 약속한 해외판매와 케이블,비디오판매 등의 권리도 58회분까지 늘어나게 됐다.
MBC도 추가지원비를 지급하는 만큼 새로운 권리를 요구하면서 삼성과 협상중이다. MBC TV는 국내의 공중파와 위성방송, 미주지역의 공중파와 비디오대여에 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당초 50회 이후의 제작비 지원은 힘들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던 삼성이 방침을 바꾼 것은 시청률 50%를 넘는 인기드라마의 지원을 도중에 끝낼 경우,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예정됐던 약 7억원 가량의 제작비중 절반만 부담하는 안을 제시해 MBC와 협상을 이끌어냈다.MBC도 최악의 경우 자체예산을 들여 8회를 만들어야 했으나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 만족하는 표정이다.
협상을 담당했던 이재갑 CP는 “서로 만족하는 선에서 애기가 끝났다. 회사 사정으로 다음주에 정식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 1998년 3월 13일 스포츠서울 김종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