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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유머시리즈’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MBC TV의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인기에 힘입어 한동안 주춤하던 최불암 유머가 신세대들 사이에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90년대 초반 유머계를 강타했던 '최불암 유머’는 PC통신을 중심으로 그동안 죽 명맥을 유지해오긴 했지만 <그대 그리고 나>가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부쩍 그 수가 늘어 요즘은 젊은이들이나 젊은이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신 최불암 유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나 프로농구가 등장하는가하면 송승헌이 등장인물로 나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류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멍청하고 엉뚱한 주인공 최불암이 자아내는 폭소.
대표적인 것이 ‘최불암과 성인극장’편.
어느날 최불암은 야한 영화를 상영하는 3류 성인극장에 갔다.
극장안을 돌며 쓰레기를 청소하던 관리자가 보니 최불암이 한쪽 구석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관리인이 “아니,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웬 추태십니까?”라고 핀잔하자 최불암 하는말,“당신도 2층에서 한번 떨어져 보쇼.”‘최불암과 버스'도 자주 등장하는 테마다.
어느날 최불암이 버스를 탔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지만 키가 작아서 도저히 벨을 누를 수 없었다. 벨 앞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던 최불암은 조용히 운전사에게 다가가 말했다. “삐∼.”이번에는 최불암과 양아들 금동이가 함께 버스를 탔다.목적지에 다 도착했지만 어떻게 해야 문이 열리는지 알 수 없었던 두사람. 최불암과 금동이는 갑자기 문앞에 서서 울기 시작했다. 문 옆에는 이런 문구가 씌여 있었다.
“부자가 울면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최불암이 서울구경을 위해 커다란 가방을 들고 기차에 올라탔다.
운임을 아끼려고 무임승차를 한 최불암. 그런데 앞에서 검표원이 표 검사를 시작했다.
검색원: 표 좀 보여주시죠.
최불암: 없는데요.
검색원: 그럼 돈이라도 내세요.
최불암: 돈도 없는데….
화가 난 검표원은 당장 내리라고 소리치며 옆에 있던 가방을 달리는 차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러자 애타게 외치는 최불암의 외마디. “금동아∼!”(가방속엔 금동이가 숨어 있었다)어느 모녀가 <그대 그리고 나>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TV속에는 최불암과 송승헌이 등장하고 있었다.
한참 재미나게 보던 어머니, 갑자기 의아한 듯 하신 말씀은?
“저 옆에 있는 놈이 금동이냐? 많이도 컸네….”
최불암이 어느날 밤 술에 취한 아들 송승헌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갑자기 깬 송승헌, 벌떡 일어나 머리맡에 놓인 물주전자를 입에 문채 벌컥벌컥 마시고 갑자기 머리를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더니 머리를 벽에 쿵쿵 박고 다시 잠드는 것 아닌가.
이를 지켜본 최불암은 이상하다 싶어서 자기도 그 주전자를 입에 물고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는 머리를 부서져라 흔들며 벽에 박은 후 한마디.
“빌어먹을 놈,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 할 것이지…. 죽는 줄 알았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식의‘신 최불암 유머’가 당분간 유머계를 평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998년 3월 4일 스포츠서울 이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