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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갓 데뷔했을 때 연기를 가르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애인과 부부로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군요.".
탤런트 박상원이 7년만에 최진실을 같은 드라마에서 만나 연기궁합을 맞춘다. 오는 11일부터 <예스터데이> 후속으로 방영될 MBC TV 새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 (연출 최종수) 박상원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남녀의 결혼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커리어 우먼 윤수경의 애인 박동규 역을 맡았다. 서울의 유복한 집에서 자란 윤수경과는 달리 시골 출신의 박동규는 가부장적 기질에다 촌티도 좀 나는 대기업 회사원. 그에겐 말썽많은 동생 영규(차인표) 민규(송승헌)과 마도로스 출신의 무책임한 홀아버지 박재천(최불암)이 짐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동규는 한마디로 오지랍이 넓은 남자죠. 하지만 복잡하고 문제가 많은 가정사정때문에 결혼을 앞두고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답답할 때도 많아요."
박상원과 최진실의 만남은 그가 출연했던 MBC-TV <잠들지 않는 나무>와 <서울 시 나위>에서 잠깐 만난 이후 처음. 또 MBC 드라마만으론 92년 잇달아 출연했던 주말극 <마포무지개>와 수목드라마 <여자의 방> 이후 5년만이다. 박상원이 오랜만에 MBC 무대에서 보여줄 박동규 역은 지금까지 그려온 온화하고 페미 니스트적인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그에겐 색다른 변신 기회이기도 하다.
- 1997년 10월 3일 스포츠조선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