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그대 그리고 나’의 최불암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서유정과 최종수PD가 명예영덕군민이 된다.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매주말마다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에서 영덕이 고향인 ‘박재천선장’일가로 출연중인 이들은 최근 영덕군으로부터 “군의 이름을 빛내준 공로를 인정해 명예군민으로 선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이들은 기꺼이 영덕군민이 되겠다고 대답했고 오는 3월1일 현지에서 영덕 군수 등 지역유지들이 참가한 가운데 명예영덕군민증을 받는다.

최종수PD는 “그동안 촬영 때마다 많은 협조를 해주는 영덕에서 제의를 해와 출연자에게 물었더니 모두 좋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가 시작된 이후로 영덕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의 열성적인 지원은 예상을 넘는다.
제작진들이 촬영하는 동안 인근 학교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고 영덕과 울진 후포 등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에서는 서로 연기자들을 모시기 위한 기관장들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불암의 생가로 설정된 촬영지는 울진군 후포읍에 있는데 이곳이 극중에 서는 영덕으로 되자 “왜 틀리게 나가느냐”며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그동안 서울과 멀리 떨어진 이유로 소외됐던 영덕은 ‘그대 그리고 나’의 히트로 많은 이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영덕군민들은 지난해 12월31일 해돋이 장면을 찍는 제작진을 위해 군민 1천여명이 자원해 엑스트라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극중 최불암가족은 무료로 헌혈을 장려하는 광고에도 출연키로 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연일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내는 ‘그대 그리고 나’다. 인기드라마는 이래서 좋다.


- 1998년 2월 18일 스포츠서울 김종건 -