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이 MBC TV의 간판 쇼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연출 은경표)에 전격 투입된다. 신춘기획의 하나로 신설되는 코너인 '최불암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것. 4월초부터 방영될 최불암시리즈는 경제 문제, 시민의식, 청소년 문제 등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문제를 폭소를 자아내는 최불암시리즈에 대입시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콩트다.

이 코너에는 최불암시리즈의 주인공이며 최근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불암을 비롯, 양택조, 박원숙 등 중견탤런트들이 고정출연해 코믹연기를 펼칠 예정. 최불암시리즈는 93년 연말에도 시도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최불암이 국회의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1회 방영에 그쳐야 했다고.

이와함께 '일밤'은 시청자가 참여하는 '결혼행진곡'코너도 신설한다. '김국진의 국민투표'대신 들어서는 '결혼행진곡'은 과거 시청자의 소원을 놓고, 스포츠스타들이 실력을 겨뤘던 '한판 승부' 이후 1년만에 부활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이 코너는 시청자들이 보내온 연애에서 결혼하기까지의 사연을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출연해 재연하도록 할 계획으로 김국진이 진행하게 된다.

은PD는 "과거 최불암시리즈를 방영했을때 반응이 상당히 좋아 이번 기회에 신설하게 됐다"면서 "결혼행진곡은 최근 연예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는 휴일 쇼프로 무대에 일반인들이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98년 2월 26일 일간스포츠서울 서태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