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드라마 전성시대를 반증하듯, MBC <그대 그리고 나>와 KBS1 <정 때문에>의 1-2위 동반 행진이 한달여 계속되고 있다. <그대 그리고 나>는 시청률을 의식해 방송을 한달여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KBS1은 <정 때문에>를 이번 주 끝내고 새 일일극 <살다 보면>을 선보이기로 했다.

로 불리는 복고풍 MBC <육남매>는 처음으로 8위로 진입했다. 고생스럽게 살아가는 어머니역 장미희의 극중 모습이 [너무 우아하다]는 모니터 단체 지적이 있었지만, 가벼운 젊은이 취향 드라마 일색이던 MBC수목드라마가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긍정적 시선을 받고 있다.

남성시청자를 놓고 경쟁한다는 의미에서 SBS <3김시대> 등장에 긴장했던 KBS는 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이 굳건히 버티자 안도하고 있다. <이홍렬쇼> 마지막회는 10위권에 올라 오랜만에 SBS 체면을 살렸다.
KBS1 <9시뉴스>도 장-차관 인사 같은 핫뉴스 덕분에 5위로 급부상했다.


- 1998년 3월 9일 조선일보 진성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